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바이러스의 대습격’
2011.01.18 01:37 |
조회 9978
지구촌 ‘바이러스의 대습격’
중앙일보 | 박경덕 | 입력 2011.01.07 01:39 |
[중앙일보 박경덕]
지구촌 북반구가 혹독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이 연일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장염·신종플루(인플루엔자 A/H1N1) 등 각종 바이러스까지 인류를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는 5일(현지시간) 보건당국의 발표를 인용, "이번 주 위·장염(gastroentérite, 위와 장의 점막에 동시에 나타나는 염증)이 전염병 문턱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날까지 21만 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보건당국은 다음 주 전염병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위·장염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되는 질환으로 어린이와 노인들이 특히 취약하다. 심한 설사와 복통·구토 증세가 나타나며 심할 경우 목숨을 잃기도 한다.
영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신종플루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신종플루로 숨진 사람은 모두 39명이다. 5일 현재 영국 주요 병원의 집중치료실에는 환자 정원 21%인 738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연휴가 끝나고 개학과 새해 업무가 시작되는 이번 주 후반부터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시시피·앨라배마·조지아주와 함께 뉴욕주·버지니아주 5개 주를 인플루엔자 '확산' 지역으로 지정했다. 확산은 CDC의 5단계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또 지난해 유행했던 신종플루보다 치사율이 높은 변종이 나타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콜로라도 의과대학 편도훈 교수는 "지난해 유행한 신종플루는 감염률은 높았지만 치사율이 낮아 그나마 다행이었다"며 "변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치사율이 5%만 돼도 엄청난 재앙이 찾아올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올겨울 6명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감기와 계절성 독감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올 1월 1일 사이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발생(ILI)이 1000명당 22.3명으로 유행판단 기준(2.9명)을 훨씬 넘겼다.
각종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실험실에서 보관 중인 치명적인 연구용 바이러스의 폐기 여부를 놓고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은 6일자 오피니언 면에서 "남아 있는 천연두 바이러스 연구표본을 없애려는 것은 나쁜 생각(bad idea)"이라고 주장했다.
1977년 박멸된 천연두는 현재 연구용 바이러스 표본이 러시아와 미국 연구소 두 곳에만 보관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만간 이들 연구소가 보관 중인 천연두 바이러스 샘플의 폐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IHT는 천연두 바이러스 표본을 없애서는 안 되는 이유로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 연구실 외에 다른 곳에서 은밀하게 천연두 바이러스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들 두 연구소가 보관하고 있는 샘플을 없앤다 하더라도 지구촌에서 천연두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이는 결국 천연두 바이러스를 이용한 공중보건 연구를 막는 행위라고 IHT는 주장했다.
박경덕 기자 < poleeyejoongang.co.kr >
▶박경덕 기자의 블로그 http://blog.joinsmsn.com/poleeye/
영국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신종플루가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해 10월 이후 신종플루로 숨진 사람은 모두 39명이다. 5일 현재 영국 주요 병원의 집중치료실에는 환자 정원 21%인 738명이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고 있다. 영국 보건당국은 연휴가 끝나고 개학과 새해 업무가 시작되는 이번 주 후반부터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미국에선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시시피·앨라배마·조지아주와 함께 뉴욕주·버지니아주 5개 주를 인플루엔자 '확산' 지역으로 지정했다. 확산은 CDC의 5단계 경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미국은 또 지난해 유행했던 신종플루보다 치사율이 높은 변종이 나타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콜로라도 의과대학 편도훈 교수는 "지난해 유행한 신종플루는 감염률은 높았지만 치사율이 낮아 그나마 다행이었다"며 "변종 바이러스 출현으로 치사율이 5%만 돼도 엄청난 재앙이 찾아올 수 있어 바짝 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도 올겨울 6명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감기와 계절성 독감 등 바이러스성 호흡기 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올 1월 1일 사이 인플루엔자 유사환자 발생(ILI)이 1000명당 22.3명으로 유행판단 기준(2.9명)을 훨씬 넘겼다.
각종 바이러스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실험실에서 보관 중인 치명적인 연구용 바이러스의 폐기 여부를 놓고 논란도 벌어지고 있다.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은 6일자 오피니언 면에서 "남아 있는 천연두 바이러스 연구표본을 없애려는 것은 나쁜 생각(bad idea)"이라고 주장했다.
1977년 박멸된 천연두는 현재 연구용 바이러스 표본이 러시아와 미국 연구소 두 곳에만 보관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조만간 이들 연구소가 보관 중인 천연두 바이러스 샘플의 폐기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IHT는 천연두 바이러스 표본을 없애서는 안 되는 이유로 미국과 러시아 두 나라 연구실 외에 다른 곳에서 은밀하게 천연두 바이러스를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을 거론했다. 이들 두 연구소가 보관하고 있는 샘플을 없앤다 하더라도 지구촌에서 천연두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장담할 수 없으며, 이는 결국 천연두 바이러스를 이용한 공중보건 연구를 막는 행위라고 IHT는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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