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레카] 코로나바이러스 대 종교바이러스 / 조일준
2020.04.01 20:57 |
조회 8022
[유레카] 코로나바이러스 대 종교바이러스
한겨레 2020-04-01
한겨레 2020-04-01
지구촌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에 휩싸였다. 1일로 넉달째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전망은 암울하다. ‘물리적 거리 두기’가 길어지면서 우울증과 스트레스, 신체적 이상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럴 때 종교는 고통받고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큰 위안이 될 수 있다. 대다수 종교와 종교인들의 헌신적인 간구와 온라인 예배(법회)는 ‘안전거리‘를 지키면서 신앙을 다지는 새로운 방식으로 주목된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수많은 교회와 모스크, 시너고그(유대인 회당), 사원과 사찰이 시설을 폐쇄하고 종교 행사를 잠정 중단하거나 온라인 제례, 개인 수행으로 대체했다. 연중 순례자가 끊이지 않는 예수탄생교회(베들레헴)와 성묘교회(예루살렘), 이슬람교의 최고 성지인 메카의 그랜드모스크도 문을 닫았다. 생명 보호를 위한 종교행사 잠정 중단과 종교의 자유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러나 일부 종교인들은 경전이나 교리의 자구에 갇힌 교조주의적 행태로 주변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신심의 증명을 그릇된 방식으로 강요하기도 한다. 나라 안팎에 사례는 넘친다. 한국에선 개신교 일부의 일탈이 계속 구설에 오른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는커녕 자신과 주변까지 위태롭게 하는 꼴이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는커녕 자신과 주변까지 위태롭게 하는 꼴이다. 보건 당국의 만류에도 다중 집회를 강행하는 목사들의 공통 특징은 구약성경의 구절들을 곧잘 인용한다는 것이다.
최근 기독교 성경의 마가(마르코)복음 해설서 <나는 예수입니다>를 펴낸 철학자 도올 김용옥은 한 신문과 인터뷰에서 “지금 한국 기독교는 ‘구약 코로나’에 감염돼 이성이 마비된 상태”라고 통렬한 쓴소리를 했다. “편협한 유대인의 종족신을 지금 대한민국 사람들이 자기 신으로 모실 이유가 없고, 예수가 그러라고 한 적도 없다”며 “예수가 중계한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신약, 즉 ‘사랑의 계약’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신약은 비유와 상징이 많고 시대적 맥락에 따른 해석이 필요해 성찰과 공부가 필수다. 반면, 구약은 절대적 선악의 이분법과 엄격한 계율, 보상과 징벌에 초점이 맞춰져 직관적이고 강렬하다. “코로나바이러스는 하나님의 심판”, “전염병은 우상과 미신 탓”이란 주장은 새롭지도 않아 그러려니 할 수 있다. 너무 나가는 게 문제다. “예배하는 순간 하늘에서 신선한 공기가 내려온다. 마스크 벗어라”(김성광)라거나, “광화문 이승만광장에서 예배하고 기도하다가 하늘나라 가면 최고의 영광”(전광훈) 같은 일부 목사의 선동은 사람을 ‘생명’이 아닌 ‘죽음’으로 인도하는 무지와 무책임의 극단이다. ‘비유적 설교’와도 거리가 먼, 허황한 주술일 뿐이다.
미국의 근본주의 기독교 집안 출신인 종교연구가 대럴 레이는 오늘날 종교의 “증오와 불관용, 패권주의와 배타주의”를 숙주(신도)를 감염(배타적 교리)시켜 신체를 파괴(분별력 마비)하는 ‘바이러스’에 빗대기까지 했다. “통제되지 않는 근본주의는 사회 자체를 먹이로 삼는다”고도 했다. 저서 <신들의 생존법>에서다. 원제는 ‘신 바이러스(The God Virus)’다. 극단적 비유이지만,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생물학과 현대의학의 성과를 차용한 비교·설명은 묘하게 맞아 떨어진다. 그는 신학교에서 종교학(석사)을 공부했다.
예수는 가르침을 설파하면서 “들을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했다. 이때 ‘귀’는 ‘올바른 분별력’을 말한다. 다중에게 말할 수 있는 지위와 특권을 가진 이들일수록 먼저 ‘들을 귀’가 있어야 한다.
조일준 국제뉴스팀 기자 iljun@hani.co.kr
전체 5,456건 (300/364페이지)
971
퍼거슨 --"세계경제, 대공황 닮아간다"
2011.10.05,
조회 11986
[자유게시글]
진성조
#view_tit {border-top:1px solid #dedede; border-bottom:1px solid #dedede; padding:15px 0; width:100%;}
#view_tit .head_tit {font-size:18px; font-family:돋움체; font-weight:bo...
970
신교는 모든 종교의 뿌리이다라고 하는데?
[1]
2011.10.04,
조회 12843
[자유게시글]
김두연
신교는 모든 종교의 뿌리이다라고 하는데
유교 기독교 도교는 이해가 되는데
불교는 이해가 안되네요
불교는 석가모님 부처님의 가르침으로 기존의 종교를 바탕으로 한것이 아니고
새로운 종교인데
신교...
969
10월 3일은 무슨 날?
2011.10.03,
조회 11242
[자유게시글]
홍문화
오늘은 참으로 경사스러운 날 10월 3일 개천절
그러면 10월 3일에 어느 나라가 개국하였나요?
이 질문에 제대로 답변할 한국 사람은?
단군조선이 개국한 날로 대답하는 사람이 10명에 8~9명은 될 것이다...
968
내 활은 죽이는게 목적이 아니다.
2011.10.02,
조회 11970
[자유게시글]
손성일
» 백승종 마을공동체문화연구소 대표
영조는 무과 시험과목에서 보사(步射)의 과녁을 80보에서 50보로 끌어당겼다. 사정거리가 멀면 화살 힘이 분산되기 때문이었다. 송...
967
민족의 뿌리와 미래를 밝히는 책 "단군세기"
2011.09.29,
조회 9413
[추천도서]
손성일
단군세기』는 한분이 아닌 제1세 단군왕검부터 47세 고열가 단군까지 마흔일곱 분의 실존했던 2,096년간의 장대한 역사를 체계적으로 명쾌하게 밝혀준 유일한 고대 사서이다. 『단군세기』는 환국과 배달국을 계...
966
등대지기와 같은 별 북극성,북두칠성
2011.09.29,
조회 16533
[자유게시글]
손성일
밤하늘에 별중에서 꼭 그자리를 지키며 어두운 밤길을 밝히는 등대지기와 같이 그 자리에서 묵묵히 자기일을 수행하는 빛나는 별이있다.그 옛날 밤하늘에 어두운 하늘을 가로지르며 모든 여행자의 이정표가 되었던...
965
환단고기인가? 한단고기인가?
2011.09.29,
조회 6879
[역사]
나의택
환단고기인가? 한단고기인가?환단고기가 세상에 나오면서....정신세계사같은 출판사에서는 거의 환단고기를 한단고기로 해서 출판하게 되는데...오늘은 이에 대해 한번 논해 보겠다. 간단히 말하면 환단고기를 한단...
964
963
TV.인터넷--대중문화, 과연 이대로 좋을까?
[1]
2011.09.28,
조회 10853
[자유게시글]
진성조
1. 이들이 보여주는 반(反)문화, 무(無)교양의 무책임은 이미 우리사회의 하수도로 지탄받기에 충분할 지경이다. 모든 방송 종사자들은 "시청자들 에게 건강한 웃음과 가슴에 와 닿는 감동을 전하겠다"고 다짐...
962
진실(The truth)은...
2011.09.27,
조회 12474
[자유게시글]
홍문화
cosmos
진실은 참된 사람에게만 보인다.
진실은 눈에 보이는 것만이 아니다.
진실에는 감동이 있다.
진실은 어려울 때 더 빛이 난다.
진실은 세상과 나의 간극을 줄여준다.
진실은 고난속에서 만들...
961
읽어볼만한 연재기사 -한국의 정치명가
[1]
2011.09.25,
조회 10682
[자유게시글]
진성조
[한국의 정치명가③]독립운동가 백야 김좌진 장군 일가
| 기사입력 2011-07-09 06:01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백야 김좌진(1889-1930) 장군은 조선말기 세도정치로 위세를 떨친 안동김씨 문...
960
유물사관과 기독교사관의 공통점 (직선사관)
[1]
2011.09.23,
조회 11377
[자유게시글]
진성조
유물사관과 기독교사관의 공통점
사관(史觀)은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느냐는 방법론을 말하는데, 역사의 진행 방향이 어떤가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로 갈린다.
첫째는 순환...
959
[대전일보] 송구봉 / 시대가 저버린 높은 학문
2011.09.23,
조회 10686
[자유게시글]
손성일
역동의당진역사20장면]⑩구봉 송익필
한 많은 삶 역사에 묻혀 시대가 저버린 높은 학문
▲구봉 사후 문인들이 현재 당진군 당진읍 원당리에 장례를 지냈고 건립 연대를 알 수 없으나...
958
지금은 극단적 불신의 시대?
2011.09.19,
조회 11428
[자유게시글]
진성조
“이젠 아이랑 노인도 못 믿겠어요” 不信 사회 ‘한숨’
기사입력2011-09-19 15:06기사수정 2011-09-19 17:12
“집 앞에서 잠옷을 입은 한 여자아이가 울면서 엄마가 없어졌다고 하는데.. 요즘...
957
육체노동만 힘든건 아니예요- 감정 노동자의 눈물
2011.09.17,
조회 11626
[자유게시글]
진성조
한겨레홈 > 뉴스 > 사설.칼럼 > 칼럼
[낮은목소리] 재떨이 던져도 멱살 잡아도…“사랑합니다, 고객님”
감정노동자의 눈물
이정국 기자...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