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김의 흰옷 카리스마와 백의 민족
2010.08.16 23:46 |
조회 11075
앙드레 김의 흰옷 카리스마와 백의민족
오을탁 기자
우리 민족은 왜 흰옷을 즐겨 입었을까? 중국의 사서 위지동이전(魏志東夷傳)에는 ‘부여(夫餘) 사람들은 흰옷을 좋아해 흰천으로 지은 대메포(소매통이 넓은 포)와 바지를 입고 갖신을 신었다. 또한 변한(弁韓)과 진한(辰韓) 사람들은 흰옷을 즐겨 입었으며 고깔을 좋아하고 넓은 폭의 곱고 가는 삼베를 잘 짰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실제로 부여와 삼한의 사람들은 흰옷 입기를 즐겼다. 삼국시대에 이르러 사람들이 중국의 영향을 받아 여러 가지 색깔을 물들인 옷을 입기 시작했지만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인들은 흰옷을 숭상한 백의민족(白衣民族)이었다. 중국인이 검정 옷을 즐겨 입고 일본인이 감색 옷을 즐겨 입었다면 우리민족은 흰옷을 즐겨 입었다.
육당 최남선의 ‘조선상식문답’에는 ‘태양의 자손으로서 광명을 표시하는 흰빛을 자랑삼아 흰옷을 입다가 나중에는 온 겨레의 풍속이 된 것’이라고 했다. 민속학자 주강현은 ‘흰 소머리를 하늘에 바쳐 제사를 지낸 데서 백두산의 이름이 유래했다’고 한 속설이 전해지듯이 육당이 주장한 바와 같이 흰옷은 ‘태양’을 상징한다고 했다.
결국 백두산과 흰옷을 모두 태양과 관련된 것으로 해석한 것은 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 연장선에서 복식(服飾)학자들이 주장하듯이 염색기술의 미발달과 연결시키거나 일본학자가 주장하듯이 ‘조선민족의 한(恨)’과 관련시키는 것은 부당하다. 엊그제 ‘흰옷의 카리스마’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디자이너 앙드레 김이 영면했다.
평소 흰옷을 사랑하고 순백의 삶을 살아온 앙드레 김은 한 인터뷰에서 "흰색은 아름답다. 흰색을 보면 마음이 평화로워진다"고 할 만큼 하얀색을 좋아했다고 한다. "온 세상이 하얗게 하얗게 돼 아름다워 졌으면 좋겠다" 그의 흰색 사랑을 엿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흰옷의 카리스마 앙드레 김에서 백의민족의 카리스마를 음미해 본다.
오을탁 기자
전체 5,456건 (16/364페이지)
5231
현대시 대표 여류 문인 ‘신달자 문학관’ 개관
2025.12.07,
조회 1713
[역사공부방]
신상구
현대시 대표 여류 문인 ‘신달자 문학관’ 개관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여류 문인으로 2025년 ‘...
5230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창립 40주년 민족화합 국운융성 기원대회 성료
2025.12.07,
조회 1682
[역사공부방]
신상구
한국민족종교협의회 창립 40주년 민족화합 국운융성 기원대회 성료 &...
5229
국가보안법 폐지 논의 활발
2025.12.06,
조회 1824
[역사공부방]
신상구
&nbs...
5228
안시성주의 이름 양만춘은 가짜인가,
2025.12.05,
조회 1590
[역사공부방]
신상구
안시성주의 이름 양만춘은 명나라 때 소설가 웅대목이 쓴 ‘당서지전통속연의’라는 소설에 나오는 이름이다. 645년 3월 9일, 당 태종이 고구려에 선전포고했다. “수나라가 고구려를 네 번 공격했으...
5227
고구려 안시성 전투 영웅 '양만춘'은 가짜다
2025.12.05,
조회 1768
[역사공부방]
신상구
고구려 안시성 전투 영웅 '양만춘'은 가짜다 양만춘은 고구려가 당나라와 싸울 때 안시성에서 당 태...
5226
항일독립운동가 김중건 선생의 생애와 업적
2025.12.05,
조회 1683
[역사공부방]
신상구
 ...
5225
세계인권선언문
2025.12.02,
조회 1783
[역사공부방]
신상구
1948년 12월 10일 파리 샤요궁에서 열린 제3회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인권에 관한 세계 선언문이다.모든 인류 구성원의 천부의 존엄성과 동등하고 양도할 수 없는 권리를 인정하는...
5224
북한 민족주의 역사학자 리지린 소개
2025.11.26,
조회 2017
[역사공부방]
신상구
[고조선 연구](1962), 리지린, 이덕일 해역, <도서출판 말>, 2018. "필자는 우리 고대국가들에서의 계급투쟁의 력사를 찾...
5223
비운의 역사학자 윤내현
2025.11.26,
조회 1939
[역사공부방]
신상구
비운의 역사학자 윤내현 윤내현(...
5222
민족사학 집대성한 윤내현 교수 별세
2025.11.25,
조회 1785
[역사공부방]
신상구
민족사학 집대성한 윤...
5221
원로 배우 이순재 별세
2025.11.25,
조회 1404
[시사정보]
신상구
 ...
5220
민족종교인 증산도와 민족사학자들의 빛나는 업적
2025.11.25,
조회 2027
[역사공부방]
신상구
민족종교인 증산도와 민족사학자들의 빛나는 업적 민족종교인 증산도(甑山道)는 1978년 과거...
5219
증산도의 업적
2025.11.24,
조회 1930
[역사공부방]
신상구
증산도의 업적민족종교...
5218
"단군조선은 신화다?" 송호정 교수 유감
2025.11.24,
조회 2196
[역사공부방]
신상구
환단고기 위서론 반박 "단군조선은 신화다?" 송호정 교수 유감 프로파일 흑룡 ・ 2018. 10. 6. 17:45URL 복사 이웃추가 본문 기타 기능지난 4일 EBS <질문 있는 특강쇼-빅뱅...
5217
<특별기고> 광복 80주년을 경축하며
2025.11.21,
조회 1988
[역사공부방]
신상구
<특별기고> 광복 80주년을 경축하며 ...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