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가
2021.07.02 20:24 |
조회 8675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가
김형석 객원논설위원·연세대 명예교수 |
박근혜 정부 말기 촛불시위는 혁명을 요구하는 운동이 아니었다. 나라다운 나라로 복귀하거나 정치인에게 회개하라는 호소였다. 그 뜻을 현 정권은 혁명화하는 방향으로 바꾸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구현하기보다는 20세기 좌파정권으로 변질시켰다. 민족통일을 위해서는 중국식 사회이념도 수용할 수 있다는 인상을 주었고, 실천에 옮기려는 세력이 공존하게 되었다.
그 4년간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 대한민국 전체를 오늘과 같은 중증 환자로 만들었다. 국가의 병은 정치 방향을 상실했거나 무능한 정권이 만들고, 공직자들까지 환자가 되면 치유할 수 없는 위기를 맞게 된다. 우리가 공직자들에게 국민과 역사 앞에 양심의 전과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호소한 이유가 그것이다. 그런데 지금은 청와대는 물론 여당 간부에 대한 신뢰까지 땅에 떨어진 지 오래다. 최후의 보루인 사법부에 대한 기대까지 사라지고 있다. 지도자들의 언행뿐만이 아니다. 제도와 가치관까지도 변질되고 있다. 지금은 왜 현 정권이 검찰개혁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을 강행했는지 국민들이 충분히 알게 되었다. 문제는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다. 청와대 책임자들이 모든 관권을 좌우했다. 서울과 부산의 시장이 국가에 봉사하는 여성 공무원들의 인격과 생존권을 유린했다. 최근에는 공군 여중사까지 보호받지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사회의 윤리 기강은 날이 갈수록 무너지고 있다.
요사이는 또 다른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30대 젊은 야당 대표가 등장하니까, 적폐를 만들어 온 기성세대들이 과거에 없던 모습을 보여 준다. 젊은 세대들에게 일자리는 주지 못하면서 금전적 보상을 해 줄 테니까 선거에서 지지해 달라는 호소다. 청와대에서는 20대 젊은이에게 공직을 제공하면서 우리와 함께하자고 유인한다. 젊은 세대는 기성정치의 보조자나 정치적 이용 수단이 아니다. 그들을 국가의 장래를 위한 후계자로 이끌어야 한다. 정치나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같은 조직체나 공동체 안에서도 노소가 동등한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것이 성장과 발전의 기본 규범이다. 젊은 세대가 내 자녀나 제자라고 생각해 보라. 공짜로 돈을 줄 테니까 내 말만 따르라고 가르치겠는가. 국민을 위한다면서 능력도 검증하지 않고 임관하고, 우리가 이렇게 너희를 우대한다고 하는 것으로는 모범을 보여 줄 수 없다. 가장 국민을 실망시키는 기성세대는 우리 가문과 내가 애국적 공로가 있으니 표창과 혜택을 받을 만하다고 자청하는 사람들이다. 병든 어머니를 집에 두고 밖에 나가 효자임을 인정해 달라는 처사다. 보상과 명예를 위해 애국운동을 한 사람은 없다.
우리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다. 어떤 대통령을 원하는가. 지난 4년간 병폐를 질서 있게 치유하고, 자유민주정치의 방향과 바른길을 장만해 주는 인격과 지도력을 갖춘 인물이다. 전 국민이 기꺼이 따를 수 있는 애국심의 실천자다. 안으로는 진실과 정직을 생활화하는 사람이다. 잘된 일에는 앞장서고 실정에는 내로남불 하는 이중성은 더 용납할 수 없다. 편 가르기를 앞세워 분열을 자초하는 대통령은 더 이상 존재해서는 안 된다. 정의와 공정은 간판이나 성명이 아니다. 결과로 보여주어야 한다. 북한이나 중국과 같은 국가는 진실과 정의의 질서를 배제한 뒤에는 자유와 인간애까지 정치이념의 수단으로 삼는다. 국가 존립의 종말을 초래하는 순서다.
대다수 국민은 통일을 염원한다. 북한 동포들의 인간다운 삶과 가난 없는 행복을 위해서다. 그 길은 인류 전체의 염원이다. 통일은 진실과 동포애에서 이뤄진다. 과거와 같은 헛된 정권의 동질성이 아니다. 우리는 세계 역사 무대에서 존경을 받는 정신과 문화의 꿈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참고문헌>
1. 김형석, "우리는 어떤 대통령을 워하는가?", 동아일보, 2021.7.2일자. A30면.
전체 5,456건 (26/364페이지)
5081
&lt;특별기고&gt;5.18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하며
2025.05.19,
조회 4268
[역사공부방]
신상구
<특별기고>5.18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을 기념하며 ...
5080
&amp;lt;특별기고&amp;gt;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기념 행사
2025.05.19,
조회 4016
[역사공부방]
신상구
<특별기고>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기념 행사 &nbs...
5079
신상구 박사 대힉원 박사과정 스승 명단
2025.05.19,
조회 9697
[자유게시글]
신상구
신상구 박사 대힉원 박사과정 스승 명단 일지 이승헌, 복기대, 조남호, 정경희, 임채우, 김강린, 김동환, 조창희  ...
5078
항일독랍투사 민충기
2025.05.19,
조회 3737
[역사공부방]
신상구
민충기(閔忠基)1888년(고종 25)∼1932년. 조선 후기의 독립운동가. 본관은 여흥(驪興). 자는 효서(孝恕), 호는 금포(錦圃).1888년(고종 25) 회덕군수(懷德郡守)를 지낸 아버지 민병성(閔丙...
5077
박정희 대통령 공과
2025.05.17,
조회 4598
[역사공부방]
신상구
박정희는 현대 한국사에서 공과 과가 극명하게 평가되는 인물 중 한 사람이다. 경제 발전의 상징으로 칭송받기도 하고, 권위주의적 통치자로 비판받기도 한다. 그의 정권이 남긴 경제적 성과는 분명 한국의 성장 기...
5076
천운 오천석
2025.05.15,
조회 4005
[역사공부방]
신상구
해방이 되고 마침내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을 때 우리나라에는 민주 교육을 위한 삼총사가 건재하였다. 이 박사 세 분은 국민에게 민주주의를 가르치는 큰 스승이었다. 성함은 백낙준, 김활란, 오천석인데 나는...
5075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도서관 건립한 길영희 선생
2025.05.15,
조회 4437
[역사공부방]
신상구
인천의 '돌대가리'로 불린 교장이 학교에서 벌인 일[세상과 도서관이 잊은 사람들] 인천 제물포고등학교 도서관 건립한 길영희 선생 ①글: 백창민(bookhunter) 이혜숙(sugi95) 글씨 크게보기인쇄본문...
5074
길영희 선생
2025.05.15,
조회 4044
[역사공부방]
신상구
길영희 선생은 평안북도 희천 출생. 평양고등보통학교를 거쳐 경성의학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며, 1학년 때 3·1운동에 학생대표의 1인으로 참여하여 옥고를 치렀다. 경성 의학전문학교에서 퇴학당한 뒤, 배재고등보통...
5073
세종시 ‘한글문화도시센터’ 문 열고 관련사업 본격시동
2025.05.13,
조회 4441
[역사공부방]
신상구
세종시문화관광재단은 3일 어진동 박연문화관 3층에서 ‘한글문화도시센터(이하 센터)’ 개소식을 열고 ‘2025 대한민국 문화도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사진>재단에 따르면 센터는 오는 2027...
5072
한글문화도시 세종특별자치시
2025.05.13,
조회 4391
[역사공부방]
신상구
(세종=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세종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대한민국 문화도시'에 지정됨에 따라 내년부터 2027년까지 3년 동안 200억원(국비·시비 각각 100억원)을 들여 한글 문화도시 사업을 추진한다고...
5071
한글문화도시 세종의 지역정체성
2025.05.13,
조회 4305
[역사공부방]
신상구
[개설] 세종특별자치시의 지역정체성은 정치·행정적 측면에서는 행정중심복합도시이지만 문화적 측면에서는 한글문화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한글문화도시라는 지역정체성의 출발점은 국민 공모를 통하여 선...
5070
동학농민혁명 131주년을 기념하며
2025.05.10,
조회 2487
[행사알림]
신상구
&nbs...
5069
새야새야 파랑새야 노래 가사
2025.05.10,
조회 2711
[좋은글]
신상구
새야 새야 파랑새야녹두밭에 앉지 마라녹두꽃이 떨어지면청포장수 울고 간다새야 새야 파랑새야우리 논에 앉지 마라새야 새야 파랑새야우리 밭에 앉지 마라아랫녘 새는 아래로 가고윗녘 새는 위로 가고새야 새야 파...
5068
뽀ㅃ이 이사용 별세
2025.05.09,
조회 4285
[역사공부방]
신상구
근육질 팔을 자랑하던 ‘뽀빠이 아저씨’, 방송인 이상용이 9일 오후 2시 30분께 별세했다. 81세. 소속사 이메이드 관계자에 따르면 이상용은 이날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에 있는 병원에 다녀오던 중에 쓰러져 서울성...
5067
새 교황 레오 14세, 미국 출신으로 페루 빈민가 20년 헌신
2025.05.09,
조회 4429
[역사공부방]
신상구
새 교황 레오 14세, 미국 출신으로 페루 빈민가 20년 헌신첫 미국 출신 교황…미·페루·바티칸 국적트럼프 이주민 정책에 비판 드러내기도최우리기자수정 2025-05-09 17:02등록 2025-05-09 09:258일 저녁(현...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