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 대표 여류 문인 ‘신달자 문학관’ 개관

2025.12.07 21:25 | 조회 1756

  

                          현대시 대표 여류 문인 ‘신달자 문학관’ 개관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여류 문인으로 2025년 ‘인촌상’ 수상자인 신달자 시인(82·사진)의 작품 세계를 담은 ‘신달자문학관’이 4일 경남 거창군에서 개관했다. 현존하는 국내 여성 시인 가운데 자신의 이름을 건 문학관을 개관하는 건 처음이다.

 

이날 개관식엔 신 시인과 김수복 한국시인협회장, 구인모 거창군수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정자 배우가 시인의 시 ‘핏줄’을, 나태주 시인이 ‘아! 거창’을 낭송하며 개관을 축하했다. 신 시인은 이날 인촌상 수상자로 받은 상금 가운데 2000만 원을 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하기도 했다.

 

신 시인은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처음 문학관을 연다고 했을 때는 너무 민망했다”면서 “‘감사하다’는 말이 있는데 이걸 수억 개를 풀어다 놓아도 내 마음을 다 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시가) 내 감정을 노래하고 나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제부터는 고향과 대한민국의 모든 독자들에게 나누어 줄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신 시인은 1964년 여성지 ‘여상’에 시 ‘환상의 밤’이 당선됐고, 박목월 시인의 추천을 받아 문단 활동에 나섰다. 여성 특유의 심미감을 감각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삶의 고뇌를 섬세한 감성으로 표현하며 여성성을 바탕으로 시 세계를 확장했다. 은관문화훈장(2012년)과 대한민국문학상(1989년) 등을 수상했다.

 

신달자문학관은 내년부터 신 시인의 작품을 전시하고, 지역 문인들의 창작·낭송 프로그램과 주민 대상 문학 강좌 등 다양한 문학 행사를 운영할 계획이다.

     <김태언·김소민, “현대시 대표 여류 문인 ‘신달자 문학관’ 개관”, 동아일보, 2025.1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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