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융합반응' 성공?..어설픈 주장 왜 나왔나
2010.05.12 16:31 |
조회 11052
연합뉴스 | 입력 2010.05.12 11:53 | 수정 2010.05.12 15:32 |
(서울=연합뉴스) 장용훈 기자 = 북한이 느닷없이 `핵융합 반응'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나서 그 진위와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발표 내용의 진위와 관련해 국내의 핵 전문자들은 대부분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이춘근 박사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북한은 평성 과학단지 등에서 핵융합 연구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핵융합은 실험실에서 성공하기 어렵고 지금까지 상온에서 핵융합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곳이 더러 있었지만 모두 검증 과정에서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일단 발표 내용의 진위와 관련해 국내의 핵 전문자들은 대부분 의문을 표시하고 있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이춘근 박사는 "이미 2000년대 초반부터 북한은 평성 과학단지 등에서 핵융합 연구를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핵융합은 실험실에서 성공하기 어렵고 지금까지 상온에서 핵융합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곳이 더러 있었지만 모두 검증 과정에서 인정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핵융합 전문가인 서울대 홍상희 교수는 "핵융합 연구를 북한에서 한다는 얘기를 처음 들어본다"면서 "북한이 핵융합 연구를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세계 과학계에 알려져 있지 않은데 이런 보도가 나온 것을 보면 '열 핵융합 반응장치'를 만들어 실험을 한 번 해 봤다는 정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동국대 문주현 교수는 "국제적으로도 연구가 진행중인 핵융합을 북한이 성공했다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면서 "설사 성공을 했더라도 아주 초보적인 수준의 연구나 실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들 전문가 진단을 종합하면 현재 실험실 환경에서의 핵융합은 불가능하고, 실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방식의 핵폭탄 폭발시 생기는 고온고압을 이용해야만 가능한데, 최근 북한에서는 그 정도 위력을 가진 핵실험 징후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 북한은 천안함 사건과 고착된 6자회담으로 미묘한 기류가 형성돼 있는 시기에 왜 뚱딴지같이 이런 주장을 펼치는 것일까.
무엇보다 천안함 사건 이후 6자회담 재개에 더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선 미국을 자극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핵융합이 수소폭탄 개발의 원천기술이 될 수 있는 만큼 플루토늄 방식의 핵무기에 이어 수소폭탄 개발 가능성을 시사해 북핵 협상의 시급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또 한 차원 높은 핵기술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을 현재처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만나 6자회담 재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음에도 한미 양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의 원인규명이 먼저'라는 스탠스를 고수하자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가 하면 북한 내부에 보내는 메시지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대외 메시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하는 것이 관례인데, 중앙통신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인용하는 형식을 취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만약 북한이 대내용 메시지로 `핵융합 반응 성공' 주장을 폈다면 김정은 후계구도와 맞물려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은 내부 당원 교육자료 등에서 작년 장거리 로켓 발사와 5.1절 `축포야회'(불꽃놀이) 등을 후계자 김정은의 `작품'이라고 선전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건도 그 연장선에서 어설프게 발표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적어도 작년부터 북한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성과들은 김정은의 업적으로 선전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번 핵융합 성공 주장도 그런 맥락에서 김정은 치적쌓기에 활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사기 고양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장용석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이번 핵융합 성공 주장은 대내, 대외 두 가지 매시지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북한이 `강성대국 건설'에 올인하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이런 유형의 선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jyh@yna.co.kr
동국대 문주현 교수는 "국제적으로도 연구가 진행중인 핵융합을 북한이 성공했다고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면서 "설사 성공을 했더라도 아주 초보적인 수준의 연구나 실험일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들 전문가 진단을 종합하면 현재 실험실 환경에서의 핵융합은 불가능하고, 실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방식의 핵폭탄 폭발시 생기는 고온고압을 이용해야만 가능한데, 최근 북한에서는 그 정도 위력을 가진 핵실험 징후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 북한은 천안함 사건과 고착된 6자회담으로 미묘한 기류가 형성돼 있는 시기에 왜 뚱딴지같이 이런 주장을 펼치는 것일까.
무엇보다 천안함 사건 이후 6자회담 재개에 더 소극적인 태도로 돌아선 미국을 자극하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핵융합이 수소폭탄 개발의 원천기술이 될 수 있는 만큼 플루토늄 방식의 핵무기에 이어 수소폭탄 개발 가능성을 시사해 북핵 협상의 시급성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또 한 차원 높은 핵기술 능력을 과시함으로써 북한을 현재처럼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중국을 방문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만나 6자회담 재개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기로 의견을 모았음에도 한미 양국 정부가 `천안함 사건의 원인규명이 먼저'라는 스탠스를 고수하자 새로운 카드를 꺼내든 것이라는 얘기다.
그런가 하면 북한 내부에 보내는 메시지의 성격이 강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대외 메시지는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하는 것이 관례인데, 중앙통신이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인용하는 형식을 취한 것도 그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다.
만약 북한이 대내용 메시지로 `핵융합 반응 성공' 주장을 폈다면 김정은 후계구도와 맞물려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북한은 내부 당원 교육자료 등에서 작년 장거리 로켓 발사와 5.1절 `축포야회'(불꽃놀이) 등을 후계자 김정은의 `작품'이라고 선전한 것으로 알려져, 이번 건도 그 연장선에서 어설프게 발표된 것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대북 전문가는 "적어도 작년부터 북한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성과들은 김정은의 업적으로 선전되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이번 핵융합 성공 주장도 그런 맥락에서 김정은 치적쌓기에 활용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2012년을 `강성대국의 문을 여는 해'로 선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주민들의 사기 고양을 노리고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장용석 평화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은 "이번 핵융합 성공 주장은 대내, 대외 두 가지 매시지를 담고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북한이 `강성대국 건설'에 올인하는 상황이어서 앞으로도 이런 유형의 선전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jyh@yna.co.kr
전체 5,456건 (13/364페이지)
5276
을사년이 남긴 교훈
2026.01.01,
조회 1276
[시사정보]
신상구
트럼프 변수에 흔들린 국제질서관세전쟁 최대 피해자는 동맹국미중은 ‘전술적 데탕트’론 제기우리도 대체불가 카드 만들어야새해를 맞을 때면 작년보다 올해가 더 힘든 해가 될 거란 전망이 주를 이룬다. 트럼프 리...
5275
역사속 병오년
2026.01.01,
조회 1310
[좋은글]
신상구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첫 번째 병오년은 1426년(세종 8년). 그해 ‘김도련 노비 뇌물 사건’이 있었다. 함경도 흥원의 김원룡이 이웃 부호 김생의 재산을 탐내 가짜 노비 문서를 만들어 관아에 고발했다. 김생의 아들...
5274
이재명 대통령 신년사
2026.01.01,
조회 1308
[시사정보]
신상구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새해 신년사에서 “올해를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다”며 ‘지방 주도 성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5273
국민 교육 백년 대계, 개성과 창의성 키우는 방향이어야 .
2026.01.01,
조회 1550
[좋은글]
신상구
국민 교육 백년 대계, 개성과 창의성 키우는 방향...
5272
국가보훈처가 이유립 선생을 항일독립유공자로 인정해야
2025.12.31,
조회 1566
[역사공부방]
신상구
2025년 8월 15일은 광복 8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날이었다. 해방 이후 친일 매국노들과 그 후손들이 정치권력을 장악하...
5271
2025년 12월 30일 전북 익산에서 제13회 세계천부경의날 기념행사 개최
2025.12.31,
조회 1320
[시사정보]
신상구
2025년 12월 30일 전북 익산에서 제13회 세계천부경의날 기념행사 개최 &...
5270
사랑이 최선의 행복이다
2025.12.29,
조회 1202
[좋은글]
신상구
사랑이 최선의 행복이다 ...
5269
을사년을 보내며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2025.12.28,
조회 1346
[시사정보]
신상구
을사년을 보내며 다시 일본을 생각한다 &nbs...
5268
『환단고기』진서론자 90%, 위서론자 10%. 『환단고기(桓檀古記)』는 진서
2025.12.26,
조회 1627
[역사공부방]
신상구
RISS(학술연구정보서비스)에 등재된 『환단고기』 관련 논문 123편을 전수 분석한 결과『환단고기』진서론자...
5267
1400조 나랏빚이 울리는 '조기 경보'
2025.12.25,
조회 1297
[시사정보]
신상구
1400조 나랏빚이 울리는 '조기 경보' 내년 '국채發 고금리' 위험 신호韓銀 금리 묶어도 국채 금리 올라1400원 환율...
5266
사이비역사학자 기경량 교수는 한국인이 아닌가?
2025.12.25,
조회 1690
[역사공부방]
신상구
사이비역사학자 기경량 교수는 한국인이 아닌가?K스피릿 입력 2024.06.26 14:53 업데이트 2024.06.27 14:02기자명  ...
5265
「한국 사이비역사학의 계보와 학문 권력에의 욕망」을 읽고
2025.12.25,
조회 1645
[역사공부방]
신상구
사이비역사학자 기경량 교수의 ‘학문...
5264
한민족 상고사 논쟁작 다양… “민족의식 고취하려 쓴듯”
2025.12.24,
조회 1785
[역사공부방]
신상구
한민족 상고사 논쟁작 다양…...
5263
연구자 70명이 10년간 모은 휴전선 위쪽 기독교의 역사 .
2025.12.24,
조회 1278
[좋은글]
신상구
연구자 70명이 10년간 모은 휴전선 위쪽 기독교의 역사 “가물남교회(嘉物南敎會): 1905년 평안북도 선천군...
5262
당신의 묘비에 어떤 문구가 새겨지길 원하는가
2025.12.24,
조회 1254
[좋은글]
신상구
당신의 묘비에 어떤 문구가 새겨지길 원하는가 2021년 ‘10...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