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극 없는 상생은 없다?
2010.11.09 08:40 |
조회 10495
상극(相剋) 없는 상생(相生)은 없다
<자유경제스쿨>이기심 없이 자비심만으로 살자는건 포풀리즘
개인간의 상극은 한계를 범하지 않는한 더 큰 상생을 일으켜
개인간의 상극은 한계를 범하지 않는한 더 큰 상생을 일으켜
강위석 경제평론가 (2010.11.09 08:15:44)
|
온 나라 여기저기가 상생(相生)이란 말로 떠들썩한 가운데 이 대통령이, 상생을 마이크로 오븐에 넣어 한 번 더 데우고 그 위에 소스까지 뿌렸다고나 할까, ‘공정사회’를 차려 들고 나왔다.
상생은 오행론(五行論)에서 유래하였고 오행론은 요즘은 사주(四柱)보는 데서나 응용되는 것이 고작이다. 과학자나 종교인에 따라서는 상생이란 말에서 풍겨나는 미신이나 낡음의 냄새 때문에 거부감(拒否感))이 생길 수도 있겠다.
그러나 오행론에는 전혀 다른 면모도 있다. 상생과 상극이라는 피드백(feed-back) 작용에 의하여 다섯 원소가 스스로 적응 과정을 순환하는 하나의 복잡적응체계(複雜適應體系, complex adaptive system)1) 가 오행인 것이다.
오행론은 동 아시아 고대문명이 세운 하나의 우주관(宇宙觀) 모델로서 존재론(存在論)과 작용론(作用論), 두 겹으로 되어 있다.
오행의 행(行)은 원소를 뜻한다. 우주의 만물(萬物)은 목(木), 토(土), 수(水), 화(火), 금(金), 이 다섯 원소로 구성되어 있다.
작용론은 이 다섯 원소 사이에는 상생상극(相生相剋) 작용이 쉼 없이 일어나며 이 작용에 의하여 만물이 생멸(生滅)하고 소장(消長)하는 사이클을 그린다는 것이다.
나의 경우 사방에서 불어대는 상생 나팔에 실망했던 것은 상생과 짝을 이루어 오행론을 구성하는 상극(相剋)이 편집적(偏執的) 상생 찬양자들에 의해 악(惡)으로 몰려 절단 수술을 당해 버린 탓이다.
상생은 나무는 불을 생하고(木生火), 불은 흙을 생하고(火生土), 흙은 쇠를 생하고(土生金), 쇠는 물을 생하고(金生水), 물은 나무를 생하는(水生木) 사이클이다. 한 상생 사이클은 자신이 자신을 생하는 것으로 마감한다.
상극은 나무는 흙을 극하고 (木剋土), 흙은 물을 극하고(土剋水), 물은 불을 극하고(水剋火), 불은 쇠를 극하고(火剋金), 쇠는 나무를 극하는(金剋木) 사이클이다. 한 상극 사이클은 자신이 자신을 극하는 것으로 마감한다.
![]() |
|
◇ |
그림 <가>와 <나>는 상생상극을 나타낸 것이다. 여기서 붉은 선은 생을, 검은 색은 극을 나타내며 화살표는 생하는 방향, 극하는 방향을 표시한다.
오행 모델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상생만 있고 상극은 없는 경우는 없다는 것이다. 반대로 상극만 있고 상생은 없는 경우도 없다.
그림 <가>에서는 겉은 상생 작용만으로 이어졌으나 안은 상극으로 가득 차 있다. 반대로 <나>에서는 겉은 상극으로 이어졌으나 그 안은 상생이 가득하다.
상생과 상극은 항상 꼬리를 물고 다니거나 섞여서 다닌다. 상생이 좋은 일이라고 하여 상생만을 일삼더라도 거기에는 저절로 상극이 따라온다. 마찬가지로 상극을 일삼더라도 저절로 상생이 일어난다. 그래서 완벽한 천국이나 지옥은 상정하지 않는다. 지지고 볶고 사는 현세(現世) 만 있다.
오행 모델에서는 존재와 작용이 분리될 수 없다. 목(木), 토(土), 수(水), 화(火), 금(金)은 그 자체로서는 정의(定義)될 수 없다. 상생상극 관계로서만 정의 된다.
예컨대 목(木)은 무엇인가. 토(土)를 극(剋)하고 수(水)에 의하여 생(生)되며 화(火)를 생하며 금(金)에 의해 극되는 것이 목이다. 이와 같이 모든 행(行)은 자신 아닌 다른 네 행과가지고 있는 상생상극 관계에 의해서 존재하고 정의된다. 상생상극은 작용이면서 이들 원소들 사이의 관계다.
현실적 인간 생활에서도 개인을 중시한다면 개인성(individuality)은 다른 개인과 상극을 전제하고서야 성립한다. 거기에는 경쟁이 있고 이기심이 있다. 상생은 자비심으로, 상극은 이기심으로 불러도 좋을 것이다.
극(剋)에는 기(氣)가 필요하다. 남을 극하기 위하여 자신의 기를 펼 수 있고, 자신에게 그런 기가 있다면 그것을 자유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의 기를 꺾는 사회, 개인에게 기가 없는 사회는 죽은 사회가 되고 만다.
자유시장경제는 냉혹한 경쟁이 있고 참담한 시장의 실패도 겪는다. 그러나 더 나은 대안이 있을 수 없음과 시장이야 말로 시장의 실패에 적응할 수 있는 가장 알맞은 제도임을 설명하는 데 오행 모델이 도움이 될 것이다.
상극을 제거하면 상생도 없어지고 오행 자체가 모두 없어진다는 것이 오행모델이 궁극적으로 교훈하는 바다. 상극은 그것이 어떤 ‘한계’만 넘지 않으면 상생보다도 더 큰 상생 효과를 가지고 온다.
인간 사회는 이 한계를 진정한 의미의 공공재(公共財)로서 축적해 오고 있다. 이 축적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진화한다. 어떤 것은 암묵적인 행동 규칙으로서 어떤 것은 명시적 법률로서 축적되어 있다.
공자(孔子)가 선포한‘남이 나에게 가하기를 원하지 않는 행위를 나도 남에게 가하지 않는다.’는 인(仁)의 원칙, 존 스튜어드 밀이 말한 바 ‘남에게 위해(危害)를 끼치지 않는다’는 위해 원칙(harm principle) 등은 이기심 또는 상극의 한계에 관한 대원칙이다.
한마디로 이 한계를 범하지 않는 한 개인 사이의 상극(相剋)은 강력하면 강력할수록 더 큰 상생(相生)을 일으킨다. 아담 스미스가 도축업자의 자비심이 아니라 그의 이기심 때문에 사람들이 저녁 밥상에서 좋은 고기를 값싸게 먹을 수 있게 된다고 한 말이 바로 이것이다.
지금 한국의 민주주의는 아마도 한동안 포퓰리즘으로 퇴행하는 국면에 들어선 것 같다. 포퓰리즘은 인기주의, 대중영합주의 등으로 번역되고 있지만 또 하나의 풀이는 기만주의일 것이다. 자기가 속았거나 남을 속이는 것은 둘 다 기만이다. 전자는 무지에서 오는 기만이고 후자는 교활해서 범하는 기만이다.
이기심을 없애고 자비심만으로 살자는 것이 상생론이고 ‘공정사회론’이다. 교활한 포퓰리즘이다.
1) 복잡적응체계에 관한 참조: John H. Holland, "Hidden Order", How Adaption Builds Complexity, Basic Books, 1995, pp10-37.
글/강위석 시인·경제평론가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글은 한국 하이에크소사이어티의 ´자유경제스쿨´(http://www.freemarketschool.org)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전체 5,456건 (349/364페이지)
236
심대평 대표 “정감록 예언 실현되고 있다”
[1]
2010.07.07,
조회 12292
[자유게시글]
우주일가
심대평 대표 “정감록 예언 실현되고 있다” 세종시 성공 건설위한 건설청 방문 박정대 기자
2010/07/06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는 5일 세종시 성공건설위한 건설청 방문 및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다음은 심 대...
235
월드컵 축구로 본 인사(人事)
[1]
2010.07.03,
조회 12345
[자유게시글]
진성조
1. 다들 보셨겠지만, 대한민국이 사상 첫 원정 16강을 이루었습니다.
세계의 그 많은 스포츠 종목 중에 가장 많은 을 갖고있는게 아마 라는 스포츠 일거라는 말을 들은적이 있습니다.
진정한 '세계인...
234
태평을 함께 누리는 것, 이것이 바로 문명이다.
2010.07.02,
조회 11945
[자유게시글]
태양의전사
여순감옥에서 사형집행에 앞서 '노적(老賊)이토의 죄악을 성토한다'는 명선언문
하늘이 백성으로 내셨으니 온 세상 모두 형제이다. 각각 자유를 지키며 삶을 좋아하고 죽음을 싫어함이 인간의 본성이...
233
대전 시민문화강좌 '유라시안 네트워크' 이민화
[2]
2010.06.30,
조회 12311
[자유게시글]
박재관
근자에 들은 강의중 정말 최고였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이상을 세상에서 실현해 가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향후 함께 손을 잡고 나아가야 할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232
대한민국이 뿔났다!!!
2010.06.27,
조회 12409
[자유게시글]
이서경
다들, 어제 경기 보셨죠?
일요일인 오늘 어쩌면 인터넷 서핑을 하며 우루과이 전의 아쉼에 아직도 컴퓨터를 못 떠나고 계신가요?
아님, 가족들이나 동료들과 월드컵 얘기로 점심을 드셨거나?
집안의 붉은 티며,...
231
한의사가 말하는 한국인 위장질환의 실체
2010.06.21,
조회 12013
[자유게시글]
김선경
한의사가 말하는 한국인 위장질환의 실체
Posted at 2010/05/24 10:41// Posted in 위장치료(담적)
한의사가 말하는 한국인 위장질환의 실체'이런 밥통 같은 사람을 봤나?' 흔히 위장을 밥통이라고 얘기합...
230
신이 아니라, 인간이 새로운 세계(문명)창조의 주인공?
[1]
2010.06.19,
조회 12786
[자유게시글]
진성조
증산도는 "한 인간이 우주나 신보다 더 소중한 존재"임을 역설(力說)하는
인존(人尊)을 바탕으로 한 큰 철학, 대도(大道)의 큰 신앙 입니다.
이제는 과거 수천년의 동,서양 종교 처럼, 절대적...
229
[감상] 영화 '2012'를 보고
2010.06.18,
조회 12455
[자유게시글]
알캥이
박신욱 님의 글입니다. /////////////////////////////////2012 (2012)감독 롤랜드 에머리히출연 존 쿠삭, 아만다 피트, 치웨텔 에지오포, 탠디 뉴튼, 올리버 플랫개봉 2009, 미국, 캐나다, 157분목차 :1. 인류멸망...
228
모두가 자연개벽을 경고하고 있다
2010.06.18,
조회 13599
[자유게시글]
알캥이
모두가 자연개벽을 경고하고 있다(글: 피리 부는 사람)지구촌에 많은 사람들이 불안해하며 쉽게 잠 못 드는 일이 잦아들고 있는 이때 전 세계 사람들은 지금, 2008년 미국에서 시작된 금융쓰나미에 이어, 2009년 4월...
227
제갈태일님 강의
[2]
2010.06.17,
조회 11204
[자유게시글]
알캥이
지금 상생방송에서 제갈태일님의 강의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문화의 원형에 대해서 강의하고 있습니다. http://www.stb.co.kr/program/review/115/?pn=215강부터 보면 다시 보기가 나오는데요. 모든 문화의 에센스...
226
하느님께 기도했던 태종의 눈물을 아시나요?
[2]
2010.06.17,
조회 13751
[자유게시글]
진성조
1. 조선시대 때, 그때는 농사를 짓고 먹고살았던 때인데, 농사짓는 백성들은 심한 가뭄이 들면 " 어서어서 태종우(太宗雨)가 내려야 할텐데 " 라고 안타까워 했습니다.
태종우는 조선의 태종임금...
225
역사상 가장 멋진 페어플레이 게임 1위
[1]
2010.06.17,
조회 12623
[자유게시글]
태양의전사
터키는 대한민국에 관해 교육을 할 때"피를 나눈 형제의 나라" 라고 가르칩니다.한국전쟁 이전부터 터키와 우리나라는 가까웠고한국전쟁 당시 터키는 파병과 더불어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았습니다.터키는 우리 대...
224
사해내에는 모두 형제니라?
[1]
2010.06.11,
조회 14553
[자유게시글]
남필
< 상생의 손 > 행복을 꿈꾸며 사는 것이 인간일게다.아니 어쩌면 동물들도 식물들도 행복을 꿈꿀게다.생명가진 모든 것들이 그렇게 행복을 꿈꾸며 사는 것이 주어진 본성이며또한 그렇게 살아야 하는 소명을 갖고 있...
223
일생동안의 천성의 변화
[1]
2010.06.11,
조회 13143
[자유게시글]
진성조
천성天性의 일생변화에 대해 똑 부러지는듯~~재미있는 표현이 신간 책에 있어 올려봅니다..일생동안 대기업 CEO를 거쳐 산전수전 다 겪은 사람이 쓴 책-[생존력] 이라는 책에 나오는 글귀 입니다.. 아기로 태어...
222
동방사람이 불러왔던 하나님 존칭, 상제님 !!
[1]
2010.06.11,
조회 13885
[자유게시글]
진성조
>상제:上帝 [명사]1. =하느님. 2. 중국에 가톨릭교가 처음 도래하였을 때 가톨릭교의 하느님을 이르던 말. -------------------------------------------------------상제 [ 上帝 ]삼라만상(森羅萬象)을 주재하는...









댓글 1
기사의 출처는 <데일리안> 이라는 인터넷 언론매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