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구정의 유래와 풍습과 운세

2026.02.20 22:28 | 조회 1888

                     

                             <특별기고> 구정의 유래와 풍습과 운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향토사학자) 대산 신상구

 

  신정(新正)은 양력으로 1월 1일이고, 구정(舊正)은 음력으로 1월 1일을 말한다. 구정은 일본이 정한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뜻이 담겨 있으므로, '음력설' 혹은 '설날'로 부르는 것이 올바른 표현이다. 우리나라 조상들은 음력을 기준으로 날짜를 셌다. 그리하여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신정보다 구정을 선호하여 대부분 음력 설날을 명절로 생각하고 각종 설 행사를 했다. 그런데 일본은 1868년 명치유신(明治維新)으로 일찌감치 서양 문물을 받아들여 음력 대신 양력을 선호했다. 일본인들은 양력 1월 1일은 '새로운 정월(1월)'이라는 의미를 담아 신정이라 부르고, 음력 1월 1일은 '오래된 정월'이라는 의미의 구정이라 지칭했다.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은 내선일체(內鮮一體)를 강조하며 우리나라 전통 명절인 설을 없애려 했다. 하지만 우리 조상들은 끝까지 구정 설을 지켜냈다. 구정은 1989년 공식적으로 '설'이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으면서 법정 공휴일로 지정됐다. 그런데 일부 국민들이 구정과 신정을 다 설로 생각하고 이중과세(二重過歲)하여 문제가 되고 있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대부분의 한국 국민들이 구정을 선호해서 이중과세 문제는 거의 다 해결된 것 같다.

  설날부터 새해가 시작되기 때문에 묵은 것을 다 떨구어 버리고 새 출발을 한다는 의미를 담아 설빔으로 새 옷감으로 옷을 지어 설날 아침에 갈아입고, 조상숭배사상의 표현으로 제일 먼저 조상님께 제사를 올리고, 조부모 · 부모 · 백숙부모의 순서대로 새해 첫인사를 드리는데 이를 세배라 한다. 집안의 세배가 끝나면, 떡국과 제례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일가친척과 이웃 어른들을 찾아가서 세배를 드린다. 세배를 받은 측에서는 어른에게는 술과 밥, 아이에게는 과일과 돈으로 대접하며 서로 덕담을 나누는 풍습이 있다.

  전통제액 행위로는 세화, 머리카락 태우기, 야광귀 쫒기 등이 있다. 세화(歲畫)는 조선시대에 새해를 송축하고 재앙을 막기 위하여 그린 그림을 말한다. 구정 민속놀이는 가족과 마을 공동체가 함께 즐기며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으로, 윷놀이 · 연날리기 · 널뛰기 · 제기차기 · 팽이치기 등이 대표적이다. 민속놀이는 정초부터 정월대보름까지 즐기며, 쥐불놀이 · 투호 · 쌍륙 · 딱지치기 등 다양한 놀이가 전승되어 왔다. 그런데 1960년대 이후에는 도시화와 산업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는 바람에 대부분의 민속놀이가 사라져버려 지금은 민속촌이나 민속박물관에 가보아야 보고 체험할 수가 있다.

  우리 한민족은 해마다 정월 초가 되면, 그 해 운세를 알아보기 위해 점을 치는 습관과 액운을 사전에 퇴치하기 위해 굿을 하는 풍습이 있다. 그리하여 무속인들은 연초가 되면 성수기를 맞이해 호황을 누리곤 한다. 2026년 새해는 육십간지 중 마흔셋째인 병오년(丙午年)이다. 병오년은 붉은 말의 해 또는 '화마(火馬)의 해'로 불린다. 오행에서 '병(丙)'은 불(火)의 기운을 갖고 있고, '오(午)'는 12간지 중 일곱 번째 동물인 말을 나타낸다. 고래로부터 붉은색은 태양과 밝음을 상징하고, 영원불멸의 힘, 열정 등 생명력과 재앙과 질병을 물리치는 이미지로 각인돼 왔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국운(國運)을 보면, 다음과 같다. 격동의 대한민국 정치 지형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하다. 여야의 극단적 대립, 국회의 다수 의석을 확보한 집권 민주당의 강한 입법 드라이브, 그리고 이에 대한 사회 전반의 피로감이 중첩되며 정치 불안은 일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6월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민주당이 승리하면 국정이 안정되지만, 야당인 국민의 힘이 이기면 국정 불안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은행 및 주요 기관들은 2026년 한국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며 성장률은 1.8~2.1%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안팎(2.0~2.1%)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경상수지는 한국무역협회(KITA)에 의하면, 수출 7,110억 달러, 수입 6,330억 달러로 780억 달러 흑자가 전망되고 있다.

  2026년 한국사회는 저성장과 고령화로 인한 산업·지역·계층 간 격차 심화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2026년 한국문화는 인공지능(AI) 이후의 인간 중심 전환과 나다움과 초개인화 시대, 웰니스(Wellness) 전환, 절제와 실용의 소비 윤리, 케이컬처의 자부심과 감정 경제, 정서적 공감이 만들어 내는 공존을 주요 흐름으로 제시했다. 대표 키워드는 ‘케이 사회, 회복에서 적응으로’로 분석됐다.

  통일연구원 보도자료에 의하면, 남북한 관계 전망은 북한이 국내정치에 집중하며 적대적 두 국가론을 지속하고 북・러 관계를 강화하면서 남북대화를 외면할 가능성이 높다.

  한일관계는 이재명(李在明, 1963) 한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 早苗, 1961) 일본 총리와의 정기적인 셔틀외교(shuttle diplomacy)로 다소 개선될 전망이다.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시기별 국운 전망을 보면 음력 1-2월에는 강력한 국정 드라이브와 반대 세력의 정면 충돌 및 정치적 재편, 음력 3-4월에는 AI 혁명으로 인한 경제적 도약과 증시의 화려한 불꽃, 음력 5-6월에는 지방선거 여권 유리, 남북 간 우발적 군사 긴장 및 전 세계적 폭염·화재 주의, 음력 8-9월에는 국가적 대경사(大慶事)와 K-콘텐츠의 세계 제패, 외교적 승전보 등이 전망되고 있다.

  서일관 청년철학관 작명연구소 원장에 의하면, 2026년 병오년(丙午年)의 개인 띠별 운의 전망을 보면, 쥐띠는 자오(子午)충살이 드는 해이니 어떠한 큰 변화나 변동이 예상되고, 정신적으로는 현실과 이상 사이의 갈등이 생길 수 있다. 소띠는 축오(丑午)원진살이 드는 해이니, 서로의 모습에 흉을 보는 등의 감정기복이 생길 수 있다. 호랑이띠는 인오술(寅午戌) 삼합에 해당하는 해이니, 사회활동 및 개인활동에 새로운 인연과 기회가 생기게 된다. 토끼띠는 삼재에 해당하는 해이므로 기회는 왔으나 우유부단하다 놓치는 격으로 선택과 집중이 핵심이다. 용띠는 불이 용을 돕는 형국으로 명예, 권한, 성과운이 강하지만 변화가 잦아 한 가지에 집중하지 않으면 불리하다. 뱀띠는 작년의 여운을 정리하는 해로 뱀은 허물을 벗을 때를 아는 것과 같이, 앞서 나서기보다는 실속을 챙길수록 이익이니 유지·관리에 더 힘씀이 옳다. 말띠는 기운이 극대화되나, 그만큼의 성공과 과로가 함께 오니 자기 관리가 운의 성패다. 양띠는 오미(午未)육합에 해당하나, 삼재에 이르기도 한 해이므로 심리적 부담이 큰 해다. 원숭이띠는 아이디어와 말재주가 살아나는 해다. 닭띠는 오화(午火)가 금(金)을 단련해 노력 끝에 성과가 있으니, 지출 관리만 잘하면 실속이 남는다. 개띠는 인오술(寅午戌) 삼합이 드는 해이니, 책임과 역할이 커지며 주변의 신망을 바탕으로 길한 기운이 들어온다. 돼지띠는 삼재에 해당하는 해이고, 불의 기운이 강해 여러모로 소모가 큰 해다.

                                    

                                          <필자 소개>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향토사학자, 칼럼니스트, 민속학자)

.1950년 6월 26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에서 부 신종순(辛鍾淳)과 모 유옥임(兪玉任) 사이의 5남 2녀 중 장남으로 출생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한국 인플레이션 연구(1980)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2011)」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에 잠시 근무하다가 전직하여 충남의 중등학교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 수상전략』(2024) 등 다수.

.주요 논문 :「윤동주 민족시인의 생애와 문학세계」(2010),「눈물과 정한의 시인 박용 래의 문학세계」(2012) 등 137편

.수상 실적 : 국사편찬위원장상, 통일문학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2회) 교육부장관상(푸른기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문학 21』시부문 신인작품상,『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 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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