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는 순간'을 밝힌다
2011.02.09 11:38 |
조회 11081
[해외건강정보]‘죽는 순간’을 밝힌다
일요신문 |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 입력 2011.02.09 09:31
인간이면 피할 수 없는 길, 죽음. 죽음의 순간에 느끼는 감정 상태는 각기 다를 터이나 죽음에 이르는 신체 메커니즘은 모두 일정하다는 조사결과가 일본에서 발표됐다.
특이한 점은 자연사건 타살이건 자살이건 간에 죽는 순간에는 누구나 공통적으로 극도의 쾌감을 느끼는데, 도파민이 매우 많이 분비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섹스에 비하면 100~200배나 많다. 일본 대중지 < 주간포스트 > 가 보도한 '죽음의 순간'을 따라가 보았다.
일본 도호대학 의료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병상에 있는 사람은 죽기 2주 전부터 이동이나 배설, 식사나 수분 섭취 등 일상생활을 점점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고 한다.
일본 도호대학 의료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병상에 있는 사람은 죽기 2주 전부터 이동이나 배설, 식사나 수분 섭취 등 일상생활을 점점 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다고 한다.
말기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연구팀의 조사에서 전체 환자의 70%가 몸이 욱신거리며 쑤시는 동통을 보였다고 한다. 또 90~100%에 달하는 이가 식욕부진과 전신이 나른해지는 권태감을 느낀다. 특히 죽기 전 48시간부터 24시간까지는 나른함이 심해진다.
죽기 직전에는 먼저 동공이 열리는데 의료 현장에서는 이런 동공 확대를 죽음의 징후로 해석한다. 까만 눈동자가 크게 보이고, 초점도 잘 맞추지 못한다. 죽기 3~4주 전에는 환자가 '안경이 잘 안 맞는다', '갑자기 방이 밝고 눈부시다', '눈앞이 뿌옇고 하얗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눈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됐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목소리도 작아진다. 죽기 3~4주 전에 '목소리가 변했다'고 호소하는 이도 많다. 또 목소리가 거의 중얼거리거나 속삭이는 수준까지 줄어드는 이가 많다.
여명이 3~4시간 남았을 경우 환자는 매우 괴로운 듯 숨이 거칠어진다. 그러나 실제 의식이 거의 없어 환자가 힘들다고 느끼는 경우는 별로 없다. 폐에서 혈액으로 전달되는 산소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 때 나타나는 호흡 부전 상태에 빠지고 나면 그 다음에는 입술과 얼굴, 손톱이 검푸르거나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
죽기 직전에는 먼저 동공이 열리는데 의료 현장에서는 이런 동공 확대를 죽음의 징후로 해석한다. 까만 눈동자가 크게 보이고, 초점도 잘 맞추지 못한다. 죽기 3~4주 전에는 환자가 '안경이 잘 안 맞는다', '갑자기 방이 밝고 눈부시다', '눈앞이 뿌옇고 하얗다'고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눈의 기능이 전반적으로 저하됐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목소리도 작아진다. 죽기 3~4주 전에 '목소리가 변했다'고 호소하는 이도 많다. 또 목소리가 거의 중얼거리거나 속삭이는 수준까지 줄어드는 이가 많다.
여명이 3~4시간 남았을 경우 환자는 매우 괴로운 듯 숨이 거칠어진다. 그러나 실제 의식이 거의 없어 환자가 힘들다고 느끼는 경우는 별로 없다. 폐에서 혈액으로 전달되는 산소의 양이 현저히 줄어들 때 나타나는 호흡 부전 상태에 빠지고 나면 그 다음에는 입술과 얼굴, 손톱이 검푸르거나 검붉은 색으로 변한다.
순환기 장애가 오는 것이다. 호흡 부전이 계속되면, 신체가 반응해 횡경막뿐만 아니라 목에 있는 작은 근육들까지 써서 호흡을 유지하려고 한다. 이 경우 1분간 30~40번 숨을 쉬는데, 이는 코로 숨 쉴 때의 2배 이상인 수치다.
마지막에 가까워오면 급속도로 쉬던 숨을 멈추고 1분간 5번 정도로 호흡수가 크게 줄어든다. 이때는 턱을 천천히 상하로 움직이며 '턱 호흡'을 한다. 죽는 순간에는 한층 더 크게 아래턱이 움직이면서 눈이 커지고 때에 따라서는 입술이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죽음의 순간에 시각과 발성, 호흡기능 등이 모두 쇠하는 데 비해 청각은 죽기 직전까지 계속 유지될 확률이 높다. 의학용어로 '레벨 300'이라고 불리는 죽음 직전이 돼 흔들거나 만지는 등의 자극에는 반응이 없더라도 목소리만은 여전히 들린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 죽을 때 후회하는 25가지 > , < 죽음학 > 의 저자이자 일본 도호대학 의료센터 의사 오쓰 슈이치 씨는 "죽어가는 환자 옆에서 재산 분배로 싸운다든지 욕을 할 경우 환자의 마음은 너무 아프다"고 한다. 의식은 잃어가도 저 멀리서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기 때문이다.
한편 죽은 직후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모두 놀라우리만치 흡사하다고 한다. 창백하고 온화한 표정이다. 뇌 조직이 정지하고 신경전달이 멈추기 때문.
하지만 표정이 같아도 죽고 나면 몸은 꼭 죽은 원인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힌트를 남겨둔다. 예를 들어 안구의 모세혈관에서 출혈할 경우 작고 빨간 일혈점이 나타나면, 자연사가 아닌 뭔가 불가항력적인 힘에 의해 호흡을 멈췄을 것이라 본다. 심한 발한이 있을 경우에는 폐렴이나 열사병 등으로 죽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 생에 대한 집착이 강할수록 죽음에 저항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예컨대 노인의 경우 낙엽이 떨어지듯 순조롭게 죽지만 젊은이의 경우는 방광이나 대장에 대량의 노폐물이 남아 있다가 소변이나 대변으로 나오기도 한다.
우에노 마사히코 전 도쿄 감식원장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죽음 직전에 고통을 느끼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결론을 짓는다. 우에노 원장은 뇌가 움직이는 동안에는 아픔을 느끼지만, 정말 짧은 1초 정도의 찰나에 의식을 잃고 나면 고통이 없어지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에 가까워오면 급속도로 쉬던 숨을 멈추고 1분간 5번 정도로 호흡수가 크게 줄어든다. 이때는 턱을 천천히 상하로 움직이며 '턱 호흡'을 한다. 죽는 순간에는 한층 더 크게 아래턱이 움직이면서 눈이 커지고 때에 따라서는 입술이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죽음의 순간에 시각과 발성, 호흡기능 등이 모두 쇠하는 데 비해 청각은 죽기 직전까지 계속 유지될 확률이 높다. 의학용어로 '레벨 300'이라고 불리는 죽음 직전이 돼 흔들거나 만지는 등의 자극에는 반응이 없더라도 목소리만은 여전히 들린다는 것이다.
베스트셀러 < 죽을 때 후회하는 25가지 > , < 죽음학 > 의 저자이자 일본 도호대학 의료센터 의사 오쓰 슈이치 씨는 "죽어가는 환자 옆에서 재산 분배로 싸운다든지 욕을 할 경우 환자의 마음은 너무 아프다"고 한다. 의식은 잃어가도 저 멀리서 사람의 목소리는 들리기 때문이다.
한편 죽은 직후 사람들의 얼굴 표정은 모두 놀라우리만치 흡사하다고 한다. 창백하고 온화한 표정이다. 뇌 조직이 정지하고 신경전달이 멈추기 때문.
하지만 표정이 같아도 죽고 나면 몸은 꼭 죽은 원인을 유추해 볼 수 있는 힌트를 남겨둔다. 예를 들어 안구의 모세혈관에서 출혈할 경우 작고 빨간 일혈점이 나타나면, 자연사가 아닌 뭔가 불가항력적인 힘에 의해 호흡을 멈췄을 것이라 본다. 심한 발한이 있을 경우에는 폐렴이나 열사병 등으로 죽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또 생에 대한 집착이 강할수록 죽음에 저항하려는 마음이 강하다. 예컨대 노인의 경우 낙엽이 떨어지듯 순조롭게 죽지만 젊은이의 경우는 방광이나 대장에 대량의 노폐물이 남아 있다가 소변이나 대변으로 나오기도 한다.
우에노 마사히코 전 도쿄 감식원장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죽음 직전에 고통을 느끼는 경우는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결론을 짓는다. 우에노 원장은 뇌가 움직이는 동안에는 아픔을 느끼지만, 정말 짧은 1초 정도의 찰나에 의식을 잃고 나면 고통이 없어지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예를 들어 칼에 찔려 사망할 경우, 칼이 심장을 찌를 때까지는 아픔을 느끼나 칼이 차갑다고 느끼는 순간에 바로 의식이 없어진다고 보면 된다. 또 뇌가 신체적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감정과 의식을 못 느끼게 하는 상태도 있다. 뇌가 고통에 견딜 수 없을 때는 신체의 스위치를 한꺼번에 꺼버린다.
뇌의학자 도마베치 히데토 씨는 죽음의 순간 뇌는 행복 물질로 가득 채워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뇌가 죽음을 감지하면 베타엔도르핀, 세로토닌 등 뇌 속 쾌감 전달 물질을 다량으로 내보내 이루 말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 도마베치 씨는 "이는 자연사, 타살, 자살 등 죽음에 이른 원인과는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최근 진행중인 연구에 따르면 타살의 경우 빛의 농도를 조절하는 로돕신(rhodopsin)을 이용해 망막을 검사할 경우 망막에 피살자가 마지막으로 본 살인자의 얼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혈액을 살펴 뇌에서 분비된 감정을 좌우하는 물질을 알 수 있어 죽는 순간에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힌트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일요신문
뇌의학자 도마베치 히데토 씨는 죽음의 순간 뇌는 행복 물질로 가득 채워진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뇌가 죽음을 감지하면 베타엔도르핀, 세로토닌 등 뇌 속 쾌감 전달 물질을 다량으로 내보내 이루 말할 나위 없이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 도마베치 씨는 "이는 자연사, 타살, 자살 등 죽음에 이른 원인과는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한다.
최근 진행중인 연구에 따르면 타살의 경우 빛의 농도를 조절하는 로돕신(rhodopsin)을 이용해 망막을 검사할 경우 망막에 피살자가 마지막으로 본 살인자의 얼굴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또 혈액을 살펴 뇌에서 분비된 감정을 좌우하는 물질을 알 수 있어 죽는 순간에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꼈는지 힌트를 얻을 가능성도 있다.
--- 조승미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일요신문
전체 5,456건 (48/364페이지)
4751
회개란 무엇인가
[1]
2024.06.14,
조회 8651
[역사공부방]
신상구
회개란 무엇인가홍성남 가톨릭 영성심리상담소장 그리스도교 신자들을 상담하면서 신앙적 언어에 대한 과도한 부담감으로 인해 신앙생활을 즐거움이 아니라 짐으로 느끼는 분들을 많이 보았다. 심지어 정신적...
4750
한글 우수성 외국에 알린 호머 헐버트 선교사
2024.06.14,
조회 9146
[역사공부방]
신상구
한글 우수성 외국에 알린 호머 헐버트 선교사국립한글박물관이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한글을 통해 세상을 일깨운 ‘한글 보훈 인물’ 10여 명을 선정했어요. 이 중에 유일한 외...
4749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禪명상 보급 진두지휘
2024.06.13,
조회 9180
[역사공부방]
신상구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禪명상 보급 진두지휘1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조계사 관음전에서 좌선하고 있다. 진우 스님은 "명상을 통해 국민적인 '마음 평안 운동'을 펼치고...
4748
도산 안창호선생의 사상과 그 현대적 의의
2024.06.13,
조회 9313
[역사공부방]
신상구
도산 안창호선생의 사상과 그 현대적 의의민병찬 국립한밭대 산...
4747
한 최초 칸 취화선 속 달항아리, 세계에 우리의 것 위상 높였다.
2024.06.12,
조회 9345
[역사공부방]
신상구
한 최초 칸 취화선 속 달항아리, 세계에 우리의 것 위상 높였다.60여 년간 영화 102편을 연출하며 한국...
4746
베네치아 비엔날래와 한국 작가들
2024.06.11,
조회 8727
[역사공부방]
신상구
베네치아 비엔날레와 한국 작가들 ▲ 작...
4745
보문산 동굴 일제 군사용 목적과 민간신앙 활용 독특
2024.06.11,
조회 10154
[역사공부방]
신상구
보문산 동굴 일제 군사용 목적과 민간신앙 활용 독특한 사례전북 군산시 일원에서 일제강점기 지하 군사시설에 대한 조사를 벌인 연...
4744
6.10 정신으로 민주주의 되살려야
2024.06.11,
조회 8824
[역사공부방]
신상구
장훈 본사 칼럼니스트·중앙대 명예교수필자 세대에게 6·10은 가슴 벅찬 기억으로 남아있는 날이다. 1987년 6월 10일 서울시청 앞 광장은 수십만 민주화 시민들로 터질 듯했다. 뜨거운 날씨 속에 흰 셔츠와 넥타이 차...
4743
세계 양자 물리학계 스타였던 한국계 과학자 남세우 박사 별세
2024.06.11,
조회 10272
[역사공부방]
신상구
세계 양자 물리학계 스타였던 한국계 과학자 남세우 박사 별세 &nbs...
4742
한국 저출산 원인과 해결책
2024.06.10,
조회 4631
[행사알림]
신상구
...
4741
삶의 추억 원로시인 김광림 별세
2024.06.10,
조회 8751
[역사공부방]
신상구
...
4740
단오절의 유래와 풍습
2024.06.10,
조회 9564
[역사공부방]
신상구
...
4739
호암미술관 고미술 기획전'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6월16일 폐막
2024.06.09,
조회 9222
[역사공부방]
신상구
호암미술관 고미술 기획전'진흙에 물들지 않는 연꽃처럼' 6월16일 폐막23경기도 용인 호암미술관 전시에 나온 백제 7세기 중반 ‘금동 관음보살 입상’을 한 관계자가 살펴...
4738
불교 조계종 대종사 옹산 스님, 불교의 '참된 진리' 사람들에 전하며 올곧은 이타행 실천
2024.06.09,
조회 9301
[역사공부방]
신상구
불교 조계종 대종사 옹산 스님, 불교의 '참된 진리' 사람들에 전하며 올곧은 이타행 실천대종사옹산스님<그대있어 나라의 복이로다> 에세이집 1966년, 수덕사에서 원담...
4737
덕혜옹주의 기구한 살
2024.06.08,
조회 9046
[역사공부방]
신상구
덕혜옹주의 기구한 삶0 1989년 4월21일 덕혜옹주가 낙선재에서 눈을 감았다. 사진은 유치원 시절 덕혜옹...












댓글 1
내가 죽고나면 도데체 누가 슬퍼하고, 또 누가 마음속으로 좋아할까? 죽고나면 어떤 세상으로 갈까? 거기엔 감각이 있을까? 정말 죽음이 그렇게 슬프기만 한걸까? 혹시나 우리 살아있는 인간들이 \'죽음은 슬픈것\' 이라고 착각하는건 아닐까?
사람의 선,악 이란게 구별될까? 구별되면 선.악에 대해 각각 그 보응을 받을까? 등등 --어릴적 부터 자주 생각해봤습니다. 위 기사가 완전한 답은 아니라고 생각해봅니다. \'죽음\'의 완전한 비밀은 영원한 미스테리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