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순 열사와 이순신 장군을 영웅으로 만든 사람들
2021.02.25 19:12 |
조회 10563

- 유관순 열사는 3ㆍ1운동에 참여한 이화학당 학생 200여명 중 한 명이다. 그러나 역사 기술 과정에서 도드라지게 다뤄지면서 상징성을 갖게 됐다. 주ㆍ조연이 등장하는 이야기는 역사 교육에 유용하다. 굳이 누락할 이유도 없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것도 아니란 얘기다. 어차피 역사 서술엔 취사가 불가피하고 그건 역사가의 몫이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 단지 친일파가 띄웠단 이유로 유관순을 교과서에서 뺐다면 문제다. 진영 논리여서다. 하지만 교육 효과나 사실 경중이 고려됐다면 다르다. 학계가 좌편향이란 매도가 외려 섣부르다.
- “박창해는 1945년 광복 직후부터 3년 동안 초등학교 국어교과서를 제작했다. (…) 그는 2010년 타계했지만 2006년 한 학술잡지에 ‘나의 국어 편수사 시절’이라는 회고의 글을 남겼다. 그는 이 글에서 유관순이 널리 알려지게 된 과정을 전하고 있다. 어느 날 교과서에 들어갈 내용을 논의하다가 3ㆍ1운동 때 우리 여성 가운데 프랑스의 잔 다르크처럼 활동한 사람을 찾아내기로 했다. 그와 함께 교과서를 만들던 사람은 소설가 전영택이었다. (…) 유제한은 “집안에 3ㆍ1운동으로 옥살이한 이화학당 학생이 있다”고 전했다. (…) 이 증언에 따르면 유관순을 널리 알린 주인공은 전영택 박창해와 유관순의 조카 유제한이다. 이 시기는 광복 이듬해인 1946년으로 추정된다. 최초의 유관순 전기인 ‘순국처녀 유관순전’을 전영택이 1948년 펴낸 것을 보아도 이 회고는 꽤 신빙성이 있다. 일각에서 제기해온 ‘유관순은 친일파가 만들어낸 영웅’이라는 논란이 다시 불거졌다. 이화학당 출신의 박인덕과 신봉조 교장이 자신들의 친일 행적을 가리기 위해 의도적으로 띄웠다는 주장이다. 올해 선보인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 가운데 4종이 유관순을 다루지 않고 있다. 최근 김정인 춘천교대 교수는 그 이유에 대해 “친일 전력이 있는 박인덕이 발굴해 영웅으로 만들었다는 연구 성과가 있어 교과서에 기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연구 성과’로 제시한 논문을 찾아보니 근거가 너무 허술했다. (…) 이 논란을 통해 다시 확인되는 것은 일부 역사학자들의 우파에 대한 반감이다. 이들에게 우파는 ‘친일 세력’과 동의어인 경우가 많다. (…) 채택률 0%를 기록한 우파 역사관의 교학사 교과서가 나왔을 때도 역사학계 대부분은 똘똘 뭉쳐 돌을 던졌다. (…) 정부는 역사교과서를 국정으로 되돌리는 문제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검정에서 국정 체제로 바뀌더라도 교과서의 상당 부분은 역사학자들이 집필하게 될 것이다. 학계의 편향성이 근본적으로 시정되지 않는 한 국정이든 검정이든 올바른 역사교육은 요원하다.”
- 홍찬식, "‘순국처녀 유관순’ 발굴의 진실", 동아일보,
- “역사인물과 일화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초등 교육과정을 고려할 때, 5학년 2학기용 국정 교과서에서 유관순 열사를 특화해 다루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고등학교 1학년용 교과서도 반드시 그래야 할 이유는 없다. 오히려 고교생에게는 3ㆍ1운동의 전체상과 특징을 보여주는 내용과 구성이 더 적당하다. (…) 그동안 언론은 교과서를 비판하면서 사실이 있다, 없다만으로 좋고 나쁨을 판단하는 오류를 반복해 왔다. 잘못을 되풀이하는 이유는 초ㆍ중ㆍ고 교육과정의 계열성과 교과서들의 편집구성을 고려하지 않은 데 큰 원인이 있다. 두 가지 사항은 교과서 분석의 최소 전제임에도 불구하고 교육부 장관조차 이를 망각한 것 같다.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유관순을 언급하지 않은 점이 문제라는 특정 언론의 주장에 동조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국정제로 전환하는데 필요한 여론을 조성할 수 있는 호재라고 판단했을지도 모르겠다. (…) 오히려 지금 교육부가 한국사 교육과 관련해 해야 할 일은 따로 있다. (…) 한국사 수업의 부실을 걱정한다. (…) 교육과정이 체계적으로 계열화되어 있지 않은 현실은 역사과 교육과정을 조금만 들여다보아도 여기저기서 확인된다. 가령 고등학교의 동아시아사와 한국사 교과서에서 말하는 동아시아의 공간범주가 다른데 지금도 정정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한국사 교과서 사이에서도 통일되어 있지 않다. (…) 정부는 작년 교과서 파동의 해법으로 국정제와 편수국 부활을 제시했다. 그러나 파동의 직접적인 원인은 정부가 교육과정 개발을 게을리했고, 교과서 검정제를 잘못 운영한 데 있다. 정부의 해법은 한국 사회가 수용할 수 있는 상식의 범위 안에서 다양한 사고를 보장하는 민주주의 원칙을 부정하는 접근이다.”
- 신주백, "교과서 논란, 정작 교육부가 해야 할 일", 경향신문, 9. 1일자.
- 유관순 빠진다고 역사가 망가지진 않는다. 되레 영웅 만들기 뒤에 음모가 도사리기 일쑤다. 무지가 맹신을 빚기도 한다. 다만 아나키즘은 안 된다. 무리한 기술을 피해야 하는 이유다.
- “본지는 한국사의 중요 인물을 집필자가 사관(史觀)에 따라 자의적으로 누락했다면 큰 문제라고 판단해 이를 집중 보도했다. (…) 그런데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진보를 표방하는 두 언론은 ‘예전에 국정으로 발행된 국사 교과서도 유관순을 기술하지 않았는데, 보수 언론이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으로 전환하려는 의도로 유관순 논란을 부추긴다’는 취지의 기사를 내보냈다. 이들이 근거로 든 건 2002년부터 사용된 7차 교육과정의 마지막 국정 국사 교과서다. (…) 하지만 이 시기는 전근대사를 주로 서술한 국사 교과서가 국정으로 발행됐고, 그 이후 시기를 담은 근현대사 교과서는 검정으로 별도 발행됐다. 이 때문에 국정 국사 교과서는 3ㆍ1운동을 비롯해 근현대사에 매우 적은 분량만 할애했다. 그런데도 이런 사실은 쏙 빼놓은 채 ‘국정 교과서에도 유관순이 없었다’고만 주장한 것이다. (…) 올 초 교학사의 한국사 교과서를 채택한 고등학교에는 진보ㆍ좌파 성향 단체들이 집요하게 압력을 가했다. 당시 이들이 교학사 교과서를 ‘친일(親日)’로 낙인찍은 근거 중 하나는 일본군위안부 사진 설명에 ‘일본군 부대가 이동할 때마다 따라다니는 경우가 많았다’고 쓴 대목이었다. (…) 유관순 열사를 한국사 교과서에서 아예 빼는 건 문제가 없고, 자칫 집필자의 세심하지 못한 실수로도 볼 수 있는 거슬리는 어휘 선택은 ‘친일’의 확고한 증거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행태는 자기 눈의 들보는 외면한 채 남의 눈의 티끌만 트집 잡는 것이다.”
- 곽수근, " ‘유관순 논란’ 폄하하는 언론", 조선일보,
- “3ㆍ1 운동을 기술하면서 상징성으로는 33인보다 더 큰 유관순 열사에 대한 기술을 어떻게 빠뜨릴 수 있을까. (…) 친일파가 발굴해 띄워서, 원래 그 정도는 아니었던 유관순 열사가 노래로까지 불릴 정도로까지 지나치게 떴다고 치자. 그렇다고 그의 만세운동과 옥중 순국이 날조된 것도 아니고, 3ㆍ1 운동의 전국적 성격과 일제 탄압의 잔학성을 동시에 드러내기에 그만한 인물이 없다. 그래도 친일파가 띄운 사람이어서 폄훼(貶毁)할 수밖에 없다면, 이순신 장군에 대해서도 비슷한 자세를 보일 수 있는지 묻고 싶다. (…) 이순신 장군의 공적이야 두말할 나위도 없지만, 세종대왕을 비롯한 한국사의 다른 위인들을 현창(顯彰)하는 시설에 비해 현충사는 너무 컸다. (…) 대학시절 박 대통령의 현충사 성역화 작업을 비롯한 ‘이순신 영웅 만들기’에 비판적 시각을 가졌다. 무인(武人)의 역사적 업적을 두드러지게 함으로써 5ㆍ16 쿠데타를 정당화하고, ‘군사 독재’에 대한 비판 의식을 희석하려는 정치적 의도가 의심스러웠다. 그 정도의 의심이 아니더라도, 진보사학계에 박정희 대통령이야말로 진보학계가 친일파의 핵심이자, 비판해 마지않은 군사독재와 10월 유신의 장본인 아니던가. 그런 박 대통령이 본격적이고 대대적으로 띄운 인물이니, 이순신 장군도 평가절하해야 하지 않을까? (…) 어떤 이유로 누락했든, 집필자가 어떤 사관을 갖든 집필 단계에서의 학문과 양심의 자유는 존중돼 마땅하다. 다만 검정 절차에서 중대한 오류는 걸러져야 하고, 무리한 누락이나 과잉 기술도 수정ㆍ보완돼야 한다. 모든 검정 절차를 거쳐 교육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교과서에 유관순 열사가 누락된 것은 검정절차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다. (…) 또한 이 문제로 보수ㆍ진보세력의 역사 갈등이 재연되거나 국정교과서 체제로의 회귀 주장에 순식간에 힘이 붙는 일도 바람직하지 않다. 경험상 교과서는 그저 교과서일 뿐 학생들의 역사인식을 좌우하지는 못한다.”
- 황영식, "이순신과 유관순", 한국일보, 8. 29일자.
전체 5,456건 (343/364페이지)
326
아바타(Avatar)에 대한 소묘..
[1]
2010.09.12,
조회 10419
[자유게시글]
홍문화
작년 겨울부터 올해 초까지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카메룬 감독이 만든 아바타(Avatar)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성공을 거둔
역작이라고 말들을 한다.
아바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글...
325
생각의 진화에서 의식의 진화로
[1]
2010.09.12,
조회 11102
[자유게시글]
홍문화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배우고, 연습하고, 느끼는 것은 모두 뇌속에서 정리가 되어서 개인만의 능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쉬운 말로 이 모든 것은 개인 마다 고유한 것이어서 개성이라고 표...
324
스펀지에 소개 되었던 최초의 대한제국악보와 가사
[1]
2010.09.11,
조회 11373
[자유게시글]
손성일
최초의 애국가
곡설명 / 프란츠 에케르트 작곡, 작사자 미상.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국가(國歌). 1902년 8월 15일 대한제국 정부에 의해 공식 국가로 제정 및 공포가 되었다.
원래의 가사는 황제에 대한 충성심...
323
아리랑의 몸짓 김연아선수의 아름다운연기
[1]
2010.09.10,
조회 10964
[자유게시글]
손성일
한국 대표음악 아리랑을 준비하는 연아선수의 연기입니다.
온 인류역사의 새로운 시대 가을개벽의 새 이야기처럼
고개 고개를 넘어서 시련을 극복하고
미래를 힘차게 아름답게 맞이하는
한민족의...
322
그 쇳물 쓰지마라 - 용광로에 녹아 죽은 청년의 한(恨) !!
[1]
2010.09.10,
조회 10813
[자유게시글]
진성조
용광로 청년 향한 가슴 저미는 조사가 넷심을 울렸다
.article, .article a, .article a:visited, .article p{ font-size:14px; color:#222222; line-height:24px; }...
321
떨어지는 낙엽으로 천하의 가을을 알듯이...
2010.09.09,
조회 10153
[자유게시글]
진성조
오늘자 (9월8일) 한겨레신문 34면 -우희종의 세상읽기 제목의 글중에
"..... 떨어지는 낙엽으로 천하의 가을을 알듯이....."라는 표현이 있던데,
사람은 원래부터 우주최고의 영적 존재라서, 천지 변...
320
세계최고의 물리학자 -호킹 "신은 불필요하다?"
[2]
2010.09.09,
조회 11594
[자유게시글]
진성조
호킹 “과학은 신을 불필요하게 만든다”‘무신론’ 논쟁 속 직접 자신의 견해 밝혀“물리학 법칙이 인간 존재이유 설명할 것” 김영희 기자 (한겨레 신문) »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
319
신비스러운 천지의 대공사 무신납월공사
[2]
2010.09.07,
조회 11604
[자유게시글]
손성일
3
공사를 마치고 말씀하시기를 “이번 공사는 무신납월 공사(戊申臘月公事)니 무신납월 공사가 천지의 대공사니라.” 하시되 자세히 말씀치 않으시니라.
천·지·인 삼계...
318
정의란 무엇인가 - 1. 무엇을 정의라고 부를 것인가?
[2]
2010.09.07,
조회 10005
[자유게시글]
박신욱
때가 오면 나에게 절하게 되리라
하루는 형렬이 여쭈기를 “세상 사람들이 선생님을 광인(狂人)으로 여기나이다.” 하니 크게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신축년 이전에 민생을 가련히 여겨 광구천하하려고 사방으로...
317
우리 대중문화는 10대가 주도한다(아이돌 스타 대세). 왜일까요?
2010.09.04,
조회 10188
[자유게시글]
진성조
오마이뉴스의 기사 " 한국 대중문화는 걸그룹의 가슴골 논쟁 수준~' 이라는 담다디의 가수, 이상은씨가
비판한 기사에 붙은 댓글 중 하나 인데~~ 우리 대중문화의 현주소를 잘 지적한듯한 내용 입니다.
##...
316
신간 책- 조선인의 사상과 성격
[2]
2010.09.04,
조회 8886
[추천도서]
진성조
0.0 | 네티즌리뷰 0건
조선총독부 저 | 김문학 역 | 북타임 | 2010.08.29
기본정보 더보기
정가 25,000원
책정보
네티즌 리뷰
책소개
식민 시대, 일제가 본 한국인론일제...
315
꿈, 정체를 밝혀라
[1]
2010.09.04,
조회 11378
[자유게시글]
유종안
최근에 나온 꿈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올려 봅니다.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
영화 인셉션
[꿈의 세계] 영화 개봉후 미지의 영역에 대한 논란 불붙여무의식적...
314
우리가 배워야 할 12가지 동물의 정신
[1]
2010.09.03,
조회 10708
[자유게시글]
유종안
【우리가 배워야 할 12가지 동물의 정신】1.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양치기개신입사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을 키우고 상사와 동료에게 신임을 주고 인정을 받는 것이다, 배우려는 욕심과 무엇이든 하...
313
스티븐 호킹- "우주는 신이 창조하지 않았다"
2010.09.02,
조회 10422
[자유게시글]
진성조
해외화제
스티븐 호킹, "우주는 신이 아니라 물리학 법칙이 만들었다"
권승준 기자 virt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
100자평(59)
입력 : 2010.09.02 15:39
▲ 영국 우주...
312
영혼을 담는 그릇, 몸
[4]
2010.09.02,
조회 11316
[자유게시글]
김선임
우주만큼이나 신비한 인간의 몸. 그 무궁한 신비의 세계를 밝혀내려는 인간의 노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도대체 우리 몸은 어떻게 조직되어 있고 어떤 메커니즘으로 움직이기에 그 많은 음...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