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의 역사적 의의와 보천교의 항일독립운동 재조명
<특별기고>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의 역사적 의의와 보천교의 항일독립운동 재조명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대산 신상구
순국선열(殉國先烈)이란 1905년 11월 17일 을사늑약(乙巳勒約) 체결일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국내외에서 자발적으로 조국 독립을 위해 가족과 자신의 안위를 버리고 일제에 항거하다가 전사·옥사·병사한 이들로, 독립운동 참여자 연인원 300만 명 중 15만 명으로 추산한다. 국민들에게 널리 알려진 대표적인 순국선열로는 강우규, 권동진, 계봉우, 계연수, 김구, 김규식, 김원봉, 김상옥, 김좌진, 나석주, 박열, 박은식, 백정기, 서일, 서재필, 손병희, 신규식, 신익희, 신채호, 안중근, 안창호, 이기, 이백하, 이회영, 이범석, 이상설, 이승만, 이승훈, 이유립, 여운형, 윤봉길, 이동녕, 이봉창, 이상재, 유관순, 윤동주, 이위종, 이준, 정세권, 조만식, 지청천, 차경석, 최재형, 한용운, 한훈, 홍범도, 홍명희 등 47명이 있다.
일제 강점기에 항일 독립운동을 한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인물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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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초(雲樵) 계연수(桂延壽, ?-1920) | 백범(白凡) 김구(金九, 1876-1949) | 우사(尤史) 김규(金植, 1881-1950) | 약산(若山.) 김원봉(金元鳳, 1898-1958) | 한지(韓志) 김상옥(金相玉, 1890-19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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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白冶) 김좌진((金佐鎭, 1889-1930) | 나석주(羅錫疇, 1892- 1926) | 박열(朴烈, 1902- 1974) | 백암(白岩) 박은식(朴殷植, 1859-1925) | 구파(鷗.波) 백정기( 白貞基, 1896-19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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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포(白圃) 서일(徐一, 1881-1921) | 송재(松齋) 서재필(徐載弼, 1864-1951) | 예관(睨觀) 신규식(申圭植, 1880-1922) | 해공(海公) 신익희(申翼熙, 1892-1956) | 단재(丹齎) 신채호(申采浩, 1880-19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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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묵(多默) 안중근(安重根, 1879-1910) | 도산(島.山) 안창호(安昌浩, 1878-1938) | 해학(海鶴) 이기(李沂, 1848-1909) | 포암(逋巖) 이백하(李栢夏, 1899-1985) | 우당(友堂) 이회영(李會榮, 1867-19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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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기(鐵驥) 이범석(李範奭, 1900-1972) | 보재(溥齋) 이상설(李相卨, 1870-1917) | 우남(雩.南) 이승만(李承晚, 1875-1965) | 남강(南岡) 이승훈(李昇薰, 1864-1930) | 한암당(寒闇堂)이유립(李裕岦)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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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양(夢陽) 여운형(呂運亨, 1886-1947) |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1908-1932 ) | 석오(石吾) 이동녕(李東寧,1869-1940) | 이봉창(李奉昌, 1901-1932) | 월남(月南) 이상재(李商在, 1850-19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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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柳寬順, 1902-1920) | 해환(海煥) 윤동주(尹東柱, 1917-1945) | 이위종(李瑋鍾, 1884-1924 ) | 이준(李儁, 1859-1907) | 정세권(鄭世權, 1888-19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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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당(古堂) 조만식(曺晩植, 1883-1950) | 백산(白山) 지청천(池靑天, 1888-1957) | 월곡(月谷) 차경석(車京石, 1880-1936) | 최재형(崔在亨,.1858- 1920) |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1879-1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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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천(汝千) 홍범도(洪範圖, 1868-1943) | 벽초(碧初) 홍명희(洪命憙, 1888-1968) | 왈우(曰愚) 강우규(姜宇奎, 1855-1920) | 우당(憂堂) 권동진(權東鎭, 1861- 1947) | 북우(北愚) 계봉우(桂奉瑀, 1880-1959) |
비고 : 충청문화역사연구소 책임연구원 신효섭(辛孝燮, 43세) 석사 사료 수집 및 표 작성
이분들은 일제강점기에 국권회복을 위해 자기의 소중한 생명을 걸고 무장투쟁, 임시정부 수립, 계몽운동, 문화운동, 물산장려운동, 신간회운동, 말모이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했다.
보천교 교주 차경석(車京石)과 보천교 정읍 대흥리 본소 십일전 전경
대표 순국선열 45명 중에서 최근에 가장 많이 조명받고 있는 분은 민족종교인 보천교(普天敎) 교주였던 월곡(月谷) 차경석(車京石, 1880-1936)이다. 그는 보천교 신도 600만 명으로부터 독립 자금을 모아 상해 임시정부에 5만 원(현재 가치로 약 40억 원)을 지원했고, 백야(白冶) 김좌진(金佐鎭, 1889-1930) 장군에게 2만 엔(현재 가치로 약 100억 원) 군자금을 지원하여 1920년 10월 청산리대첩(靑山里大捷)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그리고 보천교의 전국적인 조직망과 연락체계를 통해 1919년 3·1 운동이 전국으로 퍼져나가는 데 기여했고, 1919년 11월 약산(若山) 김원봉(金元鳳, 1898-1958)의 주도 하에 중화민국 지린성에서 조직된 항일 무장 투쟁 단체인 의열단(義烈團)과 국민대표회의와도 연계하여 항일 독립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또한 1918년에는 제주 법정사(法井寺)를 중심으로 보천교 주도로 무장 봉기가 일어났으며, 이때 교인들이 항일운동을 위해 자금을 모아 전달했다. 그리하여 차경석은 상해임시정부의 주석으로 추대받은 적이 있고, 보천교는 일제강점기에 대한민국 항일독립운동의 구심점(求心點)으로 조명을 많이 받고 있다.
순국선열의 날이란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길이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기 위해 제정한 법정기념일이다. 1939년 11월 21일, 한국 독립운동 구심체였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제31회 임시총회에서 지청천(池靑天, 1888-1957)·차이석(車利錫, 1881-1945) 등 6인의 제안에 따라 망국일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했다.
8·15 광복 전까지는 임시정부 주관으로 행사를 거행했고 1946년부터는 민간단체에서, 1962년부터 1969년까지는 국가보훈처에서, 1970년부터 1996년까지는 다시 민간단체 주관으로 현충일 추념식에 포함 거행했다. 그러다가 독립유공자 유족들의 여망과 숙원에 따라 1997년 5월 9일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하면서 정부기념일로 복원돼 그해 11월 17일부터 정부 주관 행사로 거행한다.
광복회(회장 이종찬)는 2025년 11월 17일 광복 80주년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국방부·국가보훈부와 함께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인사, 사관학교 생도 등 1,000명이 참여한 가운데 육군사관학교 박물관 중정연못에서 열기로 했다.
이번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육사 교정 개최는 지난 해 육사 교정에 세워진 여천(汝千) 홍범도(洪範圖, 1868-1943) 장군 등 독립영웅 흉상철거 문제로 야기된 우리 국군의 정체성과 정통성 혼란을 불식시키는 의미에서 광복회가 보훈부를 통해 육사로 장소를 제안하면서 이루어졌다.
광복회 이종찬(李鍾贊, 1936) 회장은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육사 교정에서 하는 것은 독립운동에서 비롯된 국군의 정통성을 분명히 하는 것으로 광복 80주년에 매우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부터는 법이 개정 되는대로 ‘순국선열의 날’을 ‘독립유공자의 날’로 바꿔 기념식과 함께 추모제전을 대대적으로 준비, 광복회가 대한민국 정체성을 확고히 해나가는데 앞장 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집권여당과 정부의 정치 이념과 성향, 이해관계에 따라 국민 여론과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무시하고 순국선열과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예우를 달리해서 공분을 산 바 있다.
지난 해 윤석열(尹錫悅, 1960) 정부의 정체성 훼손에 맞서 온 광복회는 정부의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거부, ‘독립유공자의 날 기념식’으로 해 현충원에서 별도로 개최하려 했으나 국가보훈부의 바리케이드 설치로 개최 자체가 무산된 바 있다.
그리하여 앞으로는 정권을 초월해 순국선열과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역사학계의 연구 성과와 국민 여론을 바탕으로 순국선열과 독립 운동가들에 대한 예우를 공정하게 해서 애국시민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법적·제도적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 국가 정책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
2025년 11월 17일 오후 3시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 중정
연못에서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제86회 순국선열
의 날 기념식에서 김민석 국무총리가 축사하는 장면.
국가보훈부는 조국의 국권 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희생과 독립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한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을 2025년 11월 17일 오후 3시 육군사관학교 육군박물관 중정 연못에서 ‘대한민국 빛낼 이 너와 나로다'를 주제로 하여 8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여는 공연, 국민의례, 기념공연, 독립유공자 포상, 기념사, 헌정공연, 순국선열의 노래 제창 순으로 약 45분간 진행했다.
국가보훈부장관(권오을)은 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독립만세시위’에 참여한 신홍윤 선생 등 독립유공자 95명을 독립유공자로 포상했다. 95명의 포상자 중 건국훈장은 31명(애국장 6, 애족장 25), 건국포장은 6명, 대통령표창은 58명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올해까지 총 1만 8,664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됐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정부는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이라는 보훈의 가치를 바탕으로 순국선열을 한 분이라도 더 찾고 유가족 지원과 보상을 확대하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국가보훈부는 앞으로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하신 독립유공자를 더 많이 발굴하여 포상하고, 그 유족에게 합당한 예우를 하기 위하여 ‘독립유공자 후손찾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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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완당 김재영 박사 화갑기념 논문집 발간 추진위원회, 『일제강점기 보천교의 민족운동 : 완당 감재영 박사 화갑기념 논문집』, 도서출판 기역, 2017.10.21.
8. 노종상 외, 보천교 다시보다, 대전: 상생출판,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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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안후상,「일제강점기 보천교의 민족운동 연구」, 전남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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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김종우,「600만 보천교 지도자 - 월곡月谷 차경석車京石」, 월간 『개벽』, 2023.5.3.
12,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기념식 11월 17일 육군사관학교서 거행’, 경찰뉴스24 , 2025.11.16일자.
13. 조재완, 김 총리 "순국선열 유가족 지원보상 확대에 힘쓸 것", 뉴시스, 2025.11.17일자.
<필자 소개>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칼럼니스트, 민속학자)
.1950년 6월 26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학교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 은 제자 양성 .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 수상전략』(2024) 등 4권.
.주요 논문 :「윤동주 민족시인의 생애와 문학세계」(2010),「눈물과 정한의 시인 박용래 의 문학세계」(2012) 등 137편
.주요 발굴 : 민촌 이기영의 천안 중앙시장 3·3항일독립만세운동 기록(2006)
포암 이백하 선생이 기초한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2007)
충남 천안 출신의 신종교 사상가 이운규 선생 유물인 철종 교지와 죽간문 (2025)
.수상 실적 :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2회) 교육부장 관상(푸른기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문학 21』시부문 신인작품상,『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 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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