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와 이순신 장군을 영웅으로 만든 사람들
2021.02.25 19:12 |
조회 10636

- 유관순 열사는 3ㆍ1운동에 참여한 이화학당 학생 200여명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역사 기술 과정에서 도드라지게 다뤄지면서 상징성을 갖게 됐다. 주ㆍ조연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역사 교육에 유용하다. 굳이 누락할 이유도 없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것도 아니란 얘기다. 어차피 역사 서술엔 취사가 불가피하고 그건 역사가의 몫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단지 친일파가 띄웠단 이유로 유관순을 교과서에서 뺐다면 문제다. 진영 논리여서다. 하지만 교육 효과나 사실 경중이 고려됐다면 다르다. 학계가 좌편향이란 매도가 외려 섣부르다.
- “박창해는 1945년 광복 직후부터 3년 동안 초등학교 국어교과서를 제작했다. (…) 그는 2010년 타계했지만 2006년 한 학술잡지에 ‘나의 국어 편수사 시절’이라는 회고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유관순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과정을 전하고 있다. 어느 날 교과서에 들어갈 내용을 논의하다가 3ㆍ1운동 때 우리 여성 가운데 프랑스의 잔 다르크처럼 활동한 사람을 찾아내기로 했다. 그와 함께 교과서를 만들던 사람은 소설가 전영택이었다. (…) 유제한은 “집안에 3ㆍ1운동으로 옥살이한 이화학당 학생이 있다”고 전했다. (…) 이 증언에 따르면 유관순을 널리 알린 주인공은 전영택 박창해와 유관순의 조카 유제한이다. 이 시기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으로 추정된다. 최초의 유관순 전기인 ‘순국처녀 유관순전’을 전영택이 1948년 펴낸 것을 보아도 이 회고는 꽤 신빙성이 있다. 일각에서 제기해온 ‘유관순은 친일파가 만들어낸 영웅’이라는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화학당 출신의 박인덕과 신봉조 교장이 자신들의 친일 행적을 가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띄웠다는 주장이다. 올해 선보인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4종이 유관순을 다루지 않고 있다. 최근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친일 전력이 있는 박인덕이 발굴해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연구 성과가 있어 교과서에 기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연구 성과’로 제시한 논문을 찾아보니 근거가 너무 허술했다. (…) 이 논란을 통해 다시 확인되는 것은 일부 역사학자들의 우파에 대한 반감이다. 이들에게 우파는 ‘친일 세력’과 동의어인 경우가 많다. (…) 채택률 0%를 기록한 우파 역사관의 교학사 교과서가 나왔을 때도 역사학계 대부분은 똘똘 뭉쳐 돌을 던졌다. (…) 정부는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되돌리는 문제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검정에서 국정 체제로 바뀌더라도 교과서의 상당 부분은 역사학자들이 집필하게 될 것이다. 학계의 편향성이 근본적으로 시정되지 않는 한 국정이든 검정이든 올바른 역사교육은 요원하다.”
- 홍찬식, "‘순국처녀 유관순’ 발굴의 진실", 동아일보,
- “역사인물과 일화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초등 교육과정을 고려할 때, 5학년 2학기용 국정 교과서에서 유관순 열사를 특화해 다루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고등학교 1학년용 교과서도 반드시 그래야 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고교생에게는 3ㆍ1운동의 전체상과 특징을 보여주는 내용과 구성이 더 적당하다. (…) 그동안 언론은 교과서를 비판하면서 사실이 있다, 없다만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오류를 반복해 왔다. 잘못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초ㆍ중ㆍ고 교육과정의 계열성과 교과서들의 편집구성을 고려하지 않은 데 큰 원인이 있다. 두 가지 사항은 교과서 분석의 최소 전제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장관조차 이를 망각한 것 같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유관순을 언급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는 특정 언론의 주장에 동조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국정제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호재라고 판단했을지도 모르겠다. (…) 오히려 지금 교육부가 한국사 교육과 관련해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 (…) 한국사 수업의 부실을 걱정한다. (…)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계열화되어 있지 않은 현실은 역사과 교육과정을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여기저기서 확인된다. 가령 고등학교의 동아시아사와 한국사 교과서에서 말하는 동아시아의 공간범주가 다른데 지금도 정정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한국사 교과서 사이에서도 통일되어 있지 않다. (…) 정부는 작년 교과서 파동의 해법으로 국정제와 편수국 부활을 제시했다. 그러나 파동의 직접적인 원인은 정부가 교육과정 개발을 게을리했고, 교과서 검정제를 잘못 운영한 데 있다. 정부의 해법은 한국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상식의 범위 안에서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부정하는 접근이다.”
- 신주백, "교과서 논란, 정작 교육부가 해야 할 일", 경향신문, 9. 1일자.
- 유관순 빠진다고 역사가 망가지진 않는다. 되레 영웅 만들기 뒤에 음모가 도사리기 일쑤다. 무지가 맹신을 빚기도 한다. 다만 아나키즘은 안 된다. 무리한 기술을 피해야 하는 이유다.
- “본지는 한국사의 중요 인물을 집필자가 사관(史觀)에 따라 자의적으로 누락했다면 큰 문제라고 판단해 이를 집중 보도했다. (…) 그런데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진보를 표방하는 두 언론은 ‘예전에 국정으로 발행된 국사 교과서도 유관순을 기술하지 않았는데, 보수 언론이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유관순 논란을 부추긴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들이 근거로 든 건 2002년부터 사용된 7차 교육과정의 마지막 국정 국사 교과서다. (…) 하지만 이 시기는 전근대사를 주로 서술한 국사 교과서가 국정으로 발행됐고, 그 이후 시기를 담은 근현대사 교과서는 검정으로 별도 발행됐다. 이 때문에 국정 국사 교과서는 3ㆍ1운동을 비롯해 근현대사에 매우 적은 분량만 할애했다. 그런데도 이런 사실은 쏙 빼놓은 채 ‘국정 교과서에도 유관순이 없었다’고만 주장한 것이다. (…) 올 초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등학교에는 진보ㆍ좌파 성향 단체들이 집요하게 압력을 가했다. 당시 이들이 교학사 교과서를 ‘친일(親日)’로 낙인찍은 근거 중 하나는 일본군위안부 사진 설명에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고 쓴 대목이었다. (…) 유관순 열사를 한국사 교과서에서 아예 빼는 건 문제가 없고, 자칫 집필자의 세심하지 못한 실수로도 볼 수 있는 거슬리는 어휘 선택은 ‘친일’의 확고한 증거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행태는 자기 눈의 들보는 외면한 채 남의 눈의 티끌만 트집 잡는 것이다.”
- 곽수근, " ‘유관순 논란’ 폄하하는 언론", 조선일보,
- “3ㆍ1 운동을 기술하면서 상징성으로는 33인보다 더 큰 유관순 열사에 대한 기술을 어떻게 빠뜨릴 수 있을까. (…) 친일파가 발굴해 띄워서, 원래 그 정도는 아니었던 유관순 열사가 노래로까지 불릴 정도로까지 지나치게 떴다고 치자. 그렇다고 그의 만세운동과 옥중 순국이 날조된 것도 아니고, 3ㆍ1 운동의 전국적 성격과 일제 탄압의 잔학성을 동시에 드러내기에 그만한 인물이 없다. 그래도 친일파가 띄운 사람이어서 폄훼(貶毁)할 수밖에 없다면,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도 비슷한 자세를 보일 수 있는지 묻고 싶다. (…) 이순신 장군의 공적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세종대왕을 비롯한 한국사의 다른 위인들을 현창(顯彰)하는 시설에 비해 현충사는 너무 컸다. (…) 대학시절 박 대통령의 현충사 성역화 작업을 비롯한 ‘이순신 영웅 만들기’에 비판적 시각을 가졌다. 무인(武人)의 역사적 업적을 두드러지게 함으로써 5ㆍ16 쿠데타를 정당화하고, ‘군사 독재’에 대한 비판 의식을 희석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러웠다. 그 정도의 의심이 아니더라도, 진보사학계에 박정희 대통령이야말로 진보학계가 친일파의 핵심이자, 비판해 마지않은 군사독재와 10월 유신의 장본인 아니던가. 그런 박 대통령이 본격적이고 대대적으로 띄운 인물이니, 이순신 장군도 평가절하해야 하지 않을까? (…) 어떤 이유로 누락했든, 집필자가 어떤 사관을 갖든 집필 단계에서의 학문과 양심의 자유는 존중돼 마땅하다. 다만 검정 절차에서 중대한 오류는 걸러져야 하고, 무리한 누락이나 과잉 기술도 수정ㆍ보완돼야 한다. 모든 검정 절차를 거쳐 교육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교과서에 유관순 열사가 누락된 것은 검정절차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 또한 이 문제로 보수ㆍ진보세력의 역사 갈등이 재연되거나 국정교과서 체제로의 회귀 주장에 순식간에 힘이 붙는 일도 바람직하지 않다. 경험상 교과서는 그저 교과서일 뿐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좌우하지는 못한다.”
- 황영식, "이순신과 유관순", 한국일보, 8. 29일자.
전체 5,456건 (305/364페이지)
896
상생방송과 1박2일~
[2]
2011.07.11,
조회 10412
[자유게시글]
유종안
어제 1박2일 프로그램에서 티브를 켜는 순간 상생방송이 잠시 나오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장소는 전라도 고창이며 이곳에는 전북방송을 통해 3번에 상생방송이 송출되고 있는 곳입니다.
방송시간은 저...
895
하나님(상제님)이 인간으로 오셔야 한다?
[1]
2011.07.10,
조회 11568
[자유게시글]
진성조
철학 책을 읽다가 와닿는 구절들 입니다.. 이 구절에서 "아~ 천상의 하나님(=상제님)께서는 인간으로 오셔서 인간의 삶을 살아야 하는구나" 하고 느껴져서요 ..
======================================...
894
도대체 한국은 알수 없는 나라
2011.07.10,
조회 7646
[좋은글]
손성일
"동북아 고대사에서 단군 조선을 제외하면 아시아 역사는 이해 할 수가 없다. 그 만큼 단군 조선은 아시아 고대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런데 한국은 어째서 그 처럼 중요한 고대사를 부인하는지 이...
893
한류 거품이 아니라 세계로 확산
2011.07.10,
조회 10244
[자유게시글]
손성일
'한국학 대부' 존 던컨 美 교수
| 기사입력 2011-07-08 09:38 | 최종수정 2011-07-08 10:27
`한국학 대부' 존 던컨 美 교수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한국학의 대부'로 불리는 존 던컨(6...
892
허울뿐인 자치권 ... 권력은 한족 독차지
2011.07.09,
조회 9417
[자유게시글]
손성일
허울뿐인 자치권 … 권력은 한족 독차지
소수민족 갈등 왜 자주 불거지나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지난달 24일 시작된 몽골족의 시위를 계기로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정책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2008년 3월 시...
891
북극은 과거에 열대기후였다.
2011.07.09,
조회 11175
[자유게시글]
손성일
[미스테리]북극은 과거에 열대기후였다”
북극은 과거에 열대기후였다”
[서울신문]“북극이 과거엔 열대기후였었다.” 네덜란드 지질학자 등 국제조사팀...
890
[아인슈타인] 1세기전 아인슈타인 가설, 다 맞았다
2011.07.09,
조회 11244
[자유게시글]
손성일
[아인슈타인]1세기 전 아인슈타인 가설, 다 맞았다
중력이 시공간을 휘게 한다 - 무인위성에 球形 회전체 실어 보내… 지구 중력에 따른 회전축 이동 확인우주엔 '밀어내는 힘' 척력 있다 - 우주의 74% 차지하는 '...
889
도적道的 견지에서 풀어본 아리랑의 비의秘意
2011.07.06,
조회 11252
[자유게시글]
손성일
백두산의 운무
도적道的 견지에서 풀어본 아리랑의 비의秘意 아리랑은 현재 약 50여종 300여수가 확인되고 있다. 이중 가장 대표적인 각...
888
우주변화의 원리 -사람의 하루호흡과 지구 세차운동
[2]
2011.07.06,
조회 16419
[자유게시글]
진성조
1. 개벽실제 상황책 앞쪽에 보면, 우주1년 도수가 129,600년 임을 설명하는 글이 나옵니다,거기서 사람의 생명리듬중 음에 해당하는 하루 맥박량 = 103,680회 (=72x 60x 24) 이고양에 해당하는 하루 호흡...
887
기대수명, 매년 3개월씩 증가
2011.07.05,
조회 10668
[자유게시글]
조민애
입력 : 2011.07.05
생물의학노인학자 오브리 드 그레이의 주장이 맞는다면 사상 최초로 150살이 넘을 때까지 살 사람은 이미 지구상에 태어나 있다. 또 1000살까지 살 사람도 20년 내에 태어나게 될 것이다.인간...
886
한계를 정하지 마라..
2011.07.04,
조회 11874
[자유게시글]
홍문화
살아가면서 알게 모르게 주위의 평가에 많은 신경을 쓰고 살아간다.
사람인 이상 주변 사람들의 대인관계속에서 형성되는
나에 대한 많은 평가가 항상 정확하고, 바르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대부분은 그...
885
오늘 사부님 교육과 대학축전서곡
2011.07.03,
조회 11601
[자유게시글]
손성일
Akademische Festouverture op. 80
대학축전서곡
오늘 사부님 도훈중 대학교도수 즉 앞으로 인류가 맞이할
대학의 역할 본분..진정한 대학이란 무엇인가?
그 중에 몇 마디 말씀 생각나네요. 대학은 대인...
884
노인과 바다 중에서
2011.07.03,
조회 9944
[좋은글]
손성일
인간은 패배하려고 태어난 게 아니야. 죽었으면 죽었지, 패배하는 법은 없어 - 중에서 "
//
redefineLink();
//
883
기독교, 로마 대제국의 정신과 관용성을 무너뜨리다
[1]
2011.07.02,
조회 14135
[자유게시글]
진성조
1. 서양역사상 가장 위대한 제국이자, 진정한 세계 대제국 이었던 이 지중해를 에워싼 많은 지역들을 점령하여 지배하다 보니 자연히 다양한 종교들이 유입되었다. 기독교, 이집트의 이시스 숭배, 페르시아...
882
춘산채지가에서 전하는 구원의 남조선배
2011.07.02,
조회 10420
[좋은글]
손성일
춘산채지가(春山採芝歌)
우리 민족의 예지자들이 들려 주고 있는 민족과 세계에 대한 대예언은,서양이나 그 밖의 성자들이 전하는 미래의 소식과는 달리 단순히 대개벽의 처참한 현상만을 전하는 것이 아니라...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