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 1330-?)의 생애와 업적

2025.12.23 09:43 | 조회 1808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 1330-?)의 생애와 업적


  운곡(耘谷) 원천석(元天錫)은 본관이 원주(原州). 자는 자정(子正), 호는 운곡(耘谷). 두문동(杜門洞) 72현의 한 사람이다. 원주원씨의 중시조이다.

  어릴 때부터 재명(才名)이 있었으며, 문장이 여유있고 학문이 해박해 진사가 되었다. 그러나 고려 말에 정치가 문란함을 보고 개탄하면서, 치악산에 들어가 농사를 지으며 부모를 봉양하고 살았다. 일찍이 이방원(李芳遠: 太宗)을 왕자 시절에 가르친 적이 있어, 이방원이 왕으로 즉위하여 기용하려고 자주 불렀으나 응하지 않았다.

  태종이 원천석의 집을 찾아갔으나 미리 소문을 듣고는 산 속으로 피해버렸다. 왕은 계석(溪石)에 올라 집 지키는 할머니를 불러 선물을 후히 준 후 돌아가, 아들 원형(元泂)을 기천(基川: 지금의 豊基) 현감으로 임명하였다.

  후세 사람들이 그 바위를 태종대(太宗臺)라 했고 지금도 치악산각림사(覺林寺) 곁에 있다. 원천석이 남긴 몇 편의 시문과 시조를 통해, 치악산에 은거하면서 끝내 출사하지 않은 것이 고려에 대한 충의심 때문이었음을 엿볼 수 있다.

  만년에 야사 6권을 저술하고 “이 책을 가묘에 감추어두고 잘 지키도록 하라.”고 자손들에게 유언하였다. 그러나 증손대에 이르러 국사와 저촉되는 점이 많아 화가 두려워 불살라버렸다고 한다. 강원도 횡성의 칠봉서원(七峯書院)에 제향되었다.

  원주에 있는 원천석 선생 묘소의 안내문에는 "야사(野史) 6권을 저술하였으나 국사(國史)와 저촉된다고 하여 후손들이 소각하였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야사(野史)란 무엇일까요?

  두문동 72현이기도 했던 원천석 선생의 절개와 학문은 크게 칭송되었던듯합니다. 원천석 선생이 돌아가시고 200년이 지난 뒤에,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하게된 박동량(朴東亮, 1569년 ~ 1635년)은 평소에 절개로 이름 높은 운곡 선생을 흠모해 왔고 그 분의 저서를 보고싶은 기대를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원주에서 자손을 만나 시문을 전해받고보니 듣던 바와 많이 달랐습니다. 내용도 다르고, 양이 많지 않았습니다. 어쩔 수 없이 자손에게 전해받은 것만으로 책을 내게 되었다는 것이 <운곡 행록 시사>의 서문에 실려있습니다. 이때부터 '원천석' 선생이 세상에 알려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원천석 선생이 자손에게 남긴 글중에서 일부를 펴낸 <운곡 원천석 시사>의 서문으로 박동량(1569년~1635년)이 씀.

   자손되는 이들이 선생의 저서를 오래도록 비밀로 함으로써 얻어본 이가 없었고 선생의 이름마저 뒷세상에 잘 알려지지 않았다.

   이백 년이 지난 오늘날 내가 관찰사로 이 고을에 이르러 마침 선생의 남기신 운곡시집을 얻어보니 비록 많지 않은 저서로서 과거에 들은 바와 다르기는 하나 모두가 특필할 만한 사실이었다.

   <북부여기>의 저자인 복애거사 범세동은 뜻을 함께하는 동지이자 절친한 벗인 운곡 원천석과 함께 문집을 내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화해사전>입니다.

   <화해사전> 운곡 원천석 총단, 복애 범세동 편집

   여기서 잠깐, 범세동 선생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범세동은 본관이 금성(錦城). 자는 여명(汝明), 호는 복애(伏崖). 아버지는 통찬(通贊) 범후춘(范後春)이며, 정몽주(鄭夢周)의 제자이다.

   1369년(공민왕 18)에 식년 문과에 급제하여 덕녕부윤(德寧府尹)·간의대부 등을 지냈다. 성리학을 깊이 연구하여 원천석(元天錫)과 함께『화해사전(華海師全)』을 편집하고,『동방연원록(東方淵源錄)』을 편찬하였다.

   고려가 망하자 두문동(杜門洞)에 은거하였다가 고향인 나주(羅州: 지금의 광주광역시 광산구 덕림동)로 돌아왔으며, 조선태종(太宗)이 여러 번 벼슬을 권하였으나 끝내 사양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그런데, 놀라운 것은 금성 범씨 대동보에 범세동의 <북부여기>가 실려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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