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 ④ - 코비드와 분열된 사회

2020.07.14 00:06 | 조회 99

1. 코비드-19와 미국 사회의 본 모습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기술을 보유했음에도 불구, 전체 인구의 단 0.1%도 수용할 수 없던 열악한 의료 인프라. 코비드-19로 인한 경제 셧다운을 견디지 못하고 수만명을 해고 하고 또 파산신청을 했던 수십 개의 대기업들, 코비드 사태로 인해 더 벌어진 빈부격차와 인종 우월주의와 인종 차별. 


코비드는 미국의 벌거벗은 본 모습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미국 정부는 국민 건강보다 경제 회복을 선택했다. 연방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각 주 주지사들은 단계별 경제 회복 계획을 시행했고 그 결과는 참담했다. 







2. 미국 역사상 유례 없는 경제 피해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  NPR의 사이트에는 '3개월 동안의 지옥' 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미국 국내총생산이 전년 대비 32.9% 떨어진 것이다. 미국 경제 규모는 전년 대비 10% 축소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3월과 4월에 경제활동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으며 5월과 6월에 회복을 했지만 다른 어떤 요소로 인해 경제가 흔들리게 될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출처: https://www.npr.org/sections/coronavirus-live-updates/2020/07/30/896714437/3-months-of-hell-u-s-economys-worst-quarter-ever)




3.  2020년 흑인 폭동의 진실 그리고 흑인들의 높은 코비드-19 사망률



지난 5월 20일에는 영국 가디언 지를 비롯한 많은 언론에서 미국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들 중에 특히 흑인들의 사망률이 백인, 동양인, 중남미인들보다 3배가 높다는 기사가 나왔다. (https://www.theguardian.com/world/2020/may/20/black-americans-death-rate-covid-19-coronavirus) 


이건 단순하게 생각할 일도, 쉽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니다. 


미국 남북전쟁 이후 노예제도로부터 해방을 얻게된 흑인들은 그 뒤로도 100년 가까이 사회제도적 차별에 시달렸다. 백인 빈민층과 중산층들이 부자 흑인들을 대상으로 일으켰던 1917년 세인트루이스St. Louis 시 흑인 대학살과 1921 툴사Tulsa시 흑인 월스트리트 대학살과 흑인 대상 무차별 약탈은 이를 반증한다. (https://www.nationalgeographic.com/history/2020/06/remembering-red-summer-white-mobs-massacred-blacks-tulsa-dc/#close)


1950-60년대, 흑인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 주니어Martin Luther King Jr. 목사, 로자 파크스Rosa Parks 그리고 말콤 엑스Malcome X의 활약으로 인종 차별 법안들이 단계적으로 철폐되었다. 오랜 세월 끝에 진정한 자유를 얻게된 그들을 기다린 건 부와 가난을 대대로 물려주는 자본주의 속 신 계급사회였다. 결국 흑인 밀집 지역들은 빠르게 빈민촌이 되어갔고 현재 흑인 밀집 지역에서는 양질의 교육은 찾아 볼 수 없다. 


현저히 질 낮은 교육은 흑인 젊은이들로 하여금 저임금 노동자로 일할 수 밖에 없게 만들었는데 이들이 주로 사람들과 얼굴을 대면해야만 하는 소매업에 종사하기 때문에 코비드 확진자와의 접촉이 잦아진 것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이다. 


갈수록 깊어지는 빈부격차, 백인들로 부터 받는 인종차별과 2등시민 대우에 대한 설움은 최근 코비드-19로 인한 경제불황까지 겹치며 흑인들을 극도로 불안하게 만들었다. 가디언 지 등 다수의 언론에서 나온 코비드-19 흑인 사망률에 대한 통계는 이런 불안감에 휘발유를 부었다. 


그러던 와중에 흑인들의 분노를 산 사건이 터졌다. 바로 에이미 쿠퍼 사건과 조지 플로이드 사건이다. 


지난 5월 한 백인 여성이 자신의 애완견을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촬영하던 흑인 남성을 경찰에 허위 고발한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흑인 남성은 조용히 버드워칭(새들을 따라다니며 구경하는 취미)을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 자리에 있던 이 여성이 흑인 남성에게 고함을 지르며 경찰을 부를 거라 위협한 것이 발단이 되었다. 문제는 흑인 남성이 비춰지는 사회적 이미지를 악용하여 상대흑인 남성을 위협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전국적인 문제가 되어 에이미 쿠퍼는 대기업 고위관리직에서 해고당했다.


여기에 흑인들의 불안감이 분노로 바뀌어 폭발하는 그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미네소타Minnesota 주 미네폴리스Minneapolis 시에서 백인 경찰관 데릭 쇼빈Derek Chauvin이 죠지 플로이드George Floyd라는 흑인을 과잉진압,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10분간 누르는 동안 수차례 호흡 곤란을 호소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쇼빈은 움직이 않았고 결국 죠지 플로이드는 체포 10분 뒤 현장에서 사망했다.


죠지 플로이들의 죽음으로 극에 달한 흑인들의 분노가 이제 핵폭탄 급으로 폭발해버렸다.




그들은 가장 먼저 해당 경찰과 현장에 함께 있던 3명의 경찰이 근무하는 경찰서에서 무력시위를 펼쳤다.





미 전역의 흑인들은 엘에이, 뉴욕, 워싱턴 디씨등의 대도시에서 낮에는 평화시위, 밤에는 약탈과 무력 시위를 병행하며 인종차별과 경찰 폭력에 대한 시위를 벌였다. 오바마 대통령 당선으로 잠잠해졌던 흑인들의 원한이 또다시 분출된 것이다. 

 




다행히 미네폴리스 경찰국은 가해자 경찰 쇼빈에게 살인죄를 그의 동료들에게 형량을 각각 몇년씩 주며 폭력사태는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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