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의 인문학 연극은 신 찬미하는 춤과 노래에서 유래
2020.12.22 01:59 |
조회 9497
무대 위의 인문학 연극은 신 찬미하는 춤과 노래에서 유래
연극은 배우가 무대에서 희곡 속 인물로 분장해 몸짓과 대사로 관객에게 보여주는 예술입니다. 노래와 춤을 더해 공연의 형태를 갖추고 있어 공연 예술 또는 무대 예술이라고 하죠. 그렇다면 연극은 언제, 어디에서 처음 시작했을까요? 그 흔적은 지금으로부터 무려 4500여 년 전인 기원전 2500년의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에게해 남단에 위치한 크레타섬은 눈부신 발전을 이뤘습니다.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강력한 해군력을 키우고 지중해를 독점하며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죠. 크레타인들은 근접한 메소포타미아·이집트·터키 등과 동방 무역을 했어요. 선진 문물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훗날 유럽 문명의 출발점이 되는 찬란한 크레타 문명을 탄생시켰죠.
1. 크레타·미케네 문명에서 시작
그들의 뛰어난 예술적 감각을 짐작할 수 있는 증거는 '공연장'입니다. 크레타 문명의 건축물에는 공연장으로 쓰였던 것으로 보이는 잔해가 있습니다. 자세한 기능과 쓰임새는 전해지지 않았지만, 공연이라는 형태는 이미 이때부터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어요. 크레타 문명은 지진과 화산 폭발을 겪으며 쇠퇴하기 시작하다가 기원전 1400년경 그리스 본토에서 온 아카이아인들의 침략으로 멸망합니다.

- ▲ 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남쪽에 있는 디오니소스 극장 유적입니다. /위키피디아
화산재에 묻혀 사라진 듯한 연극의 역사는 100년 뒤인 기원전 1300년경 미케네 문명에서 다시 싹을 틔웁니다. 선진적인 크레타 문명의 문화를 흡수하며 군사력과 경제력을 다져 나간 미케네 문명은 지중해 동부의 해상권과 교역권까지 모두 장악해나가요.
2. 원시적 형태의 연극은 제례
미케네 문명에서 연극은 어떻게 발전했을까요? 연극은 원시 종교의식에서 그 자취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신의 탄생과 죽음을 노래와 춤으로 찬미하던 제례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연극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의식을 집행하는 신관은 배우 역할을, 의식을 참관하던 사람들은 관객 역할을 하면서 신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했죠. 나약한 인간이 신과 일체감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그리스에서 제전이 발달했던 이유입니다.
신을 위해 올리던 수많은 제전 중 연극의 탄생과 함께한 신은 술과 풍요, 쾌락의 신 디오니소스였습니다. 아버지는 신들의 왕 제우스였지만 어머니 세멜레는 인간이었습니다. 제우스는 신이든 인간이든 여자라면 가리지 않는 바람둥이였고, 이 때문에 부인 헤라는 '질투의 여신'이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었죠. 헤라는 그 분통함이 오죽했을까요? 헤라는 세멜레의 아들인 어린 디오니소스를 타이탄의 손에 갈기갈기 찢겨 죽게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제우스에 의해 푸르른 넝쿨을 길어 올리는 포도나무처럼 디오니소스는 부활했어요. 그의 죽음과 부활은 고대인들에게 풍요를 암시했습니다.
3. 디오니소스 신을 위한 춤·노래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난 뒤 맞이하는 봄을 생명의 부활로 여기고 이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 게 디오니소스 축제의 기원입니다. 풍년과 함께 인간과 가축의 다산도 기도했습니다. 디오니소스 축제는 1년에 네 번 열렸어요. 12월에 디오니시아 제전, 1월에 레나이아 제전, 2월에 안테스테리아 제전, 그리고 가장 큰 행사인 디오니시아 도시 축제는 봄이 오는 3월에 시작됐죠. 이때 사람들은 디오니소스를 경배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신이나 동물의 흉내를 내며 시를 낭송하고 춤을 췄습니다.
그리스 연극의 기원을 다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기원전 약 335~323년)을 보면 디오니소스를 찬미하는 춤과 노래, 그리고 희극적 대사가 만든 즉흥극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를 '디튀람보스'라고 합니다. 이런 전통은 오직 디오니소스 축제에서만 유일하게 전해졌죠. 그래서 '디튀람보스'를 큰 의미에서 연극이라는 형식이 갖춰진 출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2. 원시적 형태의 연극은 제례
미케네 문명에서 연극은 어떻게 발전했을까요? 연극은 원시 종교의식에서 그 자취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신의 탄생과 죽음을 노래와 춤으로 찬미하던 제례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연극이라고 볼 수 있어요. 의식을 집행하는 신관은 배우 역할을, 의식을 참관하던 사람들은 관객 역할을 하면서 신에 대한 두려움을 해소했죠. 나약한 인간이 신과 일체감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그리스에서 제전이 발달했던 이유입니다.
신을 위해 올리던 수많은 제전 중 연극의 탄생과 함께한 신은 술과 풍요, 쾌락의 신 디오니소스였습니다. 아버지는 신들의 왕 제우스였지만 어머니 세멜레는 인간이었습니다. 제우스는 신이든 인간이든 여자라면 가리지 않는 바람둥이였고, 이 때문에 부인 헤라는 '질투의 여신'이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었죠. 헤라는 그 분통함이 오죽했을까요? 헤라는 세멜레의 아들인 어린 디오니소스를 타이탄의 손에 갈기갈기 찢겨 죽게 합니다. 하지만 아버지 제우스에 의해 푸르른 넝쿨을 길어 올리는 포도나무처럼 디오니소스는 부활했어요. 그의 죽음과 부활은 고대인들에게 풍요를 암시했습니다.
3. 디오니소스 신을 위한 춤·노래
농사를 지을 수 없는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난 뒤 맞이하는 봄을 생명의 부활로 여기고 이를 기원하는 제사를 올린 게 디오니소스 축제의 기원입니다. 풍년과 함께 인간과 가축의 다산도 기도했습니다. 디오니소스 축제는 1년에 네 번 열렸어요. 12월에 디오니시아 제전, 1월에 레나이아 제전, 2월에 안테스테리아 제전, 그리고 가장 큰 행사인 디오니시아 도시 축제는 봄이 오는 3월에 시작됐죠. 이때 사람들은 디오니소스를 경배하기 위해 가면을 쓰고 신이나 동물의 흉내를 내며 시를 낭송하고 춤을 췄습니다.
그리스 연극의 기원을 다룬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기록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기원전 약 335~323년)을 보면 디오니소스를 찬미하는 춤과 노래, 그리고 희극적 대사가 만든 즉흥극에 대한 설명이 나옵니다. 이를 '디튀람보스'라고 합니다. 이런 전통은 오직 디오니소스 축제에서만 유일하게 전해졌죠. 그래서 '디튀람보스'를 큰 의미에서 연극이라는 형식이 갖춰진 출발점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참고문헌>
1. 최여정, "신 찬미하는 춤과 노래에서 유래, 4500년 전 공연장 흔적 있어요", 조선일보, 2020.12.21일자. A25면.
전체 5,456건 (297/364페이지)
1016
외국언론 시각으로 본 ~ 안철수 열풍의 이유는 ?
[1]
2011.12.01,
조회 9066
[자유게시글]
진성조
美IHT “불평등사회 ‘분노’가 안철수 띄웠다”
입력시간 : 2011.11.15 11:29:01
이른바 ‘안철수 열풍’은 사회ㆍ경제적 불평등과 정부의 기득권 옹호 경향에 대한 분노가 커진 한...
1015
행복한 한국인, 그들은 뭐가 다를까?
2011.11.30,
조회 10387
[자유게시글]
진성조
행복한 한국인은 뭐가 다를까
타인을 신뢰하고 우열관계 거부… 물질보다 여행 등 경험소비 즐겨■ 서울대, 600명 2년간 조사
#'20만원을 잃어버렸을 때 다음 중 당신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일은 무엇일...
1014
고교생 아들의 모친살해 사건을 보며~ 교육 이란?
2011.11.30,
조회 10556
[자유게시글]
진성조
최근 서울의 한 고교생이 모친을 살해한 사건이 충격적 여파로 세간에 회자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사와 칼럼에서 여기저기 필요한건 몇개 메모해 봤는데요~
-- 서울 ㄱ 학교 고교생 지군(18)이 모 박씨...
1013
이시대엔, 특히2040 에겐 새로운 문화영웅이 필요하다
[1]
2011.11.28,
조회 9097
[자유게시글]
진성조
기사프린트 창닫기
입력: 2011-11-22 17:21 / 수정: 2011-11-23 04:34 [다산 칼럼]
성난 얼굴로 돌아온 2040
풍요·좌절 동시에 겪은 변혁세력…정치 진정성 없으면 언제든 떠나홍준형 < 서울...
1012
전쟁과 문명개벽
2011.11.26,
조회 10389
[자유게시글]
나의택
This is classified by Stuck in Customs 전쟁이란 무엇일까? 이제 한번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 선천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였다. 어떤 철학자는 인류 역사는 "피의 목욕탕"이라는 뒷머리를 튕겨주는...
1011
우리는 누구에게 끌리고, 거부하는가?- [관계의 본심]중에서
[4]
2011.11.25,
조회 9620
[자유게시글]
진성조
1.이 책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중 하나인 스탠포드 대학 심리학 교수들이 실험한 과학적 결과를 토대로 , 우리가 잘몰랐고 우리상식적 생각과는 너무 다른 을 밝힌 책으로, 정말 괜찮은 책 입니다..
2...
1010
한민족의 시원 바이칼 호수를 품은 부랴트공화국을 가다.
[1]
2011.11.24,
조회 11468
[자유게시글]
손성일
한민족의 始原 바이칼 호수를 품은 부랴트공화국을 가다
백두산이 민족의 성지 (聖地) 라면 바이칼 호수는 한민족의 시원(始原)으로 여겨진다.
그래서일까. 한국인 중에는 ‘바이칼’ 이란 말을 듣...
1009
밀양 표충비 '땀' 40L 줄∼줄…국가 중대사?
[1]
2011.11.23,
조회 9790
[자유게시글]
손성일
밀양 표충비 '땀' 40L 줄∼줄…국가 중대사? 국가 중대사 때 결로현상…일부, FTA와 연관 짓기도
국가에 중대사가 있을 때 땀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진 밀양 표충비에 비문...
1008
내 인생의 북극성을 띄워라.
2011.11.22,
조회 9661
[자유게시글]
손성일
내 인생의 북극성을 띄어라
예부터 항해자나 순례자들은 하늘에 떠 있는 북극성을 벗삼아 자신의 길을 찾아갔다.인생의 순례자들인 우리에게도 자신만의 북극성이 필요하다.북극성이 밝게 가슴에 떠 있다면 비록...
1007
꿈에 술을 먹고 취한 이민서
2011.11.22,
조회 9217
[자유게시글]
손성일
꿈에 술을 먹고 취한 이민서
이민서가 경연관(經筵官)이 되어 밤에 임금을 모시고 강론을 하는데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다. 아무리 참으려 애를 썼지만 그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옆에 있...
1006
명칼럼-2차 태평양전쟁은 개전됐다(한겨레/ 11.21)
2011.11.21,
조회 10563
[자유게시글]
진성조
한겨레홈 > 뉴스 > 사설.칼럼 > 칼럼
[한겨레 프리즘] 2차 태평양전쟁은 개전됐다 / 정의길
역사는 얄궂게도 태평양전쟁 발발 전의 상황을 재변주한다...
1005
KBS스페설- 흔들리는 유럽, 광기와 폭력의 그림자
[1]
2011.11.20,
조회 9852
[자유게시글]
진성조
KBS스페셜 '흔들리는 유럽' 편
| 기사입력 2011-11-18 17:51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1TV 'KBS스페셜'은 20일 오후 8시 '흔들리는 유럽 광기와 폭력의 그림자'를 방송한...
1004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사용에 대하여..
2011.11.20,
조회 10502
[자유게시글]
홍문화
요즘 너무도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 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아이폰과 갤럭시S
초등학생이라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꼭 이 비교가 적절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전하고자 하는 핵...
1003
척신을 물리치는 대차력주, 운장주
2011.11.19,
조회 14970
[자유게시글]
나의택
신해철도 읽은 운장주 많은 사람들이 가위에 눌립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많은 이유가 신명, 대개는 척신(나 자신이나 우리 집안에 원한을 가지고 있는 신명)의 해꼬지입니다. 이 우주에는 정...
1002
발해대조영우표발행
[1]
2011.11.19,
조회 9029
[자유게시글]
손성일
'발해 대조영 특별우표' 4종 발행
2011년 11월 18일 (금) 13:40:36
황인교 asdf@clubcity.kr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는 '발해 대조영' 특별우표 4종, 각 54만...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