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3.8민주의거 66주년을 기념하며

2026.03.10 14:52 | 조회 1792

 

                              <특별기고> 3.8민주의거 66주년을 기념하며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평론가) 대산 신상구

 

                                1. 대전 3·8민주의거의 경과와 역사적 의의

  2026년 3월 8일은 대전 3·8민주의거 66주년이 되는 매우 뜻 깊은 날이다.

  대전 3·8민주의거는 제4대 3.15정·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자유당 이승만 정권이 부정부패하여 선거 부정을 저지르자 박제구(朴濟求, 대전고 대대장, 84세), 최정일(崔正一, 대전고 규율부장, 85세), 홍석곤(洪錫坤, 대전고 부 대대장, 85세), 고 박선영(朴先榮, 대전고 운영위원장, 2018년 작고), 채재선(蔡載善, 대전상고 대대장, 88세) 등 혈기 왕성한 대전지역 고등학교 학생 1,600여 명(대전고 학생 1,000여 명, 대전상고 학생 600여 명)이 경찰의 밀착 감시와 폭압적인 진압에도 불구하고 민주와 자유, 정의를 위한 순수한 열정으로 1960년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자유당 독재정권의 횡포와 부패, 불법적 인권유린에 대항해 항거한 충청도 최초 최대의 학생운동이자 민주화 운동이다. .

  대전 3·8민주의거 과정에서 수많은 학생이 총개머리판과 방망이로 얻어맞았고, 교복·교모·신발·소지품 등 잃어버린 물건이 수없이 많았으며, 논바닥에 가두어 놓은 인분통에 빠지고 넘어져 곤경에 처하거나 상처가 난 경우도 허다했다. 급기야는 100여 명의 학생이 연행 구속돼 고초를 당했다.

  한 달 이상을 피신하며 산 학도호국단 간부들도 있었고, 부상으로 오래 동안 병원신세를 지는 학생도 많았다. 특히 대전고의 조남호와 금종철 교사가 수갑을 차고 곤봉세례를 받으며 경찰서에 연행되는 애끓는 장면이 있었는가 하면 경찰 방망이로 맞아 고막이 터지고 평생 불구의 몸으로 처절하게 살아가는 대전고 졸업생 송병준 씨도 있다.

  대전고, 대전상고(현 우송고), 대전공고, 보문고, 대전여고, 호수돈여고, 대전사범학교 등 충청권 7개교 학생들이 중심이 되어 일어난 민주적 저항 운동인 대전 3·8민주의거는 충청권 최초 최대의 학생운동이며 지역민주화운동의 효시로 대구의 2·28민주운동, 마산의 3·15의거와 함께 4·19혁명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평가받고 있어 역사적 교훈과 가치가 매우 크다.

                                      2. 3.8민주의거 66주년 기념식 개최

  3.8민주의거가 2018년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됨에 따라 매년 정부 주관으로 민주주의의 푸르름을 지키기 위해 기념식을 개최해 오고 있다.

  대전 3.8민주의거 66주년 기념식은 3월 8일 오전 10시 대전 시청 대강당에서 '담장을 넘어, 민주의 빛으로'를 주제로 개최되었는데, 3·8민주의거 주역과 유족, 김민석 국무총리와 권오을 국가보훈부 장관 등 정부 주요 인사, 이장우 대전시장, 각계 대표, 대전 지역 7개 고등학교 학생 등 650여명이 참석해 민주 정신의 의미를 되새겼다.

  기념식에 앞서 김민석(金民錫, 1964) 국무총리와 권오을(權五乙, 1957) 국가보훈부 장관, 이장우(李莊雨, 1965) 대전시장, 3·8민주의거 주역 및 이양희(李良熙, 1945)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장 등 20여 명은 둔지미공원 3·8민주의거 기념탑을 방문해 참배했다.

  기념식은 3·8민주의거 참여자 인터뷰와 의거 당시 행진로를 설명하는 영상으로 시작됐다.

이어 합창 형식의 기념 공연과 미래세대의 다짐을 담은 학생 인터뷰, 과거 기억을 미래세대 다짐으로 연결하는 소통의 장으로 이어졌다.

   행사는 전 출연진이 함께하는 3·8찬가 제창과 3·8민주의거 참여자에 대한 감사 인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김민석(金民錫, 1964) 국무총리는 “국민의 뜻으로 탄생한 이재명 정부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 제1조를 국정운영의 나침반으로 삼고 있습니다. 66년 전 대전・충청이 보여준 담대한 용기를 자랑스러운 역사로 가슴에 새기고,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3・8민주의거'의 높은 뜻을 기리며 3・8민주의거 공로자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말했다.

   이장우(李莊雨, 1965) 대전시장은 "3·8민주의거는 우리 시민이 자부심을 느껴야 할 소중한 민주주의의 자산이자 불의에 타협하지 않는 대전 정신의 뿌리"라며 "앞으로도 미래세대가 3·8정신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시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3.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의 당면 과제

   그런데 문제는 3.8민주의거 기념사업회가 2000년에 창립되는 바람에 무려 40년간 3.8민주의거 관련 사료가 방치되다시피 했고, 3.8민주의거 기념사업이 3.8민주의거 기념관 건립과 3·8민주의거 역사거리 조성 등 외형적인 것에 너무 치우치다 보니 3.8민주의거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과 참여 수준이 낮으며, 3.8민주의거 주역들 중 인창원 · 오천균 · 이해남 등 여러 명이 노쇠하거나 병이 들어 이미 타계하여, 3.8민주의거 기념관에 전시할 사료를 수집하고 전시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

    그러므로 신문과 방송, 초·중·고의 3.8 관련 계기교육을 통해 3.8의거의 역사적 의의와 가치를 충청도는 물론 전국적으로 널리 알리고 홍보해 3.8의거 정신인 자유, 정의, 민주를 대중적이고 창조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

    그리고 3.8민주의거 기념탑과 기념관, 역사의 거리, 독립 영화 '대전, 1960'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여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에 기여해야 한다.

    또한 3·8 민주의거에 1,600여명이 참여한 것으로 기록되고 있지만 국가로부터 공로를 인정받은 경우는 단 11명(대전 거주 2명, 타 지역 거주 6명, 사망 3명) 뿐이다. 이중 6명은 지난해 뒤늦게 승인을 받았는데 이미 세상을 떠나 고인이 된 2명도 포함돼 있다. 당시 의거 참여자와 관련자들은 현재 80대에 접어들며 대부분 연로하거나 사망해 생전에 한 명의 유공자라도 더 인정될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2018년 3.8민주의거가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첫 해 30명이 국가유공자로 신청을 했으나 시위 계획과 과정 등에서 주도적으로 활동한 사실이 객관적 자료로 확인되지 않아 모두 불발됐다. 이후 2022년 19명이 추가로 신청했지만 13명이 탈락해 나머지 6명만이 지난해 인정을 받은 것이다. 동구 인동 한 골목에서 경찰에 붙잡혀 현장에서 구둣발 폭행을 당하고 곤봉 세례로 장애를 안고 살게 된 학생 송병준(82·대전고 41회)과 학생들을 보호하려다 고초를 겪은 조남호(趙南浩)와 금종철(琴鍾哲) 교사가 유공자로 인정받지 못한 대표적 사례다. 당시 대전고 학도호국단 중대장이었던 이정치(82) 씨 역시 누구보다 앞장서 시위를 이끌었음에도 국가유공자 신청은 두 차례나 반려됐다. 이 씨는 "유공자 신청 당시 시위에 함께한 조남호 선생님이 직접 써준 증명서도 첨부했지만 인정이 안 됐다"며 "처음엔 억울하고 답답했지만 지금은 단념하게 됐다. 처절하고 뜨거웠던 순간을 당사자 외엔 누구도 관심이 없어 보여 더 무력해지는 것 같다"고 씁쓸한 웃음만 지었다. 3.8민주의거기념사업회 측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의거 당시 자료 발굴 활동이 활발하지 못한 점을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았다.

 

                      <표-1> 2026.3,8일 현재 대전 3.8민주의거 국가 유공자 현황

학교

대전고

대전고

대전고

대전고

대전고

 대전

 상고

  대전

  상고

대전 

  대전

  상고

  대전

  상고

  대전

  상고

훈격

 건국

 포장

 건국

 포장

 건국

 포장

 건국   포장

 건국   포장

 건국

 포장

국  

포장

 건국

 포장

  건국

  포장

  건국

  포장

  건국

  포장

성명

박제구

박선영

홍석곤

최정일

 채재선

 이학수

이안재

정한웅

 장태익

 이효석

 홍무득

출처 : 조정민, “3.8민주의거 국가 유공 현황”, 충청투데이, 2024.3.8일자. 5면.


  김영광 3·8민주의거기념관건립추진위원장은 "3·8민주의거는 타 지역 민주화운동에 비해서도 자료가 적다"며 "민주주의의 단초 역할로 작용한 의거였던 만큼 더 늦기 전에 유공자 인정을 위한 역사적 자료 발굴에 힘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대구 2.28 민주운동의 참여자는 1,200여명으로 대전보다는 적은 인원이 참여한 의거임에도 유공자 선정은 대전보다 많은 13명이 인정을 받은 상태다.

  이에 대해 국가보훈부 관계자는 "3·8민주의거 유공자 선정은 4·19혁명 포상과 함께 신청 접수가 이뤄져왔고, 올해도 신청 접수가 따로 진행될 것"이라며 "신청에 의한 심사 외에도 당시 관련 문서 확인, 관련 학교 방문 등의 발굴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며 유공자 선정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가 하면 3.8민주의거의 경과와 역사적 의의를 초중고 교과서에 게재해 대전 민주역사를 새롭게 국가적으로 인정받게 해야 한다.

                                            <필자 신상구 약력>

 .1950년 6월 26일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락리 63번지 담안 출생

  부친 신종순(辛鍾淳), 모친 유옥임(兪玉任) 사이의 5남 2녀 중 장남

 .아호 대산(大山) 또는 청천(靑川), 본관 영산신씨(靈山辛氏) 덕재공파(德齋公派)

 .백봉초, 청천중, 청주고, 청주대학 상학부 경제학과를 거쳐 충남대학교 교육대학원 사회교육과에서「한국 인플레이션 연구(A study of korean inflation」(1980.2)로 사회교육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국제뇌교육종합대학원대학교(UBE) 국학과에서「태안지역 무속문화 연구(A study of shamanic culture in Taean)」(2011.8)로 국학박사학위 취득

 .한국상업은행 종로구 재동지점에 잠시 근무하다가 교직으로 전직하여 조치원중, 조치원여고, 삽교중, 한내여중, 천안북중, 천안여중, 태안중, 천안중 등 충남의 중등학교에서 35년 4개월 동안 수많은 제자 양성

 .주요 저서 :『대천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1994),『아우내 단오축제』(1998), 『한국 노벨문학상 수상조건 심층탐구』(2019),『한민족의 원대한 꿈 노벨상』(2024), 『흔들리는 영상』(공저시집, 1993),『저 달 속에 슬픔이 있을 줄야』(공저시집, 1997) 등 6권.

 .주요 논문 :「태안지역 무속인들의 종이오리기 공예에 대한 일고찰」(2010),「대전시 상여제조업의 현황과 과제」(2012),「2020년 노벪문학상 수상자인 루이즈 글릭의 생애와 문학세계」(2020) 등 137편

 .주요 발굴 : 민촌 이기영의 천안 중앙시장 3·3항일독립만세운동 기록(2006)

              포암 이백하 선생이 기초한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2007)

              충남 천안 출신의 신종교 사상가 이운규 선생 유물인 철종 교지와 죽간문 (2025)

  .수상 실적 : 예산군수 감사장, 대천시장상(2회), 천안시장상(2회), 천안교육장상, 충남교육감상(2회) 통일문학상(충남도지사상), 한통국문화원연합회장상, 국사편찬위원장상, 한국학중앙연구원장상, 자연보호협의회장상(2회) 교육부장관상(푸른기장),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문학 21』시부문 신인작품상,『문학사랑』·『한비문학』 문학평론 부문 신인작품상, 국무총리상, 홍조근정훈장 등 다수

  .동아일보·중앙일보·조선일보·경향신문·한국일보·서울신문·서울일보·신아일보·문화일보·전국매일신문·시민신문·천지일보 등 중앙 일간지, 대전일보·충청일보·충청투데이·중도일보·동양일보·금강일보·중부매일·충남일보·중앙매일·충청타임즈·충청매일·대전투데이·충청신문·충북일보·우리일보·시대일보·중부일보·영남일보 등 지방 일간지, 충남시사신문·천안일보·충남신문·천안투데이·아산투데이·아산시사신문·예산신문·태안신문·태안미래신문·홍성신문·보령신문·내포시대·진천신문·증평신문·옥천신문 등 주간신문, 아산톱뉴스·천안일보·디티뉴스·대전뉴스·충청뉴스·충청뉴스인·시티저널·충북인뉴스·굿모닝충청·대전문화신문·예산뉴스 무한정보·백제뉴스·괴산타임즈·코리안스프릿 등 인터넷신문 등에 수백 편의 칼럼 기고.

  .30년 간 우리 역사 바로 세우기 운동·환경운동 전개, KBS 중앙방송국 라디오 <논술 광풍>프로 출연, STB 상생방송 <홍범도 장군> 프로 출연, KBS 대전방송국·MBC 대전방송국·CJB 청주방송국 라디오 <아우내장터 독립선언서 발굴> 프로 출연

  .대전 <시도(詩圖)> 동인, 한국지역개발학회 회원, 충남민주시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사회과교육연구회 회원, 한국국민윤리교육회 회원, 천안향토사 연구위원,『천안교육사 집필위원』,『태안군지』집필위원, 천안개국기념관 유치위원회 홍보위원, 대전문화역사진흥회 이사 겸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보문산세계평화탑유지보수추진위원회 홍보위원, 동양일보 동양포럼 연구위원, 통합논술 전문가, 평화대사, (사)대한사랑 자문위원, 천손민족중앙회본부 연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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