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을 함께 누리는 것, 이것이 바로 문명이다.
2010.07.02 10:04 |
조회 12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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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순감옥에서 사형집행에 앞서 '노적(老賊)이토의 죄악을 성토한다'는 명선언문
<노적 이등의 죄악을 성토한다>
하늘이 백성으로 내셨으니 온 세상 모두 형제이다. 각각 자유를 지키며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함이 인간의 본성이다. 오늘날 세상사람들이 문명시대라고 하나 우리만이 그렇지 못하다고 한탄하고 있다.
문명이란 동서양의 똑똑한 사람, 어리석은 사람,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각자 천부의 본성을 지키며 도덕을 숭상하고 경쟁심을 없애며 편안한 땅에서 직업을 즐기며 태평을 함께 누리는 것, 이것이 바로 문명이다.
지금의 시대는 이렇지 못하다. 상등사회의 고등인물들은 논하는 것이 경쟁이요, 탐구하는 것이 살인기계이므로 동서양 육대주가 포탄의 연기와 빗발치는 탄환으로 어느 날이고 편안한 날이 없으니 어찌 개탄치 않겠는가.
지금 동양대세로 말해보면 참상이 극심하여 진실로 기록하기가 어렵다..이등박문이란 놈은 천하의 대세를 헤아리지 못하여 잔혹한 정책을 남용하니 동양 전역이 짓밟히고 깨어지는 장소로 변할 것이다. 슬프구나. 천하대세를 깊고 멀리 생각해야 할 뜻 있는 청년들이 어찌 속수무책으로 앉아서 주기를 기다림이 옳은가?.
이 한탄스러운 생각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하얼빈 만인의 눈앞에서 한 방 쏘아 늙은 적 이등의 죄악을 성토하고 뜻 있는 동양청년의 정신을 경고하고 각성시키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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