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의 '창조하지 않는 신'
2010.09.19 18:21 |
조회 10079

[김환영의 시시각각] 스티븐 호킹의 ‘창조하지 않는 신’ [중앙일보]
2010.09.07 00:32 입력
관련핫이슈
17~18세기 유럽에서 생겨난 이신론(理神論·Deism)에 따르면, '신(神)은 세계를 창조했다. 그러나 신은 세상사에는 간섭하지 않는다' 이신론의 신은 인간에게 절대적인 자유를 준 셈이다.
이신론의 신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이건 자식의 대학 진학을 위한 기도이건 관심이 없다. 이신론은 기독교나 유대교의 ‘이단’일 수는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무신론(無神論)은 아니다. 다윈·아인슈타인·칸트·워싱턴·링컨을 비롯해 이신론자로 분류되는 수많은 인물들이 서양 근대와 과학과 정치에서 큰 흐름을 형성해 왔다.
이신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창조마저도 하지 않는 신’을 상정할 수 있을까. 국어사전에 따르면 하느님은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主宰)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다. 신이 창조도 주재도 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신은 오로지 ‘초자연적인 절대자’로서만 남는다.
신과 창조를 분리하는 내용이 포함된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라는 책 이 오늘 미국에서 출간된다.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와 레너드 믈로디노프 캘리포니아공대 교수가 책의 저자다. 호킹 박사는 현존 최고 우주물리학자, 21세기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린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2일 책의 내용을 발췌해 소개하며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 는 제목을 달았다.
이신론의 신은 세계 평화를 위한 기도이건 자식의 대학 진학을 위한 기도이건 관심이 없다. 이신론은 기독교나 유대교의 ‘이단’일 수는 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무신론(無神論)은 아니다. 다윈·아인슈타인·칸트·워싱턴·링컨을 비롯해 이신론자로 분류되는 수많은 인물들이 서양 근대와 과학과 정치에서 큰 흐름을 형성해 왔다.
이신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창조마저도 하지 않는 신’을 상정할 수 있을까. 국어사전에 따르면 하느님은 “우주를 창조하고 주재(主宰)한다고 믿어지는 초자연적인 절대자”다. 신이 창조도 주재도 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신은 오로지 ‘초자연적인 절대자’로서만 남는다.
신과 창조를 분리하는 내용이 포함된 『위대한 설계(The Grand Design)』라는 책 이 오늘 미국에서 출간된다. 스티븐 호킹 케임브리지대 명예교수와 레너드 믈로디노프 캘리포니아공대 교수가 책의 저자다. 호킹 박사는 현존 최고 우주물리학자, 21세기의 아인슈타인이라고 불린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2일 책의 내용을 발췌해 소개하며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 는 제목을 달았다.
호킹 교수가 1988년에 내논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는 900만 부가 팔렸다. 이런 전력이나 호킹 교수의 비중으로 볼 때 『위대한 설계』도 과학계·지성계·종교계에 상당한 파문을 일으킬 것이다.
파문은 이미 시작됐다. 성공회·가톨릭·유대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책의 결론을 비판했다. 미국·유럽의 주요 언론 중 일부는 호킹 교수가 우주 탄생에서 신이 한 역할을 인정하는 입장에서 무신론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시간의 역사』에서 ‘신의 마음’ 운운하던 그가 배신했다며 서운해 하는 신앙인들도 있다. ‘신은 곧 창조주’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오해다. 호킹 교수가 주장하는 것은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아니다.
호킹 교수의 주장에는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그가 가진 의문은 ‘종교적’인 의문이다. 『위대한 설계』에서 호킹 교수는 “무(無)가 아니라 유(有)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고 한다.
파문은 이미 시작됐다. 성공회·가톨릭·유대교 등 종교계 인사들이 책의 결론을 비판했다. 미국·유럽의 주요 언론 중 일부는 호킹 교수가 우주 탄생에서 신이 한 역할을 인정하는 입장에서 무신론으로 선회했다고 보도했다. 『시간의 역사』에서 ‘신의 마음’ 운운하던 그가 배신했다며 서운해 하는 신앙인들도 있다. ‘신은 곧 창조주’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오해다. 호킹 교수가 주장하는 것은 “신이 우주를 창조하지 않았다”는 것이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가 아니다.
호킹 교수의 주장에는 과학과 종교의 관계를 긴밀하게 하는 측면도 있다. 그가 가진 의문은 ‘종교적’인 의문이다. 『위대한 설계』에서 호킹 교수는 “무(無)가 아니라 유(有)가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에 답하려고 한다.
종교적으로는 “신이 세상을 창조하셨기 때문” “신이 인간을 사랑하시기 때문”이 답일 것이다. 호킹 교수는 중력을 비롯한 ‘물리학 법칙들’이 자신이 던진 문제에 대한 답으로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호킹 교수는 이신론자로 분류되기도 한다. 호킹 교수는 자신이 의도한 바와는 무관하게 ‘창조하지 않는 신’이라는 이신론적인 테제를 던졌다.
『위대한 설계』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
서양의 과학은 과학과 종교 사이의 창조적 긴장 관계를 통해 발전했다. 종교가 과학을 탄압한 역사적 사례도 있으나 과학의 발견은 신을 오히려 더욱 위대한 존재로 만들기도 했다. 종교는 과학자들에게 의욕과 투지를 불어넣는 힘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서양의 많은 과학자들이 ‘천지창조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과학에 몰두한다.
『위대한 설계』는 과학과 종교의 연결고리가 끊기지 않고 오히려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예시한다. 우주라는 유(有)가 무(無)에서 나왔다는 것과 우주에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는 관념은 결국 기독교·유대교의 믿음에서 나왔다. 하지만 호킹의 경우처럼 점점 많은 수의 과학자들이 삼위일체나 인격적인 신은 믿지 않는다. 그들에겐 과학의 법칙이 신이요 우주가 곧 신이다. 그들의 과학 활동에는 강한 종교성이 발견된다.
우리나라는 기술 강국에서 과학 강국으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과 사회와 개인의 호응이 필요하지만 과학과 종교 간의 창조적 긴장도 필요할 것인가. 『위대한 설계』가 던지는 질문이다.
김환영 중앙SUNDAY 지식팀장
『위대한 설계』가 우리에게 시사하는 점은 무엇일까.
서양의 과학은 과학과 종교 사이의 창조적 긴장 관계를 통해 발전했다. 종교가 과학을 탄압한 역사적 사례도 있으나 과학의 발견은 신을 오히려 더욱 위대한 존재로 만들기도 했다. 종교는 과학자들에게 의욕과 투지를 불어넣는 힘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서양의 많은 과학자들이 ‘천지창조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과학에 몰두한다.
『위대한 설계』는 과학과 종교의 연결고리가 끊기지 않고 오히려 진화하고 있다는 점을 예시한다. 우주라는 유(有)가 무(無)에서 나왔다는 것과 우주에 시작이 있고 끝이 있다는 관념은 결국 기독교·유대교의 믿음에서 나왔다. 하지만 호킹의 경우처럼 점점 많은 수의 과학자들이 삼위일체나 인격적인 신은 믿지 않는다. 그들에겐 과학의 법칙이 신이요 우주가 곧 신이다. 그들의 과학 활동에는 강한 종교성이 발견된다.
우리나라는 기술 강국에서 과학 강국으로 발돋움하려 하고 있다. 정부의 정책과 사회와 개인의 호응이 필요하지만 과학과 종교 간의 창조적 긴장도 필요할 것인가. 『위대한 설계』가 던지는 질문이다.
김환영 중앙SUNDAY 지식팀장
김환영 기자 [whanyung@joongang.co.kr]
전체 5,456건 (297/364페이지)
1016
외국언론 시각으로 본 ~ 안철수 열풍의 이유는 ?
[1]
2011.12.01,
조회 9896
[자유게시글]
진성조
美IHT “불평등사회 ‘분노’가 안철수 띄웠다”
입력시간 : 2011.11.15 11:29:01
이른바 ‘안철수 열풍’은 사회ㆍ경제적 불평등과 정부의 기득권 옹호 경향에 대한 분노가 커진 한...
1015
행복한 한국인, 그들은 뭐가 다를까?
2011.11.30,
조회 11304
[자유게시글]
진성조
행복한 한국인은 뭐가 다를까
타인을 신뢰하고 우열관계 거부… 물질보다 여행 등 경험소비 즐겨■ 서울대, 600명 2년간 조사
#'20만원을 잃어버렸을 때 다음 중 당신에게 가장 위안이 되는 일은 무엇일...
1014
고교생 아들의 모친살해 사건을 보며~ 교육 이란?
2011.11.30,
조회 11490
[자유게시글]
진성조
최근 서울의 한 고교생이 모친을 살해한 사건이 충격적 여파로 세간에 회자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사와 칼럼에서 여기저기 필요한건 몇개 메모해 봤는데요~
-- 서울 ㄱ 학교 고교생 지군(18)이 모 박씨...
1013
이시대엔, 특히2040 에겐 새로운 문화영웅이 필요하다
[1]
2011.11.28,
조회 10330
[자유게시글]
진성조
기사프린트 창닫기
입력: 2011-11-22 17:21 / 수정: 2011-11-23 04:34 [다산 칼럼]
성난 얼굴로 돌아온 2040
풍요·좌절 동시에 겪은 변혁세력…정치 진정성 없으면 언제든 떠나홍준형 < 서울...
1012
전쟁과 문명개벽
2011.11.26,
조회 11420
[자유게시글]
GreatCorea
This is classified by Stuck in Customs 전쟁이란 무엇일까? 이제 한번 다시 생각해볼 때가 되었다. 선천의 역사는 전쟁으로 점철된 역사였다. 어떤 철학자는 인류 역사는 "피의 목욕탕"이라는 뒷머리를 튕겨주는...
1011
우리는 누구에게 끌리고, 거부하는가?- [관계의 본심]중에서
[4]
2011.11.25,
조회 10600
[자유게시글]
진성조
1.이 책은 미국 아이비리그- 명문대중 하나인 스탠포드 대학 심리학 교수들이 실험한 과학적 결과를 토대로 , 우리가 잘몰랐고 우리상식적 생각과는 너무 다른 을 밝힌 책으로, 정말 괜찮은 책 입니다..
2...
1010
한민족의 시원 바이칼 호수를 품은 부랴트공화국을 가다.
[1]
2011.11.24,
조회 12250
[자유게시글]
만국활계
한민족의 始原 바이칼 호수를 품은 부랴트공화국을 가다
백두산이 민족의 성지 (聖地) 라면 바이칼 호수는 한민족의 시원(始原)으로 여겨진다.
그래서일까. 한국인 중에는 ‘바이칼’ 이란 말을 듣...
1009
밀양 표충비 '땀' 40L 줄∼줄…국가 중대사?
[1]
2011.11.23,
조회 10724
[자유게시글]
만국활계
밀양 표충비 '땀' 40L 줄∼줄…국가 중대사? 국가 중대사 때 결로현상…일부, FTA와 연관 짓기도
국가에 중대사가 있을 때 땀을 흘리는 것으로 알려진 밀양 표충비에 비문...
1008
내 인생의 북극성을 띄워라.
2011.11.22,
조회 10502
[자유게시글]
만국활계
내 인생의 북극성을 띄어라
예부터 항해자나 순례자들은 하늘에 떠 있는 북극성을 벗삼아 자신의 길을 찾아갔다.인생의 순례자들인 우리에게도 자신만의 북극성이 필요하다.북극성이 밝게 가슴에 떠 있다면 비록...
1007
꿈에 술을 먹고 취한 이민서
2011.11.22,
조회 10168
[자유게시글]
만국활계
꿈에 술을 먹고 취한 이민서
이민서가 경연관(經筵官)이 되어 밤에 임금을 모시고 강론을 하는데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다. 아무리 참으려 애를 썼지만 그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옆에 있...
1006
명칼럼-2차 태평양전쟁은 개전됐다(한겨레/ 11.21)
2011.11.21,
조회 11432
[자유게시글]
진성조
한겨레홈 > 뉴스 > 사설.칼럼 > 칼럼
[한겨레 프리즘] 2차 태평양전쟁은 개전됐다 / 정의길
역사는 얄궂게도 태평양전쟁 발발 전의 상황을 재변주한다...
1005
KBS스페설- 흔들리는 유럽, 광기와 폭력의 그림자
[1]
2011.11.20,
조회 10650
[자유게시글]
진성조
KBS스페셜 '흔들리는 유럽' 편
| 기사입력 2011-11-18 17:51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KBS 1TV 'KBS스페셜'은 20일 오후 8시 '흔들리는 유럽 광기와 폭력의 그림자'를 방송한...
1004
스마트폰과 스마트폰 사용에 대하여..
2011.11.20,
조회 11316
[자유게시글]
우주의꿈
요즘 너무도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 폰.
그 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아이폰과 갤럭시S
초등학생이라도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면 아래와 같다.
(꼭 이 비교가 적절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전하고자 하는 핵...
1003
척신을 물리치는 대차력주, 운장주
2011.11.19,
조회 15766
[자유게시글]
GreatCorea
신해철도 읽은 운장주 많은 사람들이 가위에 눌립니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중 많은 이유가 신명, 대개는 척신(나 자신이나 우리 집안에 원한을 가지고 있는 신명)의 해꼬지입니다. 이 우주에는 정...
1002
발해대조영우표발행
[1]
2011.11.19,
조회 9819
[자유게시글]
만국활계
'발해 대조영 특별우표' 4종 발행
2011년 11월 18일 (금) 13:40:36
황인교 asdf@clubcity.kr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는 '발해 대조영' 특별우표 4종, 각 54만...













댓글 2
우주 천리를 깨우친 큰 성인들이 밝힌 절대진리 입니다. 하느님은 창조하시는 분이 아니라, 우주 대자연 섭리(생-장-염-장)의 음양조화로 생성된 우주-천,지,인-의 세계를 잘 다스리시는 하느님이죠.
그리고 본체 신. 즉 모든 우주만유 생명의 근본본체는 다같은 한분 하느님 성령을 받아서 생성되었기에, 본체 하느님의 생명(성령)이 모든 우주만유 생명에 다같이 깃들어 있고요. 다만 우주의 성령기운을 받은 차이에 의해 영성에 의한 고-저의 차이가 존재할 뿐이죠^^
그래서 이세상을 창조하지 않은것이라는 의미 *^^*
이 세상은 본체신과 더불어 그냥존재해 왔던것
서구신관에선 창조신과 주재신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다는것이 문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