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세상은 상극-- 지혜롭게 처신해야
2010.10.30 10:44 |
조회 11437
우는 아이 달래다 성추행범 몰려
미리 함정 파 놓고 돈 안주면 으름장
지갑 찾아주다 공갈 협박 당하기도
"남 도울 필요 없다" 냉소 분위기 만연
미리 함정 파 놓고 돈 안주면 으름장
지갑 찾아주다 공갈 협박 당하기도
"남 도울 필요 없다" 냉소 분위기 만연
|
- 관련기사
'죄는 지은대로 가고, 덕은 닦은 데로 간다'는 속담이 있다. 나쁜 일을 하면 벌을 받고, 좋은 일을 한다는 복을 받는다는 말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겨졌던 이 속담은 지금 옛말이 돼 가고 있다. 선행을 베풀다 사기사건에 휘말리는 일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원 김일중(28·가명)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퇴근 후 간단한 술자리를 가진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러던 중 5~6세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골목길 한 가운데서 울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혼자 울고 있는 아이가 안쓰러웠던 그는 아이에게 다가가 달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는 어디 있느냐" "길을 잃어버렸느냐" "누구랑 같이 나왔느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아이는 입을 꼭 다문 채 울기만 했다.
김씨는 아이를 파출소로 데려 가기로 마음먹었다. 10m쯤 이동했을까. 갑자기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뛰쳐나오더니 "우리 애한테 무슨 짓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회사원 김일중(28·가명)씨는 최근 아찔한 경험을 했다. 퇴근 후 간단한 술자리를 가진 뒤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었다. 그러던 중 5~6세쯤 돼 보이는 여자아이가 골목길 한 가운데서 울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혼자 울고 있는 아이가 안쓰러웠던 그는 아이에게 다가가 달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엄마는 어디 있느냐" "길을 잃어버렸느냐" "누구랑 같이 나왔느냐" 등의 질문을 했지만 아이는 입을 꼭 다문 채 울기만 했다.
김씨는 아이를 파출소로 데려 가기로 마음먹었다. 10m쯤 이동했을까. 갑자기 30대 중반으로 보이는 여성이 뛰쳐나오더니 "우리 애한테 무슨 짓이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난데없는 여성의 등장에 김씨는 당황했지만 침착하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러던 중 아이가 돌연 입을 열었다. 아이는 자신의 가슴과 성기를 가리키고 "이 아저씨가 여기랑 여기 만졌어"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그러자 여성은 "이 사람이 우리 아이를 성추행 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소리 쳤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듯 했다. 김씨는 필사적으로 해명했지만 여성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주변에 사람이 몰려들었다. 그 중 누군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한 남성은 김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잡기까지 했다. 경멸의 눈초리가 사방에서 쏟아졌다. 그의 말을 믿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억울한 마음에 눈물이 왈칵 흘러나왔다.
이윽고 경찰이 도착했고 김씨에게 수갑을 채운 뒤 경찰서로 데려가려 했다. 이 때 한 중년 여성이 다가 왔다. 뒤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이 여성은 경찰에게 정황을 진술하며 "아이 엄마가 이 사람한테 돈을 뜯어내려고 사기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의 여성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도망가듯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목격자 덕분에 김씨는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경민(26·가명)씨의 사정은 조금 달랐다. 그 역시 김씨와 같은 수법에 당했다. 아이엄마는 도망 못 가게 한다는 구실로 그의 핸드폰과 지갑을 빼앗았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다 지갑에 있던 15만원을 빼낸 뒤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칭찬 받아 마땅한 선행을 베풀다 되레 성 추행범으로 몰린 것. 사람들의 착한 마음을 이용한 악랄한 수법이었다. 좋을 일하다 '험한 꼴' 당한 것은 비단 이들뿐만이 아니다.
조국환(43·가명)씨는 몇 달 전 은행 현금인출기 위에서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 안에는 1만원과 주민등록증이 들어있었다. 그는 주인을 찾아 줄 요량으로 지갑을 가져 나와 우체통에 넣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조씨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CCTV를 이용해 추적했다는 것이었다. 조씨에게는 절도혐의가 붙어있었다. 고의적으로 지갑을 두고 나온 뒤 누군가 지갑을 가져가면 경찰에 고발,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었다. 결국 조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지갑 주인에게 합의금 400만원을 내줘야했다.
이밖에도 "타지에서 왔는데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돈을 뜯어내는 고전적 수법에서 술에 취해 자는 척하다 도와주려는 이가 다가오면 성 추행범으로 몰아 돈을 받아내는 등의 사기행각이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사기들은 법의 맹점을 악용하기 때문에 적발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물론 일단 사기꾼에게 '물렸다' 하면 피를 보지 않고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 날로 새롭고 기발한(?) 수법이 탄생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속수무책으로 양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요즘 세상에 섣불리 선심 쓰다가는 험한 꼴 당하기 십상이다" "이제는 무서워서 남도 못 돕겠다" "앞으론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냥 지나치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한켠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보여도 못 본 척 지나가는 게 요즘 세상사는 원리"라는 등의 냉소 섞인 말들과 함께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 사회는 누구에게나 '선행을 베풀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같은 가르침이 잘 통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선뜻 손을 내줄 수 있는 따듯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 사기꾼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점점 착한 이들이 살기 어려운 세상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남을 돕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스포츠한국
그러자 여성은 "이 사람이 우리 아이를 성추행 했다"며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소리 쳤다. 뭔가 잘못 돌아가고 있는 듯 했다. 김씨는 필사적으로 해명했지만 여성은 들은 체도 하지 않았다.
주변에 사람이 몰려들었다. 그 중 누군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한 남성은 김씨가 도망가지 못하게 잡기까지 했다. 경멸의 눈초리가 사방에서 쏟아졌다. 그의 말을 믿어주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억울한 마음에 눈물이 왈칵 흘러나왔다.
이윽고 경찰이 도착했고 김씨에게 수갑을 채운 뒤 경찰서로 데려가려 했다. 이 때 한 중년 여성이 다가 왔다. 뒤에서 모든 상황을 지켜보고 있던 이 여성은 경찰에게 정황을 진술하며 "아이 엄마가 이 사람한테 돈을 뜯어내려고 사기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제의 여성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리고 도망가듯 황급히 자리를 피했다. 목격자 덕분에 김씨는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경민(26·가명)씨의 사정은 조금 달랐다. 그 역시 김씨와 같은 수법에 당했다. 아이엄마는 도망 못 가게 한다는 구실로 그의 핸드폰과 지갑을 빼앗았다. 그리고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으름장을 놓다 지갑에 있던 15만원을 빼낸 뒤 빠른 걸음으로 사라졌다.
칭찬 받아 마땅한 선행을 베풀다 되레 성 추행범으로 몰린 것. 사람들의 착한 마음을 이용한 악랄한 수법이었다. 좋을 일하다 '험한 꼴' 당한 것은 비단 이들뿐만이 아니다.
조국환(43·가명)씨는 몇 달 전 은행 현금인출기 위에서 지갑을 발견했다. 지갑 안에는 1만원과 주민등록증이 들어있었다. 그는 주인을 찾아 줄 요량으로 지갑을 가져 나와 우체통에 넣었다.
그로부터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흐른 뒤, 조씨의 집에 경찰이 들이닥쳤다. CCTV를 이용해 추적했다는 것이었다. 조씨에게는 절도혐의가 붙어있었다. 고의적으로 지갑을 두고 나온 뒤 누군가 지갑을 가져가면 경찰에 고발,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었다. 결국 조씨는 '울며 겨자먹기'로 지갑 주인에게 합의금 400만원을 내줘야했다.
이밖에도 "타지에서 왔는데 지갑을 잃어버렸다"며 돈을 뜯어내는 고전적 수법에서 술에 취해 자는 척하다 도와주려는 이가 다가오면 성 추행범으로 몰아 돈을 받아내는 등의 사기행각이 날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사기들은 법의 맹점을 악용하기 때문에 적발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물론 일단 사기꾼에게 '물렸다' 하면 피를 보지 않고서는 빠져나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또 날로 새롭고 기발한(?) 수법이 탄생하기 때문에 피해자가 속수무책으로 양산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네티즌들은 "요즘 세상에 섣불리 선심 쓰다가는 험한 꼴 당하기 십상이다" "이제는 무서워서 남도 못 돕겠다" "앞으론 도움을 청하는 사람이 있어도 그냥 지나치겠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한켠에서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이 보여도 못 본 척 지나가는 게 요즘 세상사는 원리"라는 등의 냉소 섞인 말들과 함께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어려움을 겪게 되지는 않을까"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 사회는 누구에게나 '선행을 베풀 것'을 강조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이 같은 가르침이 잘 통하지 않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에게 선뜻 손을 내줄 수 있는 따듯한 마음을 지닌 이들이 사기꾼들의 먹잇감으로 전락하고 있다. 점점 착한 이들이 살기 어려운 세상이 돼 가고 있는 것이다. 이대로라면 언젠가는 남을 돕기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날이 올지도 모르겠다./스포츠한국
<저작권자 (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전체 5,456건 (43/364페이지)
4826
'서편제' 주인공들이 부른 진도아리랑은 육자배기토리 노래
2024.08.02,
조회 8272
[역사공부방]
신상구
[얼씨구 국악] '서편제' 주인공들이 부른 진도아리랑은 육자배기토리 노래민요의 '다섯 토리'▲ ‘서편제’ 주인공들이 고갯길을 걸으며 진도아리랑을 부르는 장...
4825
40세 ‘불혹’ 김정은, 11세 어린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파격 내정? 글자 크기 변경출력하기 페이스북 공유 엑스 공유
2024.08.02,
조회 9047
[역사공부방]
신상구
40세 ‘불혹’ 김정은, 11세 어린 딸 김주애를 후계자로 파격 내정?글자 크기 변경출력하기페이...
4824
시는 언어의 사원이 아니다
2024.08.02,
조회 7894
[역사공부방]
신상구
시는 언어의 사원이 아니다좋아요글자 크기 변경출력하기페이스북 공유 엑스 공유 카카오톡 공유 주소복사성민엽 문학평론가시(詩)라는 한자는 왼쪽의 언(言)과 오른쪽의 사(寺)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4823
탈성장은 선택이 아니라 유일한 답이다
2024.08.01,
조회 8493
[역사공부방]
신상구
탈성장은 선택이 아니라 유일한 답이다 요약beta 공유 댓글 글자크기조정 인쇄(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
4822
『사주는 없다』쓴 이재인 박사 인터뷰
2024.08.01,
조회 8905
[역사공부방]
신상구
지난 5일『사주는 없다』를 쓴 이재인 박사를 만났다. 그는 사주 관련 공부를 할수록 "과학적 통계를 기반으로 한다"는 일부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허점투성이였다고 말했다. 김경록 기자" 퇴행의 시대. " 여...
4821
화가 황주리의 현대사 보물
2024.07.30,
조회 8024
[역사공부방]
신상구
화가 황주리의 현대사 보물황주리 작가가 서울 용산 작업실에서 보물 세 가지를 소개했다. 195...
4820
충남 예산군 대술면에 위치한 한국토종씨앗박물관 이야기
2024.07.30,
조회 8779
[역사공부방]
신상구
충남 예산군 대술면에 위치한 한국토종씨앗박물관 이야기이전 기사보기 다음 기사보기페이스북(으)로 기사보내기 트위터(으)로 기사보내기...
4819
공화정 지키려 카이사르 암살, 결과는 제국의 탄생
2024.07.28,
조회 8780
[역사공부방]
신상구
공화정 지키려 카이사르 암살, 결과는 제국의 탄생지난 13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유세 도중 총격을 받아 오른...
4818
영화배우 유지태씨, 미국서 북한 인권 침해 실태 고발
2024.07.28,
조회 9300
[역사공부방]
신상구
영화배우 유지태씨, 미국서 북한 인권 침해 실태 고발34통일부 북한인권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유지태씨가 22일 민주주의진흥재단(NED)가 주최한 '2024 국제대화'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NED“여러분들에게 촉구...
4817
유럽 전도사 이원복 교수의 신유럽론
2024.07.28,
조회 8680
[역사공부방]
신상구
유럽 전도사 이원복 교수의 신유럽론글자 크기 변경출력하기페이스북 공유 엑스 공유 카카오톡 공유&...
4816
지방대 신화 박근희 부회장의 성공 키워드
2024.07.28,
조회 10222
[역사공부방]
신상구
지방대 신화 박근희 부회장의 성공 키워드 박근희 삼성생명...
4815
유엔군 참전의 날을 경축하며
2024.07.28,
조회 8880
[역사공부방]
신상구
유엔군 참전의 날을 경축하며 ...
4814
김호연재, 겉도는 남편에 치솟는 비통함, 240수 시로 달래
2024.07.27,
조회 8354
[역사공부방]
신상구
겉도는 남편에 치솟는 비통함, 240수 시로 달래 &nb...
4813
밤이 낮 같은 세상
2024.07.26,
조회 8296
[역사공부방]
신상구
밤이 낮 같은 세상번역 설정글씨크기 조절하기인쇄하기박석무 다산학자·우석대 석좌교수실학자 다산 정약용은 일생동...
4812
임시정부 주석 네 차례 지내, 정치 반대파에게도 존경 받아
2024.07.26,
조회 8117
[역사공부방]
신상구
임시정부 주석 네 차례 지내, 정치 반대파에게도 존경 받아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가 최근 서울 효...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