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의 인문학 연극은 신 찬미하는 춤과 노래에서 유래
2020.12.22 01:59 |
조회 9393
무대 위의 인문학 연극은 신 찬미하는 춤과 노래에서 유래
연극은 배우가 무대에서 희곡 속 인물로 분장해 몸짓과 대사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예술입니다. 노래와 춤을 더해 공연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공연 예술 또는 무대 예술이라고 하죠. 그렇다면 연극은 언제, 어디에서 처음 시작했을까요? 그 흔적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4500여 년 전인 기원전 2500년의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에게해 남단에 위치한 크레타섬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습니다.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강력한 해군력을 키우고 지중해를 독점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죠. 크레타인들은 근접한 메소포타미아·이집트·터키 등과 동방 무역을 했어요. 선진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훗날 유럽 문명의 출발점이 되는 찬란한 크레타 문명을 탄생시켰죠.
1. 크레타·미케네 문명에서 시작
그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짐작할 수 있는 증거는 '공연장'입니다. 크레타 문명의 건축물에는 공연장으로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잔해가 있습니다. 자세한 기능과 쓰임새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공연이라는 형태는 이미 이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어요. 크레타 문명은 지진과 화산 폭발을 겪으며 쇠퇴하기 시작하다가 기원전 1400년경 그리스 본토에서 온 아카이아인들의 침략으로 멸망합니다.

- ▲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남쪽에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 유적입니다. /위키피디아
화산재에 묻혀 사라진 듯한 연극의 역사는 100년 뒤인 기원전 1300년경 미케네 문명에서 다시 싹을 틔웁니다. 선진적인 크레타 문명의 문화를 흡수하며 군사력과 경제력을 다져 나간 미케네 문명은 지중해 동부의 해상권과 교역권까지 모두 장악해나가요.
2. 원시적 형태의 연극은 제례
미케네 문명에서 연극은 어떻게 발전했을까요? 연극은 원시 종교의식에서 그 자취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신의 탄생과 죽음을 노래와 춤으로 찬미하던 제례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연극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의식을 집행하는 신관은 배우 역할을, 의식을 참관하던 사람들은 관객 역할을 하면서 신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했죠. 나약한 인간이 신과 일체감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그리스에서 제전이 발달했던 이유입니다.
신을 위해 올리던 수많은 제전 중 연극의 탄생과 함께한 신은 술과 풍요, 쾌락의 신 디오니소스였습니다. 아버지는 신들의 왕 제우스였지만 어머니 세멜레는 인간이었습니다. 제우스는 신이든 인간이든 여자라면 가리지 않는 바람둥이였고, 이 때문에 부인 헤라는 '질투의 여신'이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었죠. 헤라는 그 분통함이 오죽했을까요? 헤라는 세멜레의 아들인 어린 디오니소스를 타이탄의 손에 갈기갈기 찢겨 죽게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제우스에 의해 푸르른 넝쿨을 길어 올리는 포도나무처럼 디오니소스는 부활했어요. 그의 죽음과 부활은 고대인들에게 풍요를 암시했습니다.
3. 디오니소스 신을 위한 춤·노래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난 뒤 맞이하는 봄을 생명의 부활로 여기고 이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 게 디오니소스 축제의 기원입니다. 풍년과 함께 인간과 가축의 다산도 기도했습니다. 디오니소스 축제는 1년에 네 번 열렸어요. 12월에 디오니시아 제전, 1월에 레나이아 제전, 2월에 안테스테리아 제전, 그리고 가장 큰 행사인 디오니시아 도시 축제는 봄이 오는 3월에 시작됐죠. 이때 사람들은 디오니소스를 경배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신이나 동물의 흉내를 내며 시를 낭송하고 춤을 췄습니다.
그리스 연극의 기원을 다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기원전 약 335~323년)을 보면 디오니소스를 찬미하는 춤과 노래, 그리고 희극적 대사가 만든 즉흥극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를 '디튀람보스'라고 합니다. 이런 전통은 오직 디오니소스 축제에서만 유일하게 전해졌죠. 그래서 '디튀람보스'를 큰 의미에서 연극이라는 형식이 갖춰진 출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2. 원시적 형태의 연극은 제례
미케네 문명에서 연극은 어떻게 발전했을까요? 연극은 원시 종교의식에서 그 자취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신의 탄생과 죽음을 노래와 춤으로 찬미하던 제례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연극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의식을 집행하는 신관은 배우 역할을, 의식을 참관하던 사람들은 관객 역할을 하면서 신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했죠. 나약한 인간이 신과 일체감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그리스에서 제전이 발달했던 이유입니다.
신을 위해 올리던 수많은 제전 중 연극의 탄생과 함께한 신은 술과 풍요, 쾌락의 신 디오니소스였습니다. 아버지는 신들의 왕 제우스였지만 어머니 세멜레는 인간이었습니다. 제우스는 신이든 인간이든 여자라면 가리지 않는 바람둥이였고, 이 때문에 부인 헤라는 '질투의 여신'이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었죠. 헤라는 그 분통함이 오죽했을까요? 헤라는 세멜레의 아들인 어린 디오니소스를 타이탄의 손에 갈기갈기 찢겨 죽게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제우스에 의해 푸르른 넝쿨을 길어 올리는 포도나무처럼 디오니소스는 부활했어요. 그의 죽음과 부활은 고대인들에게 풍요를 암시했습니다.
3. 디오니소스 신을 위한 춤·노래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난 뒤 맞이하는 봄을 생명의 부활로 여기고 이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 게 디오니소스 축제의 기원입니다. 풍년과 함께 인간과 가축의 다산도 기도했습니다. 디오니소스 축제는 1년에 네 번 열렸어요. 12월에 디오니시아 제전, 1월에 레나이아 제전, 2월에 안테스테리아 제전, 그리고 가장 큰 행사인 디오니시아 도시 축제는 봄이 오는 3월에 시작됐죠. 이때 사람들은 디오니소스를 경배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신이나 동물의 흉내를 내며 시를 낭송하고 춤을 췄습니다.
그리스 연극의 기원을 다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기원전 약 335~323년)을 보면 디오니소스를 찬미하는 춤과 노래, 그리고 희극적 대사가 만든 즉흥극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를 '디튀람보스'라고 합니다. 이런 전통은 오직 디오니소스 축제에서만 유일하게 전해졌죠. 그래서 '디튀람보스'를 큰 의미에서 연극이라는 형식이 갖춰진 출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1. 최여정, "신 찬미하는 춤과 노래에서 유래, 4500년 전 공연장 흔적 있어요", 조선일보, 2020.12.21일자. A25면.
전체 5,456건 (188/364페이지)
2651
전국시대 말기 대상인, 여불위(呂不韋)의 성공조건
2020.05.22,
조회 11394
[역사공부방]
신상구
전국시대 말기 대상인, 여불위(呂不韋)의 성공조건 중국 역사에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유명한 인물을 꼽으라 하면 아무래도 진시황이 첫손가락으로 꼽히게 된다. 천년에 걸친 천하대란을 종식시키고...
2650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치고 받는 트럼프·시진핑, 난감한 한국 처지
2020.05.21,
조회 7063
[시사정보]
나의택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치고 받는 트럼프·시진핑, 난감한 한국 처지[중앙일보] 입력 2020.05.21 ‘투키디데스의 함정’ 원리가 코로나19 이후 가열된 미국과 중국의 경쟁에도 적용될까. 한국은 그 소용돌이에...
2649
성공의 가장 무서운 적은 두려움이다
2020.05.21,
조회 7996
[좋은글]
김준영
'열정(Passion)'은 라틴어 '고통 (Passus)'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열정'이 시작되는 순간 '고통'도 필연적으로 따라붙습니다. 우리는 무엇인가 열정적으로 해보고 싶지만한편으로는 두려워서 '용...
2648
문재인 대통령의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사 전문
2020.05.20,
조회 7258
[역사공부방]
신상구
문재인 대통령의 5.18광주...
2647
특별기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의의와 영향과 앞으로의 과제
2020.05.20,
조회 11506
[역사공부방]
신상구
<특별기고>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역사...
2646
도시 젠트리피케이션 문제
2020.05.20,
조회 9071
[역사공부방]
신상구
&n...
2645
5.18광주민주화운동 지정곡인 <임을 위한 행진곡> 소개
2020.05.19,
조회 8879
[역사공부방]
신상구
&n...
2644
아산 현충사 난중일기 도난사건 전말
2020.05.18,
조회 9948
[역사공부방]
신상구
&...
2643
눈물의 시인, 박용래 선생님께
2020.05.18,
조회 7686
[시사정보]
신상구
&n...
2642
WHO “코로나, HIV·홍역처럼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
2020.05.15,
조회 5918
[시사정보]
나의택
WHO “코로나, HIV·홍역처럼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세계일보 2020.05.14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 경고/ “백신 개발돼도 통제에 엄청난 노력 필요/ 인류에 또 다른 엔데믹 바이러스 가능성/ 세계 각국의 봉쇄 완화조치...
2641
‘이만하면 사람을 고쳐 쓸 만하도다’
2020.05.13,
조회 6102
[SNS활용]
김준영
수원장안도장 송현정
코로나의 역설을 들어보셨나요?
전 세계를 감염병 공포에 몰아넣은 코로나19가 그 동안 인간 문명 앞에 가려져 있던 자연의 본래 모습을 되 찾아주고 있습니다. 공장가동 및 항공기...
2640
반민특위와 농지개혁법의 민족사적 의의
2020.05.13,
조회 9684
[역사공부방]
신상구
&n...
2639
30년 뒤 팍스 시니카 가능할까?
2020.05.13,
조회 8378
[역사공부방]
신상구
&n...
2638
대전 동구 소제동 철도관사촌 가치
2020.05.12,
조회 10744
[역사공부방]
신상구
&n...
2637
대전 소제동 철도관사촌
2020.05.12,
조회 9087
[역사공부방]
신상구
&n...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