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산책] 공존하는 두 개의 세상
2020.04.01 20:56 |
조회 9502
[마음 산책] 공존하는 두 개의 세상
중앙일보 2020-04-01
잠시 휴대폰 두고 밖으로 나오라
삶은 잠시 동안 주어진 선물임을
우주의 생명을 발견하게 되리니
어쩌면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도
모른다. 마음이 불안해질 수도 있고, 나 자신이 사라진 것 같은 이상한 느낌이 들 수도 있다. 혹자는 옷을 입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 같다고 이야기할지도 모른다. 그만큼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린 것 같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라도
용기를 내서 하지 않으면 공존하는 두 개의 세상 가운데 하나의 세상을 영원히 잃어버릴 수도 있다.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대로 계속
살아간다면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세상을 어떻게 가는지 입구조차 찾을 수 없을지도 모른다. 아니, 그 세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전설로만 남을 수도 있다.
우선 그 세상을 두 개의 단어로 묘사해보라고 한다면 나는 먼저 ‘선명하고’와 ‘생기가 넘치는’이라는 언어를 사용하겠다. 왜냐하면 일단 그 세상으로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이 색깔이다. 그것도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운 살아있는 색깔들이다. 특히 지금처럼 꽃 피는 시절에는 아무런 노력 없이도 눈앞에 펼쳐진 살아있는 색깔들에 경탄하기에 바쁘다. 물론 그 세상으로 들어온 사람에게만 허락되는 기쁨이다. 예를 들어 오늘처럼 햇살이 따뜻한 날에는 노란색 개나리, 시냇물 속 회색 돌멩이, 연두색 이끼, 황토색 길과 파란색 하늘, 너무도 찬란해서 가슴이 뛴다. 맞다, 선명하다는 말보다 ‘찬란하다’는 말이 더 어울릴 것도 같다.
그다음으로 그 세상에 대해 설명해보라고 한다면 나는 “무관심해서 편하다”라고 이야기하겠다. 그 세상으로 들어와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누구나 깨닫게 될 것이다. 시냇물 소리는 내가 누군지, 나를 힘들게 하는 고민이 무엇인지, 어떤 뉴스가 세상을 시끄럽게 하는지, 지금 현 정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아무런 관심이 없다. 시냇물 소리가 주변에 없으면 새소리나 나뭇가지를 스치고 가는 바람 소리에 물어봐도 좋다. “너는 내 생각에 관심이 있니?” 하고 말이다. 그러면 복잡한 생각 감옥에서 우리를 자유롭게 하는 시원한 대답이 시냇물 소리나 새소리, 바람 소리로 돌아올 것이다.
마지막으로 그 세상에 대해 하나만 더 이야기해보라고 한다면 나는 “존재만으로 이미 충분하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 세상 안으로 들어가 편안한 의자에 앉아 눈을 감고 얼굴이나 손에 닿는 햇볕을 가만히 느끼고 있으면 존재 자체가 축복받는 것 같이 감사하다. 왜냐면 이곳은 ‘미래를 향한 개발’이라든가 ‘일의 능률’이라든가 ‘경제적 가치’라는 언어가 없는 곳이다. 이곳에서의 시간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직선 위에 올려져 있는 것이 아니고, 시간의 흐름을 잘 느낄 수 없는 영원한 순환 속에 있다.
더불어 그 세상은 인간이 다른 생명이 있는 존재들보다 우선이 된다거나, 인간 마음대로 착취해서 쓰라고 다른 생명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존재는 길가에 아름답게 핀 벚꽃이나 맑은 시냇물만큼 평등하게 소중하다.
그렇다면 그 세상으로 어떻게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왜 들어갈 때 마음이 불안해질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일까? 이유는, 그 세상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휴대폰 없이 집 밖으로 나와 홀로 걷기 시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인터넷이라는 세상과 연결되지 않고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마주해야 만날 수 있는 세상이기 때문입니다. 디지털 문명 이전부터 존재해 온 우주를 내 몸의 감각을 통해 직접 보고, 만지고, 듣고, 느끼게 되면 처음에는 좀 이상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존재 자체가 주는 단순한 행복과 만나게 된다.
어떤 이는 끝없이 옳고 그른 것을 시비하는 인터넷 세상에서 잠시라도 탈출할 수 있어서 좋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이는 내 몸이 뭐라고 하는지 몸의 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할 것이다. 지금 너무도 크게 느껴지는 자기중심적 고민이라든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고 걱정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도 자연을 보면서 걷다 보면 그 크기가 많이 줄어든다. 또한, 내 머리를 가득 채운 생각들에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는 자연에 치유를 받을 것이다. 굳이 큰 성과를 내지 않아도 있는 그대로의 내 존재를 받아주는 자연에 감사함도 느낄 것이다.
가끔씩 용기를 내서 휴대폰을 두고 밖으로 나와 동네 공원이나 산으로 가보자. 끝없이 울리는 문자 수신 소리나 읽고 나면 마음을 복잡하게 만드는 뉴스에서도 잠시 거리를 둬보자. 인터넷에서 멀어질수록 당신은 잊고 있었던 자신과 우주의 생명을 다시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서 지금의 삶이 잠시 동안 선물처럼 주어진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게 될 것이다.
혜민스님 마음치유학교 교장
전체 5,456건 (250/364페이지)
1721
기대수명 男 79세, 女 85.5세..20년은 아픈 상태
2015.12.03,
조회 6880
[시사정보]
청춘열사
기대수명 男 79세, 女 85.5세..20년은 아픈 상태 2015.12.03.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51203115646198 지난해 출생한 유아를 기준으로 남성의 기대수명(0세 영아의 기대여명...
1720
동양의 운명을 뒤집는 하나님의 줄다리기
2015.12.03,
조회 12019
[자유게시글]
청춘열사
◈한국, '줄다리기' 유네스코 유산 등재..아리랑 등 이어 18번째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8&aid=0002480453 한국이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
1719
한국, '줄다리기' 유네스코 유산 등재..아리랑 등 이어 18번째
2015.12.03,
조회 11040
[역사공부방]
청춘열사
한국, '줄다리기' 유네스코 유산 등재..아리랑 등 이어 18번째 http://entertain.naver.com/read?oid=108&aid=0002480453 한국이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공동 등...
1718
『환단고기』의 「염표문」협일
2015.12.03,
조회 12064
[역사공부방]
청춘열사
『환단고기』의 「염표문」은 인류 황금시절의 영성문화를 회복할수 있는 지침서이자 정법서 입니다.「염표문」 중 인간에 관한 부분(별)사람은 지혜와 능력이 있어 위대하니,사람의 도는 천지의 도를 선택하여 원만...
1717
고종·순종황제가 입었던 황색 곤룡포 진품 첫 공개
2015.12.03,
조회 12063
[역사공부방]
청춘열사
◈고종·순종황제가 입었던 황색 곤룡포 진품 첫 공개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1&aid=0002258879 고종황제와 순종황제가 입었던 황색 곤룡포(袞龍袍)의...
1716
장암 지헌영 선생의 생애와 업적
2015.12.03,
조회 10324
[자유게시글]
신상구
&...
1715
생각이 DNA를 지배한다
2015.12.03,
조회 6934
[좋은글]
청춘열사
◈생각이 DNA를 지배한다 http://goo.gl/r7a9NH DNA가 우리의 건강(유전질환) 혹은 다른 신체적 특성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사고(생각)이 결정한다고 브루스 립톤 박사는 말한다. 그에 따르면, 건강과...
1714
■ 일본 우경화 자료 (12.03)
2015.12.03,
조회 6949
[시사정보]
청춘열사
야스쿠니신사 폭발음 용의자 한국인 남성..CCTV에 포착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51203092315524&RIGHT_REPLY=R4 지난달 일본 야스쿠니(靖國)신사 화장실에서 폭발음이...
1713
러시아 "터키 대통령, IS와의 석유 밀거래 관여 증거 있다
2015.12.03,
조회 6597
[시사정보]
청춘열사
◈러시아 "터키 대통령, IS와의 석유 밀거래 관여 증거 있다 2015.12.03. http://media.daum.net/foreign/all/newsview?newsid=20151203000036153 러시아 국방부가 2일(현지시간)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
1712
정말 3차 대전의 전조일까
2015.12.03,
조회 6871
[시사정보]
청춘열사
한국일보 : [메아리] 정말 3차 대전의 전조일까 - http://www.hankookilbo.com/m/v.aspx?id=a5fa43eb06e9451ab8ed404308efec1f 2015.12.02. CNN방송은 터키의 러시아 전폭기 격추사건 이후 “1차 세...
1711
1203 서울 증산도의 진리 강좌 도운공사
2015.12.03,
조회 10346
[행사알림]
청춘열사
오늘 증산도의 진리 14강 도운공사1부 강의가 있습니다. 눈이 많이 오네요.상제님께서는 "하늘이 큰 눈을 내리거든 천상에 대공사(大公事)가 있는 줄로 알라." 도전 4편 60장... 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날씨가 춥고...
1710
■ 난민 문제 자료 (12.03)
2015.12.02,
조회 6252
[시사정보]
청춘열사
추위 닥친 난민 루트 터키해안.. "선택의 여지 없다"하루 5000명 목숨 건 유럽행 2015.12.01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51201222501610 날씨가 추워졌지만 보트를 타는 난민 수는 여...
1709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군 시리아에서 작전 수행
2015.12.02,
조회 6647
[시사정보]
청춘열사
이스라엘 총리 "이스라엘군 시리아에서 작전 수행" http://media.daum.net/foreign/others/newsview?newsid=20151202161643561 이스라엘군이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 세력을 제어하기 위해 내전상태인 시리아에...
1708
증산도 도전을 통해서 본 싸이 대디 뮤비의 사상
2015.12.02,
조회 11937
[자유게시글]
청춘열사
증산도 도전을 통해서 본 싸이 대디 뮤비의 사상 http://cafe.daum.net/jsd/245/8340
1707
러시아 전투기는 어떻게 격추되었나? 그리고 러시아의 터키 정치경제군사 제제조치
2015.12.02,
조회 7070
[시사정보]
청춘열사
러시아 전투기는 어떻게 격추되었나? 그리고 러시아의 터키 정치경제군사 제제조치 http://blog.daum.net/petercskim/7872938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