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 리더십의 뿌리
2021.04.24 17:38 |
조회 10419
이순신 리더십의 뿌리
“정권도, 지도자도 계속 바뀌는데 국민은 왜 바뀌는 것이 없다고 생각할까요. 왜 부정부패와 세월호 같은 환란(患亂)이 반복되는 걸까요. 그 답이 ‘이순신 정신’에 있어요.”
이순신 리더십의 뿌리는 ‘수양’
백성사랑과 정성의 산물 거북선
당파 이익 챙기면 애민은 왜곡돼
‘작은 이순신들’ 나와야 위기 극복
오는 4월 28일 충무공 탄신 476주년을 앞두고 이순신을 46년 연구한 김종대(73) 전 헌법재판관이 한 말이다. 성웅(聖雄) 이순신 연구에 한평생을 쏟은 그는 1975년 군 법무관 시절 우연히 접한 이은상의 책 『충무공의 생애와 사상』을 접하면서 이순신에 관해 관심을 가졌다. 이후 헌법재판관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후에도 서울·부산·여수의 이순신 학교에서 ‘작은 이순신’을 양성하며 이순신 연구를 하고 있다.
지난 6일 부산 남구 선일회계법인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인터뷰에 앞서 몇 가지 단서를 달았다. ‘특정 정권이나 정당과 연관해서 이순신 이야기를 하면 근본 취지가 희석되고 곡해된다. 오직 이순신 정신에 관해서만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취지였다. 다음은 김 전 재판관과의 일문일답.
지난 6일 부산시 선일 회계법인 사무실에서 기자와 만난 김종대 전 헌법재판관은 “이순신 리더십은 수양에서 나온 것이다. 지도자들이 그건 것이 결여돼 있다는 것은 느끼지 못하면 수양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했다. 송봉근 기자
- 왜 갑자기 이순신이냐고 묻는다면.
- “지금 우리나라는 코로나뿐 아니라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 등 모두가 큰 위기다. 이순신이 임진왜란 당시 나라를 구한 근원적인 비법을 뿌리까지 찾아내면 오늘날 위기를 극복할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서 ‘이순신의 리더십’을 소환하게 됐다.”
- 이순신 정신으로 볼 때 역대 정부의 문제점은.
- “이순신 리더십의 뿌리는 4가지다. 사랑과 정성, 정의와 자력이 그것인데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다. 국민에 대한 사랑이 우리나라 지도자들에게 가장 중시돼야 한다. 이순신이 쓴 『난중일기』 등을 보면 한결같이 전란으로 고통받는 백성들의 아픔이 언급되고 있다. 가뭄 때는 가뭄 걱정, 가뭄 끝에 비가 오면 백성들이 얼마나 좋아하겠느냐며 즐거워한다. 우리나라 지도자의 마음가짐도 (이순신처럼) 국민에 대한 사랑에서 시작해야 한다. 힘든지 안 힘든지 관심을 가지고, 아프면 함께 걱정하고, 그 걱정을 해결하기 위해 자기 몸을 던져야 한다.”
- 지도자들이 국민에 대한 사랑이 없다는 말인가.
- “자기 스스로 그런 것이 결여돼 있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면 수양이 부족한 것이다. 이순신 리더십의 뿌리를 만든 것이 수양이다. 류성룡 등 이순신을 곁에서 봤던 사람 중에 이순신에 관해 이야기할 때 수양이라는 말을 빼놓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 제가 저술한 『이순신, 신은 이미 준비를 마치었나이다』에도 이순신의 수양과 관련된 구절들이 나온다. ‘순신의 사람됨은 말과 웃음이 적고, 얼굴은 단정해 몸을 닦고 언행을 삼가는 선비와 같았으나 그의 뱃속에는 담기가 있어 자신을 잊고 국난에 몸을 바쳤으니, 이는 평소 수양을 많이 쌓았기 때문이다.’(류성룡), ‘공은 지혜를 내고 일을 지휘함에 한 가지 실수도 없었고, 또 용기를 분발하고 기회를 결단하기만 하면 그의 앞에는 강한 적이 없었다. 이 모든 것은 평소의 수양이 밑받침된 것이었으리라.’(대제학 이식)”
- 국민에 대한 사랑이 부족한 것도 수양 문제인가.
- “국민을 앞에 세우는 척하면서 뒤에서 자기 개인적인 욕망과 당파적 이익을 챙기면 사랑은 왜곡된다. 대통령, 국회의원, 판·검사 등 중요한 국가 일을 하는 사람들은 ‘내가 하는 일을 정령 국민이 좋아할까?’라고 묻고, 거기에 ‘양심의 오케이(OK)’가 난 뒤 일을 해야 한다. 그게 이순신을 닮는 법이다. 옛날 지도자들이 ‘나는 어떤 인물로 기억되기 바란다’ 하는데, 그거 하지 말라는 얘기다. 미래를 생각해서 공과를 얘기하면 현실에 사심이 생기기 때문이다.”
- 사랑과 함께 강조되는 정성은 무엇인가.
- “정성은 3가지 단계다. 철저히 준비하고, 일에 전념하고, 끝났을 때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것이다. 이순신은 통신사들이 일본에 다녀온 뒤 전쟁이 안 난다고 했는데도 자기는 준비를 했다. 만약 대비를 안 했다가 전쟁이 나면 ‘내 백성은 어찌하냐’ 하는 그런 마음으로다. 사랑과 정성이 합쳐지면 미래에 우리에게 닥쳐올 위기를 감지하게 된다. 그렇게 나온 게 거북선이다. 이순신의 사랑과 정성의 산물이다.”
- ‘나도 국민을 사랑한다’라고 항변하는 정치인도 있겠다.
- “그런 말 하는 건 수양이 안 된 거다. 그런 변명을 왜 하는가. 지금처럼 위기 상황에선 (이순신이라면) ‘내 책임이다’ 할 것이다.”
- 왜 지도자들이 국민을 가장 우선시하지 않는다고 보나.
- “우리나라는 5000년간 모든 백성은 왕의 백성이고, 왕의 땅이었다. 왕과 그 신료들의 나라였다. 이것이 1948년 7월 17일 대한민국 헌법이 만들어지던 날 바뀌었다. 우리나라에서의 가장 위대한 혁명이다. 대한민국 헌법 1조는 ‘이 나라의 주인은 국민이다’는 선언을 하고 있다. 그럼 그동안 주인 하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느냐? 이름을 공무원으로 바꾸어 7조에 ‘공무원은 국민의 봉사자다’ 이렇게 돼 있다. 그런데 아직도 대통령 뽑아 놓고 옛날 왕이제, 국무총리 뽑아놓고 옛날 영의정이제, 이런 소리를 하고 있다. 프랑스처럼 피 흘리고 왕의 목을 쳐서 얻은 것이 아니라 일본의 항복으로 독립국이 되면서 너무 쉽게 얻어서 그럴 수도 있다. 그런데 이순신은 400년 전에, 그것도 왕조시대에 지금의 헌법 1조와 7조의 정신을 가졌던 인물이다.”
- 제작 자문을 한 영화 ‘명량’에서 이순신의 정신을 꼽는다면.
- “(영화를 보면) 이순신의 아들이 ‘왜 아버지는 선조에게 충성을 다했는데 왕은 아버지를 계속 죽이려고 하느냐’는 취지로 묻는 장면이 나온다. 그때 이순신이 아들을 부르며 ‘충(忠)은 백성을 향하는 것이다’라고 답한다. 영화적 상상력이지만 이순신이 말하고 행동한 것을 보면 그의 충은 백성을 향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순신처럼 백성에게 충성을 해야 백성을 사랑하는 참 지도자가 된다.”
- 이순신의 정신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일화는.
- “초급장교 시절 때 일이다. 병조판서가 이순신의 사람됨이 됐다 싶으니까 자신의 서녀를 첩으로 주려고 했다. 서녀라도 병조판서 사위가 되면 이른바 ‘빽’이 생기는 건데, 이순신은 중매쟁이를 그냥 돌려보낸다. ‘이제 막 벼슬 나온 사람이 권세가에 줄을 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면서다. 벼슬에 나가기 전에는 류성룡이 ‘같은 덕수 이씨 문중인 율곡을 만나보라’고 하니 그것도 거절했다. 인사문제로 집안 어른을 만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성공이 눈앞에 보여도 자력이, 정의의 길이 아니면 가지 않는 이순신의 면모를 잘 보여주는 일화들이다.”
이순신은 어떤 수양을 했길래 그런 경지에 달했는지.
- “이순신의 자는 여해(汝諧)다. ‘서경’에 보면 순(舜)임금이 우임금에게 나라를 물려주며 ‘오직 너(汝)라야 세상을 화평케(諧) 하리라’고 했는데 거기서 따온 것으로 이은상은 해석했다. 저는 자를 그렇게 쓴 것은 순임금의 신하라는 의미의 순신(舜臣)이라는 이름에서도 보이듯 순임금으로 대표되는 군자의 모습을 닮으려 하지 않았겠느냐고 본다. 이순신은 32살에 관직에 나갔는데 그 전에 수양하면서 자신의 인생관, 사생관, 국가관을 확립했다. 강인한 여인이었던 어머니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았다.”
아직 우리에게 희망은 있는가.
- “우리 민족은 저력이 있다. 코로나 시국에 위험 속으로 뛰어드는 의료진이 그렇고, IMF 때 나라를 구하겠다고 금(金) 들고 나온 사람들이 다 이순신의 후예이자, 작은 이순신들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아직 12척의 배가 남아 있고, 희망이 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환란을 막기 위한 방책이 있다면.
- “전투에서의 승패는 눈에 보이는 조건과 눈에 보이지 않는 조건이 충족됐을 때 갈린다. 그런데도 통상은 외견상으로 보이는 조건만 갖고 승리의 원인을 규명하려 한다. 그러나 그리해서는 원균이 칠천량해전에서 객관적 승리요건을 모두 갖추고도 패했고, 이순신이 명량해전에서 승리한 이유를 설명할 수가 없다. 그 이유를 묻고 또 묻는 것이 이순신 리더십의 원천을 찾아가는 핵심적 방법이다.
이순신 관련 법을 만들어 리더십 교육을 해야하는 이유는.
- "우리 사회의 위기는 이순신 정신에 대한 교육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만들어 낼 수 있어서다. 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 곳곳에 작은 이순신들을 만들어 놓으면 어떤 위기가 와도 극복이 가능하다.”
<참고문헌>
1. 위성욱, " 지금의 위기는 모두 내 책임, 이게 이순신 정신", 중앙일보, 2021.4.23일자.
1. 위성욱, " 지금의 위기는 모두 내 책임, 이게 이순신 정신", 중앙일보, 2021.4.23일자.
전체 5,456건 (351/364페이지)
206
세상을 올바로 살아가는 지혜
[1]
2010.05.24,
조회 9960
[자유게시글]
김선경
남의 허물을 보지 않는다,혹 보더라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자신의 허물을 보는 것이 지혜요,남의 허물을 지나쳐 버리는 것이 덕(德)이다.
-좋은글 중에서-
205
혈관 누비는 치료로봇’ 세계 첫 생체실험 성공
2010.05.17,
조회 11163
[자유게시글]
웹마스터
전남대 로봇연구소, 전자기 구동장치 개발해 시연 이근영 기자 » 전남대 로봇연구소가 개발한 지름 1㎜, 길이 5㎜ 크기의 혈관치료용 마이크로로봇(점선안)과 3.6㎜ 크기의 치료용 공구. 전남대 로봇연구소 제공...
204
도요타 사태의 뿌리는 이념
2010.05.15,
조회 9906
[자유게시글]
웹마스터
조선일보
▲ 전성철 IGM 이사장 /
IGM 제공 도요타 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는 이 사태에서 궁극적으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까?
그 위대하던 기업이 이렇게 추락하게 된 데는 당...
203
유럽 또 화산재 비상..항공편 잇단 취소
2010.05.09,
조회 9665
[자유게시글]
웹마스터
스페인 북부 직격탄..포르투갈.대서양 노선 타격
(브뤼셀 AFP.AP=연합뉴스) 유럽의 항공대란을 촉발시켰던 아이슬란드 화산재가 다시 확산되면서 8일 스페인과 포르투갈 등에서 항공기 운항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202
5월 21일 부부의 날을 하루앞두고!
[1]
2010.05.20,
조회 11769
[자유게시글]
이서경
부부가 함께 읽는 글입니다^^(예비부부도!)
부부란
인도人道의 시작이요
만복萬福의 근원이니라
한 남편과 아내가 복으로써 일가를 이룸이 천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고
화로써 한 가정을 이룸이...
201
월드컵 일정표 받아가세요
2010.05.17,
조회 11343
[자유게시글]
웹마스터
이곳에 가시면 월드컵 일정표가 있습니다. 참조하세요
http://www.jsd.or.kr/jeungsando/greatcorea.php?mid=537
200
WHO, 강력한 슈퍼박테리아 경계령
2010.08.27,
조회 10414
[자유게시글]
나의택
WHO,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경계령 2010년 08월 23일 연합뉴스캐나다서도 발생 등 확산 거의 모든 항생제에 저항력을 지닌 신종 슈퍼박테리아(NDM-1) 감염환자가 캐나다에서도 새로이 발견된 가운데 세계보...
199
서울 국제 도서전 많이 홍보해 주세요
2010.05.13,
조회 11198
[자유게시글]
유종안
이번 5월12일~16일까지 서울 코엑스 국제도서전을 합니다. 이번 도서전은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되는데요 그 중심에 대원출판/상생출판 부스가 있습니다
올해(2010) 나가게 될 부스 작년에 비해서 2배이상 큰...
198
北 `핵융합반응' 성공?..어설픈 주장 왜 나왔나
2010.05.12,
조회 10665
[자유게시글]
유종안
//
document.title = "北 `핵융합반응' 성공?..어설픈 주장 왜 나왔나"+" | Daum 미디어다음";
viewToday('auto');
//
연합뉴스 | 입력 2010.05.12 11:53 | 수정 2010.05.12 15:32 |
(서울...
197
신채호의 '영웅과 세계'
2010.03.31,
조회 11637
[자유게시글]
유종안
조무래기 영웅놀이.."사랑해요 김길태"? 김영인 주필 (csnews@csnews.co.kr) 2010-03-16 전문 출처 : http://www.consumernews.co.kr/news/view.html?gid=main&bid=news&pid=190853글의 일부입니다 신채호는...
196
동서문화교류에 큰 기여를 한 마테오리치
2010.03.31,
조회 12975
[자유게시글]
유종안
마테오리치 특집 http://navercast.naver.com/peoplehistory/foreign/2235
‘이마두(마테오 리치)는 천문성상(天文星象)과 산수역법(算數曆法)을 모르는 것이 없었다 한다. 그 근본을...
195
지금은 새로운 이야기가 필요한 때
2010.03.31,
조회 11461
[자유게시글]
유종안
출처 : http://blog.naver.com/manushya/130082512103
2010년 새해 벽두에 기상이변으로 인한 폭설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를 몰아쳤다. 한편 지구촌 대형지진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1월에는 아이티 강진으...
194
복사로 임원이 된 직원
2010.03.31,
조회 11117
[자유게시글]
유종안
출처: 박덕규님의 글
■ 복사로 임원이 된 직원외국계 회사에서 늘 여성 최초란 말을 몰고 다니며 임원을 했던 김성희씨(가명).그녀를 임원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은 신출귀몰한 경영 전략이나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193
우리가 역사를 잃어버린 이유
2010.03.31,
조회 6801
[역사]
유종안
출처: 박덕규님의 글
아래 글은 제가 예전에 개인 블로그-'발로 쓰는 反식민사학'에 올렸던 글입니다. -------------------------------------------------------------단군조선과 그 이전의 배달국 등 우리...
192
죽은 김사명의 아들을 살려주신 까닭은?
2010.03.31,
조회 12334
[자유게시글]
유종안
출처: 박덕규님의 글
■ 16세기 사림의 기자숭배"우리 동방에도 백성이 살아온 지 중국에 뒤지지 않은 것 같은데, 아직 예지를 지닌 성신이 나오시어 군사君師의 구실을 다 하였다는 말을 듣지 못하였다. 물론 단...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