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리더십의 뿌리
2021.04.24 17:38 |
조회 10989
이순신 리더십의 뿌리
“정권도, 지도자도 계속 바뀌는데 국민은 왜 바뀌는 것이 없다고 생각할까요. 왜 부정부패와 세월호 같은 환란(患亂)이 반복되는 걸까요. 그 답이 ‘이순신 정신’에 있어요.”
이순신 리더십의 뿌리는 ‘수양’
백성사랑과 정성의 산물 거북선
당파 이익 챙기면 애민은 왜곡돼
‘작은 이순신들’ 나와야 위기 극복
오는 4월 28일 충무공 탄신 476주년을 앞두고 이순신을 46년 연구한 김종대(73) 전 헌법재판관이 한 말이다. 성웅(聖雄) 이순신 연구에 한평생을 쏟은 그는 1975년 군 법무관 시절 우연히 접한 이은상의 책 『충무공의 생애와 사상』을 접하면서 이순신에 관해 관심을 가졌다. 이후 헌법재판관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에도 서울·부산·여수의 이순신 학교에서 ‘작은 이순신’을 양성하며 이순신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부산 남구 선일회계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인터뷰에 앞서 몇 가지 단서를 달았다. ‘특정 정권이나 정당과 연관해서 이순신 이야기를 하면 근본 취지가 희석되고 곡해된다. 오직 이순신 정신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취지였다. 다음은 김 전 재판관과의 일문일답.
지난 6일 부산시 선일 회계법인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이순신 리더십은 수양에서 나온 것이다. 지도자들이 그건 것이 결여돼 있다는 것은 느끼지 못하면 수양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봉근 기자
- 왜 갑자기 이순신이냐고 묻는다면.
- “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 등 모두가 큰 위기다. 이순신이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근원적인 비법을 뿌리까지 찾아내면 오늘날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순신의 리더십’을 소환하게 됐다.”
- 이순신 정신으로 볼 때 역대 정부의 문제점은.
- “이순신 리더십의 뿌리는 4가지다. 사랑과 정성, 정의와 자력이 그것인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다. 국민에 대한 사랑이 우리나라 지도자들에게 가장 중시돼야 한다. 이순신이 쓴 『난중일기』 등을 보면 한결같이 전란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아픔이 언급되고 있다. 가뭄 때는 가뭄 걱정, 가뭄 끝에 비가 오면 백성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느냐며 즐거워한다. 우리나라 지도자의 마음가짐도 (이순신처럼) 국민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해야 한다. 힘든지 안 힘든지 관심을 가지고, 아프면 함께 걱정하고, 그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몸을 던져야 한다.”
- 지도자들이 국민에 대한 사랑이 없다는 말인가.
- “자기 스스로 그런 것이 결여돼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면 수양이 부족한 것이다. 이순신 리더십의 뿌리를 만든 것이 수양이다. 류성룡 등 이순신을 곁에서 봤던 사람 중에 이순신에 관해 이야기할 때 수양이라는 말을 빼놓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제가 저술한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에도 이순신의 수양과 관련된 구절들이 나온다. ‘순신의 사람됨은 말과 웃음이 적고, 얼굴은 단정해 몸을 닦고 언행을 삼가는 선비와 같았으나 그의 뱃속에는 담기가 있어 자신을 잊고 국난에 몸을 바쳤으니, 이는 평소 수양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다.’(류성룡), ‘공은 지혜를 내고 일을 지휘함에 한 가지 실수도 없었고, 또 용기를 분발하고 기회를 결단하기만 하면 그의 앞에는 강한 적이 없었다. 이 모든 것은 평소의 수양이 밑받침된 것이었으리라.’(대제학 이식)”
- 국민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것도 수양 문제인가.
- “국민을 앞에 세우는 척하면서 뒤에서 자기 개인적인 욕망과 당파적 이익을 챙기면 사랑은 왜곡된다. 대통령, 국회의원, 판·검사 등 중요한 국가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내가 하는 일을 정령 국민이 좋아할까?’라고 묻고, 거기에 ‘양심의 오케이(OK)’가 난 뒤 일을 해야 한다. 그게 이순신을 닮는 법이다. 옛날 지도자들이 ‘나는 어떤 인물로 기억되기 바란다’ 하는데, 그거 하지 말라는 얘기다. 미래를 생각해서 공과를 얘기하면 현실에 사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 사랑과 함께 강조되는 정성은 무엇인가.
- “정성은 3가지 단계다. 철저히 준비하고, 일에 전념하고, 끝났을 때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 이순신은 통신사들이 일본에 다녀온 뒤 전쟁이 안 난다고 했는데도 자기는 준비를 했다. 만약 대비를 안 했다가 전쟁이 나면 ‘내 백성은 어찌하냐’ 하는 그런 마음으로다. 사랑과 정성이 합쳐지면 미래에 우리에게 닥쳐올 위기를 감지하게 된다. 그렇게 나온 게 거북선이다. 이순신의 사랑과 정성의 산물이다.”
- ‘나도 국민을 사랑한다’라고 항변하는 정치인도 있겠다.
- “그런 말 하는 건 수양이 안 된 거다. 그런 변명을 왜 하는가. 지금처럼 위기 상황에선 (이순신이라면) ‘내 책임이다’ 할 것이다.”
- 왜 지도자들이 국민을 가장 우선시하지 않는다고 보나.
- “우리나라는 5000년간 모든 백성은 왕의 백성이고, 왕의 땅이었다. 왕과 그 신료들의 나라였다. 이것이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만들어지던 날 바뀌었다. 우리나라에서의 가장 위대한 혁명이다. 대한민국 헌법 1조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는 선언을 하고 있다. 그럼 그동안 주인 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 이름을 공무원으로 바꾸어 7조에 ‘공무원은 국민의 봉사자다’ 이렇게 돼 있다. 그런데 아직도 대통령 뽑아 놓고 옛날 왕이제, 국무총리 뽑아놓고 옛날 영의정이제, 이런 소리를 하고 있다. 프랑스처럼 피 흘리고 왕의 목을 쳐서 얻은 것이 아니라 일본의 항복으로 독립국이 되면서 너무 쉽게 얻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이순신은 400년 전에, 그것도 왕조시대에 지금의 헌법 1조와 7조의 정신을 가졌던 인물이다.”
- 제작 자문을 한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의 정신을 꼽는다면.
- “(영화를 보면) 이순신의 아들이 ‘왜 아버지는 선조에게 충성을 다했는데 왕은 아버지를 계속 죽이려고 하느냐’는 취지로 묻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이순신이 아들을 부르며 ‘충(忠)은 백성을 향하는 것이다’라고 답한다. 영화적 상상력이지만 이순신이 말하고 행동한 것을 보면 그의 충은 백성을 향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순신처럼 백성에게 충성을 해야 백성을 사랑하는 참 지도자가 된다.”
- 이순신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일화는.
- “초급장교 시절 때 일이다. 병조판서가 이순신의 사람됨이 됐다 싶으니까 자신의 서녀를 첩으로 주려고 했다. 서녀라도 병조판서 사위가 되면 이른바 ‘빽’이 생기는 건데, 이순신은 중매쟁이를 그냥 돌려보낸다. ‘이제 막 벼슬 나온 사람이 권세가에 줄을 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다. 벼슬에 나가기 전에는 류성룡이 ‘같은 덕수 이씨 문중인 율곡을 만나보라’고 하니 그것도 거절했다. 인사문제로 집안 어른을 만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성공이 눈앞에 보여도 자력이, 정의의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 이순신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일화들이다.”
이순신은 어떤 수양을 했길래 그런 경지에 달했는지.
- “이순신의 자는 여해(汝諧)다. ‘서경’에 보면 순(舜)임금이 우임금에게 나라를 물려주며 ‘오직 너(汝)라야 세상을 화평케(諧) 하리라’고 했는데 거기서 따온 것으로 이은상은 해석했다. 저는 자를 그렇게 쓴 것은 순임금의 신하라는 의미의 순신(舜臣)이라는 이름에서도 보이듯 순임금으로 대표되는 군자의 모습을 닮으려 하지 않았겠느냐고 본다. 이순신은 32살에 관직에 나갔는데 그 전에 수양하면서 자신의 인생관, 사생관, 국가관을 확립했다. 강인한 여인이었던 어머니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아직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 “우리 민족은 저력이 있다. 코로나 시국에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의료진이 그렇고, IMF 때 나라를 구하겠다고 금(金) 들고 나온 사람들이 다 이순신의 후예이자, 작은 이순신들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고, 희망이 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환란을 막기 위한 방책이 있다면.
- “전투에서의 승패는 눈에 보이는 조건과 눈에 보이지 않는 조건이 충족됐을 때 갈린다. 그런데도 통상은 외견상으로 보이는 조건만 갖고 승리의 원인을 규명하려 한다. 그러나 그리해서는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객관적 승리요건을 모두 갖추고도 패했고, 이순신이 명량해전에서 승리한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그 이유를 묻고 또 묻는 것이 이순신 리더십의 원천을 찾아가는 핵심적 방법이다.
이순신 관련 법을 만들어 리더십 교육을 해야하는 이유는.
- "우리 사회의 위기는 이순신 정신에 대한 교육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다.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작은 이순신들을 만들어 놓으면 어떤 위기가 와도 극복이 가능하다.”
<참고문헌>
1. 위성욱, " 지금의 위기는 모두 내 책임, 이게 이순신 정신", 중앙일보, 2021.4.23일자.
1. 위성욱, " 지금의 위기는 모두 내 책임, 이게 이순신 정신", 중앙일보, 2021.4.23일자.
전체 5,456건 (231/364페이지)
2006
“규모 7.0땐 대재앙… 최악상황 대비해야”
2016.09.13,
조회 11895
[자유게시글]
환단스토리
“규모 7.0땐 대재앙… 최악상황 대비해야”- 규모 5.8 강진 한국 강타 “6.0수준은 언제든 발생 가능 체계적인 지질역학조사 시급 내진설계 강화 등 총력대응을” 오전까지 여진 213차례 발생 &...
2005
경주에서 역대 4번째 강력한 지진 발생…규모 5.1(3보)
2016.09.12,
조회 9312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경주에서 역대 4번째 강력한 지진 발생…규모 5.1(3보)연합뉴스 2016-09-12 경주서 규모 5.3 지진 발생 (서울=연합뉴스) 12일 오후 7시 44분께 경북 경주시 남서쪽 8㎞ 지점에서 규모 5.3 지진이 발생했다....
2004
추석 차례(제사)를 지내면, 조상님이 정말로 오실까?
2016.09.12,
조회 13314
[좋은글]
환단스토리
추석 차례(제사)를 지내면, 조상님이 정말로 오실까? http://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4879558&memberNo=15391007“이렇게 명절에 온 가족이 함께 모여 제사 지내는 것도 우리 세대가...
2003
우리 한민족 최초의 애국가 어아가를 아시나요?
2016.09.05,
조회 14961
[역사공부방]
환단스토리
우리 한민족 최초의 애국가 어아가를 아시나요?
배달 이래 우리 동이는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면 나라에서 큰 축제를 벌였습니다.
이때 모든 백성들이 삼신 상제님의 덕을 찬양하고 감사하는 노래를 불렀는데...
2002
병자호란때 淸의 조기협상은 천연두 덕분”
2016.09.05,
조회 15003
[역사공부방]
환단스토리
병자호란때 淸의 조기협상은 천연두 덕분”
2016-06-16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021&aid=0002278725
만주인들은 일찍이 천연두 환자를 발견해 보고하는 관직(...
2001
충북 증평 좌구산 휴양촌에서 제34회 충북문학인대회 성료
2016.08.30,
조회 10617
[자유게시글]
신상구
충북 증평 좌구산 휴양촌에서 제34회 충북문학인대회 성황리...
2000
동명은 신라의 옛 땅
2016.08.29,
조회 10281
[SNS활용]
윤집궐중
동명은 신라의 옛 땅 삼성기전 상편의 기록에 의하면 신라의 옛 땅은 부여의 옛 도읍이다.“고두막한이 을미년 한나라 소왕昭王시에 부여의 옛 도읍을 차지하고 나라이름을 동명이라 일컬었는데 이 곳은 곧...
1999
★★ 후천(後天) 극락(極樂) 영생(永生) 예언
2016.08.29,
조회 11997
[자유게시글]
jongoim
먹어서 도통한다는 것은 다 사기다. 아프면 병원가고 뭐든지 지나치니까 병이 생긴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생활습관을 잘 고치고 지나치지 않으면 자신이 가진 수명만큼 살게 된다. 오히려 현대인은 맛에 탐닉하...
1998
민중들의 삶·고통·애환 함축된 우리나라의 전통신앙 (30)무속신앙(巫俗信仰)
2016.08.25,
조회 19737
[역사공부방]
환단스토리
[생활속의 전통(傳統)사상]민중들의 삶·고통·애환 함축된 우리나라의 전통신앙(30)무속신앙(巫俗信仰)경상일보 2016.08.22 ▲ 무속신앙은 신을 받아들인 무당이 중심이 된 신앙으로 지배층으로부터 소박...
1997
보천교, 일제강점기 민족독립운동 재조명
2016.08.25,
조회 9864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보천교, 일제강점기 민족독립운동 재조명전북도, 정읍시, '동학혁명후 전북 근대민족운동' 학술대회뉴스웨이 2016-08-25전북도, 정읍시, '동학혁명후 전북 근대민족운동' 학술대회 전라북도는 8월 26일(금) 전...
1996
말벌의 침입, 일벌들의 기가 막히는 '작전'
2016.08.25,
조회 11640
[자유게시글]
환단스토리
말벌의 침입, 일벌들의 기가 막히는 '작전'오마이뉴스 2016-8-15 말벌의 공격, 협동으로 물리치다열심히 꿀을 따오는 꿀벌 통에 말벌이 침입했습니다. 침입한 말벌들은 방어하는 일벌들을 무자비하게 물어 죽입...
1995
왕검성의 위치는 한반도 북부가 아니라 요동반도 또는 하북성
2016.08.22,
조회 12691
[자유게시글]
신상구
왕검성...
1994
[新냉전체제를 경계한다 上] 동북아 둘러싼 美·中·일 역학구도 변화 '큰 그림' 봐야
2016.08.20,
조회 9281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新냉전체제를 경계한다 上] 동북아 둘러싼 美·中·일 역학구도 변화 '큰 그림' 봐야대립구도 고착화하는 것이 더 위험…美주한미군역할 '역내분쟁' 확대 모색中, 한미관계 '對中 견재용' 변화에 촉각…단일 사안·양자...
1993
미국 정신과 의사가 최면치료 중 알게 된 인류의 미래
2016.08.20,
조회 18287
[자유게시글]
환단스토리
미국 정신과 의사가 최면치료 중 알게 된 인류의 미래[스크랩] 미국 정신과 의사가 최면치료 중 알게 된 인류의 미래미국 정신과 의사가 최면치료 중 알게 된 인류의 미래  ...
1992
9·11테러 맞춘 예언가, ‘브렉시트 예언’도 적중했다
2016.08.20,
조회 12902
[자유게시글]
환단스토리
9·11 테러를 예측했던 유명 예언가 바바 반가(Baba Vanga)가 과거 브렉시트를 예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또 한번 놀라움을 주고 있다.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었던 바바 반가는 불가리아 출신의 예언가로, 199...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