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경제 딜레마
2020.11.25 01:20 |
조회 7724
플랫폼 경제 딜레마
- 2020년 8월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을 보면, 1위를 차지한 사우디아람코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구글의 지주회사), 페이스북, 텐센트, 알리바바, 버크셔해서웨이, 비자가 뒤를 잇고 있다. 2위에서 8위까지 모두 IT 관련 플랫폼 기업이다. 바야흐로 ‘플랫폼 전성시대’다.
- 1. 플랫폼 시대의 개막
- “우리는 낯선 사람들의 자동차에 올라타고(리프트, 사이드카, 우버), 남는 방으로 낯선 이들을 맞아들이며(에어비앤비), 반려견을 낯선 이들의 집에 맡기고(도그베이케이, 로버), 낯선 이들의 식탁에서 식사를 한다(피스틀리). 우리는 또 그들에게 우리 자동차(릴레이라이즈, 겟어라운드)와 배(보트바운드), 우리 집(홈어웨이)과 우리가 쓰는 각종 도구(질록)를 빌려준다. 우리는 생판 모르는 이들에게 우리의 귀중품과 개인적 경험, 나아가 우리의 삶 그 자체를 맡긴다.”
- 이 인용은 우리 인류가 살아가는 새로운 시대의 풍경을 보여준다. 경제학자 마셜 앨스타인 등의 ‘플랫폼 레볼루션’(2016)에서 가져온 저널리스트 제이슨 탠즈의 말이다. 앨스타인 등은 플랫폼 시대의 등장이 인류의 삶과 사회를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고 주장한다. 플랫폼이란 뭘까.
- 플랫폼은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기차의 플랫폼을 뜻한다. 지하철 환승역을 상상해도 좋다. 플랫폼 경제의 플랫폼은 외부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호작용하면서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해주는 것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를 말한다. 플랫폼의 중요한 목적은 사용자들이 꼭 맞는 상대를 만나서 상품이나 서비스 또는 사회적 통화를 서로 교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모든 참여자가 가치를 창출하게 하는 데 있다.
- 경제학자 마셜 앨스타인 등은 ‘플랫폼 레볼루션’(2016)에서 플랫폼 시대의 등장이 인류의 삶과 사회를 완전히 바꾸고 있다고 주장한다.
- 주목할 것은 이러한 플랫폼이 모바일 등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거래비용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이 플랫폼에 한 사람의 수요가 다른 사람의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네트워크 효과’가 일어나고 커지면, 그 플랫폼은 해당 분야의 지배적인 플랫폼으로 부상한다. 한마디로 플랫폼 경제란 모바일 등 인터넷 기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재화를 거래하는 경제적 활동을 지칭한다. 플랫폼이 구체적으로 의미하는 바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구글과 페이스북 또는 네이버와 카카오톡을 떠올리면 된다.
- 플랫폼 경제와 유사한 개념으로는 ‘공유 경제’, ‘긱(gig) 경제’, ‘디지털 경제’가 있다. 공유 경제란 생산된 제품을 협업을 통해 빌려주고 나누어 쓰는 경제 모델을 말한다. 긱 경제는 필요에 따라 인력을 구해 임시로 계약을 맺고 단기간 일을 맡기는 경제 모델을 말한다. 공유 경제의 대표 사례가 우버라면, 긱 경제의 대표 사례는 배달의 민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공유 경제와 긱 경제는 디지털 플랫폼을 자신의 기반으로 삼는다. 다시 말해, 공유 경제를 포괄하는 더 넓은 개념이 플랫폼을 활용하는 플랫폼 경제이고, 이 플랫폼 경제를 포괄하는 더 넓은 개념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디지털 경제다. 경제학자 닉 서르닉은 ‘플랫폼 자본주의’(2016)에서 말한다.
- “오늘날 디지털 경제는 산업 시대의 석유처럼 데이터라는 원료에 기초하며, 이용자의 활동에서 데이터를 추출하여 적절한 알고리즘으로 분석한 다음 이런저런 방식으로 가공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플랫폼 모델로 바뀌고 있으며, 이런 변화는 정보기술 분야뿐 아니라 농업에서 제조업, 서비스 산업에 이르기까지 경제 전반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
- 요컨대, 플랫폼은 21세기에 우리 인류가 마주한 새로운 디지털 환경이자 비즈니스 모델이다. 접근, 재생산, 유통의 한계비용이 거의 제로라는 점이 새로운 디지털 환경의 특징이라면, 다양한 이용자 집단을 매개하는 인프라 구조를 제공하고 네트워크 효과가 유발하는 성과를 향유하는 점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 2. 2020년대와 플랫폼의 미래
- 플랫폼이 가져오는 혁명적 변화를 선구적으로 통찰한 저작 가운데 하나는 경제학자 앤드루 맥아피와 에릭 브린욜프슨의 ‘머신, 플랫폼, 크라우드’(2017)다. 두 사람은 1990년대 중반부터 우리 인류가 ‘제2의 기계 시대’에 들어섰다고 분석한다.
- 여기서 머신이 인공지능이라면, 플랫폼은 디지털 환경이고, 크라우드는 전문가의 핵심역량을 넘어서는 집단지성을 함의한다. 맥아피와 브린욜프슨에 따르면, 제2의 기계 시대를 주도하는 기업은 기성 기업의 방식과 전혀 다르게 마음과 머신, 생산물과 플랫폼, 핵심역량과 크라우드를 결합하는 조직일 것이라고 전망한다.
- 2020년대에 플랫폼의 미래는 그렇다면 어떻게 볼 수 있을까. 오늘날 플랫폼의 명암은 선명하다. 먼저 공유 경제의 장점은 플랫폼의 장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플랫폼은 사용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디지털 환경을 제공해 공급자에게 혁신의 자극을, 소비자에게 더 큰 만족을 선사한다. 아마존과 당근마켓을 이용하는 이들은 디지털 플랫폼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 나아가 제4차 산업혁명을 이끄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도 플랫폼이란 공간과 수단을 통해 힘과 속도를 얻게 된다. 오늘날 플랫폼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경제학자 스콧 갤러웨이가 ‘플랫폼 제국의 미래’(2017)에서 분석한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의 ‘네 개의 거인기업’이다. 이 네 개의 거인기업이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 한편 플랫폼의 그늘은 독점화와 일자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기술의 측면에서 플랫폼 기업은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쌓아두고, 이와 연관된 서비스들을 다채롭게 제공한다. 이 과정에서 해당 플랫폼에 대한 소비자들의 선호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소수의 플랫폼이 시장을 지배하는 승자독식 경향이 두드러진다. 플랫폼이라는 자본이 결국 권력이 되는 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 고용의 측면에서 플랫폼은 기성 산업과 아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갤러웨이에 따르면, 시가총액 1,560억 달러의 유니레버는 중산층 17만1,000가구를, 시가총액 1,650억 달러의 인텔은 중산층 10만7,000명을 떠받친다. 반면 시가총액 4,480억 달러인 페이스북의 직원은 1만7,000명에 불과하다.
- 플랫폼 기업들은 높은 보상이 주어지는 소수의 일자리만 창출하고 그 밖의 나머지 사람들은 부스러기 같은 일자리를 놓고 쟁탈전을 벌인다고 갤러웨이는 비판한다. ‘부스러기 같은 일자리’가 곧 ‘플랫폼 노동’이다. “현재의 추세대로라면 미국은 300만명의 영주와 3억5,000만명의 농노가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는 갤러웨이의 우울한 전망 역시 부정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 이처럼 플랫폼의 세계에는 빛과 그늘이 분명하다. 스타트업이 유니콘으로, 다시 데카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의 공간이 플랫폼이다. 그러나 동시에 플랫폼은 빠르게 진행되는 노동시장과 부의 양극화의 공간이기도 하다. 2020년대에 정보사회가 비가역적인 만큼 플랫폼 시대는 만개할 것이다. 따라서 플랫폼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요구되는 자리에 인류는 이미 도착해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 2. 한국사회와 플랫폼
- 우리 사회에서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아진 것은 올해 코로나19가 가져온 본격적인 비대면 사회의 등장을 통해서였다. 비대면의 장점은 온라인 쇼핑, 교육, 금융, 문화 등으로 확산됐고, 이를 다루는 플랫폼 비즈니스를 고무하고 촉진하며 혁신시켜 왔다. 이러한 흐름과 연관해 주목할 사항은 두 가지다.
- 첫째, 플랫폼 생태계에 대한 섬세한 규제개혁이 요구된다. 앞서 말했듯 플랫폼은 혁신과 양극화의 이중적 공간이다. 플랫폼의 독점화 경향은 제어하되 그 성장을 독려할 수 있는, 해외 플랫폼 기업들과 제대로 경쟁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전향적 규제개혁을 어떻게 추진할 것인지는 혁신경제의 미래가 걸려 있는 중대한 정책적 과제다.
- 둘째,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섬세한 정책대안 또한 요구된다. 2019년 현재 우리나라 플랫폼 노동 종사자는 약 5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자들은 노동자로서의 권리를 제도적으로 보장 받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생산적인 노사합의를 통해 플랫폼 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제도적 개혁 역시 중대한 정책적 과제다.
- 플랫폼은 2020년대 우리 삶과 사회를 크게 변화시킬 것이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영원한 게 없다는 바로 그 사실 하나뿐이다. 플랫폼이 가져오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적극 대처하는 용기와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 <참고문헌>
- 1. 김호기, "일자리 줄이고 노동권 빼앗는 혁신… ‘플랫폼 경제’ 딜레마", 한국일보, 2020.11.24일자.
전체 5,456건 (225/364페이지)
2096
★ 격암유록에서 천국과 지옥 예언
2017.04.09,
조회 13020
[자유게시글]
jongoim
大慈大悲(대자대비) 博愛萬物(박애만물) 一人生命(일인생명) 貴(귀)宇宙(우주) - 격암유록 정각가크게 자애롭고 크게 안타까운 마음으로 널리 사람을 포함한 만물을 사랑하라. 한 사람의 생명이 우주보다 귀하다.博...
2095
★ 성스러운 예언
2017.04.09,
조회 11360
[자유게시글]
jongoim
먹어서 도통한다는 것은 다 사기다. 아프면 병원가고 뭐든지 지나치니까 병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잘 고치고 지나치지 않으면 자신이 가진 수명만큼 살게 된다. 오히려 현대인은 맛에 탐닉하...
2094
[영어성구] 태을주는 여의주니라
2017.04.07,
조회 8874
[오늘의영어성구]
진실무망
오늘의 성구 암송 Friday, April 7, 147 The Taeeulju Mantra is the wish-fulfilling jewel.태을주는 여의주니라. - English Dojeon 2:107:6 – mantra [mǽntrə 맨츠뤄] 만트라(특히 기도・명상...
2093
[영어성구] 대업공부를 하자면
2017.04.05,
조회 8548
[오늘의영어성구]
진실무망
오늘의 성구 암송 Friday, March 31, 147 To pursue the noblest calling, you must first defeat the demon of sleep, demon spirits, and vengeful spirits.- English Dojeon 11:166:1 – 대업...
2092
[영어성구] 태을주 공부가 치천하 공부니라
2017.04.05,
조회 8010
[오늘의영어성구]
진실무망
오늘의 성구 암송 Wednesday, April 5, 147 The practice of chanting the Taeeulju Mantra is the practice of governing the world. - English Dojeon 5:198:7 – 태을주 공부가 치천하(治天下) 공...
2091
아우내 장터 항일독립선언서 원본을 찾습니다.
2017.03.31,
조회 9917
[자유게시글]
신상구
&...
2090
2089
10 Truths About The Holy Spirit
2017.03.29,
조회 8459
[사진과 영상]
환단스토리
10 Truths About The Holy Spirit from Charisma Magazine
What Am I Chopped Lizard? from Paul Bass
2088
[영어성구] 공부는 마음 닦는 공부보다
2017.03.29,
조회 8589
[오늘의영어성구]
진실무망
오늘의 성구 암송 Wednesday, March 29, 147 공부는 마음 닦는 공부보다 더 큰 공부가 없나니.There is no greater practice than the practice of cultivating and purifying the mind.- English Dojeon 1...
2087
[영어성구] 사람이 천지대세를 바로잡느니라
2017.03.27,
조회 8455
[오늘의영어성구]
진실무망
오늘의 영어 성구 Monday March 27, 147 Since the Era of Humanity’s Majesty has now dawned, humans are redirecting the tides of heaven and earth. - English Dojeon 2:18:2 -이제 인존시대를 당하...
2086
[영어성구] 일심자가 하나라도 있어야
2017.03.24,
조회 7689
[오늘의영어성구]
진실무망
오늘의 성구 암송 Friday, March 24, 147 일심자(一心者)가 하나라도 있어야 한다. 하나도 없으면 내 일은 오만년 공각(空殼)이 되느니라.There must be at least one person who possesses one mind. If t...
2085
[영어성구] 나를 찾으며 일심하지 않으면
2017.03.23,
조회 7633
[오늘의영어성구]
진실무망
오늘의 성구 암송 Wednesday, March 22, 147 If you seek Me but do not conduct yourself with one mind, you yourself will close the door that leads to My shadow.나를 찾으며 일심하지 않으면 내 그...
2084
비정상회담 인도만트라수행 (170320)
2017.03.21,
조회 8829
[사진과 영상]
환단스토리
@@FMSVIDEO[clip/8kwan4/004_india_matra_170320.mp4]@@ 인도에는 소리를 이용한 치료가 있는데 만트라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불교에서 유명하죠. 옴마니밧메움. 원래 산스크리트어에서 나온건데. 옴이...
2083
[영어성구] 일심이면 천하를 돌리는데
2017.03.20,
조회 7651
[오늘의영어성구]
진실무망
오늘의 성구 암송 Monday, March 20, 147 One mind suffices to transform the world, so what else is necessary?일심이면 천하를 돌리는데 다른 무엇이 필요하겠느냐?- English Dojeon 8:59:3 - ...
2082
사단법인 단군정맥이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제4256주기 어천대제 엄숙히 봉행
2017.03.16,
조회 13427
[자유게시글]
신상구
사단법인 단군정맥이 대전 중구문화원에서 제4256주기 어천대제...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