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칼럼2- [이덕일의 고금통의] "만가"
2011.04.13 07:25 |
조회 14746
[이덕일의 古今通義 고금통의] 만가
진(晉)나라 최표(崔豹)의 『고금주(古今註)』는 해로가를 “풀잎 위의 이슬은 쉽게 마르지만/마른 이슬은 내일 아침이면 다시 생기는데/사람 죽어 한 번 가면 언제 돌아오나(薤上朝露何易晞/露晞明朝還復滋/人死一去何時歸)”라고 전한다. ‘호리(무덤 속)가’는 “무덤 속은 누구의 집 자린가/혼백을 거둘 땐 똑똑하고 어리석음 따지지 않네/귀신은 어찌 그리 재촉이 심한가/인명은 잠시도 머물지 못하네(蒿裏誰家地/聚斂魂魄無賢愚/鬼伯一何相催促/人命不得少踟躕)”라는 노래다.
『고금주』는 원래 한 노래였는데 한(漢) 무제 때 가객(歌客) 이연년(李延年)이 둘로 나누어 해로가는 왕족들의 장사 때, 호리가는 사대부와 서인(庶人)들의 장사 때 불렀는데, 세상에서 이를 만가라고 칭했다고 적고 있다. 『예기(禮記)』 『단궁(檀弓)』편은 외사(畏死)·염사(厭死)·익사(溺死)는 조문하지 않는다고 전한다. 후한(後漢) 때의 학자 정현(鄭玄) 등의 주석에 따르면 외사는 죄가 두려워서 죽은 자살이고, 염사는 압사(壓死)인데 바위나 남의 담 밑에 서지 않아야 할 군자가 잘못 처신하다 죽었기 때문이다. 효자는 배 타고 멀리 가지 않아야 하기에 익사도 조문하지 않는다.
형식은 자살이지만 내용은 타살도 있다. 정조 때 편찬된 『심리록(審理錄)』에는 풍덕(豊德) 사는 과부 김씨가 겁탈당할 뻔하자 수치와 분노로 17일 동안 곡기를 끊고 죽은 사건이 나온다. 정조는 “칼로 찌르고 발로 찬 것과는 다르지만 정녀(貞女)를 욕보여 죽게 했으니 살인과 마찬가지”라면서 범인을 사형시켰다. KAIST 학생들의 자살도 형식은 자살이지만 내용은 타살이다. ‘철학이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은 문제의 본질을 지적한 것이다. 철학도 없이 경쟁체제로 내몬 것이 삶의 목적을 잃게 한 것이다. 삶의 목적이 뚜렷하면 절대 자살하지 않는다. 철학이 부재한 현재의 한국 교육 시스템 자체를 관에 넣고 만가를 부르는 것이 그들의 억울한 영혼을 위로하는 길이다.
이덕일 역사평론가
전체 5,456건 (343/364페이지)
326
아바타(Avatar)에 대한 소묘..
[1]
2010.09.12,
조회 10845
[자유게시글]
홍문화
작년 겨울부터 올해 초까지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카메룬 감독이 만든 아바타(Avatar)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최고의 성공을 거둔
역작이라고 말들을 한다.
아바타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글...
325
생각의 진화에서 의식의 진화로
[1]
2010.09.12,
조회 11515
[자유게시글]
홍문화
우리가 살아가면서 보고, 듣고, 생각하고, 배우고, 연습하고, 느끼는 것은 모두 뇌속에서 정리가 되어서 개인만의 능력이 된다고 생각합니다.쉬운 말로 이 모든 것은 개인 마다 고유한 것이어서 개성이라고 표...
324
스펀지에 소개 되었던 최초의 대한제국악보와 가사
[1]
2010.09.11,
조회 11728
[자유게시글]
만국활계
최초의 애국가
곡설명 / 프란츠 에케르트 작곡, 작사자 미상. 우리나라 최초의 공식 국가(國歌). 1902년 8월 15일 대한제국 정부에 의해 공식 국가로 제정 및 공포가 되었다.
원래의 가사는 황제에 대한 충성심...
323
아리랑의 몸짓 김연아선수의 아름다운연기
[1]
2010.09.10,
조회 11439
[자유게시글]
만국활계
한국 대표음악 아리랑을 준비하는 연아선수의 연기입니다.
온 인류역사의 새로운 시대 가을개벽의 새 이야기처럼
고개 고개를 넘어서 시련을 극복하고
미래를 힘차게 아름답게 맞이하는
한민족의...
322
그 쇳물 쓰지마라 - 용광로에 녹아 죽은 청년의 한(恨) !!
[1]
2010.09.10,
조회 11293
[자유게시글]
진성조
용광로 청년 향한 가슴 저미는 조사가 넷심을 울렸다
.article, .article a, .article a:visited, .article p{ font-size:14px; color:#222222; line-height:24px; }...
321
떨어지는 낙엽으로 천하의 가을을 알듯이...
2010.09.09,
조회 10622
[자유게시글]
진성조
오늘자 (9월8일) 한겨레신문 34면 -우희종의 세상읽기 제목의 글중에
"..... 떨어지는 낙엽으로 천하의 가을을 알듯이....."라는 표현이 있던데,
사람은 원래부터 우주최고의 영적 존재라서, 천지 변...
320
세계최고의 물리학자 -호킹 "신은 불필요하다?"
[2]
2010.09.09,
조회 11988
[자유게시글]
진성조
호킹 “과학은 신을 불필요하게 만든다”‘무신론’ 논쟁 속 직접 자신의 견해 밝혀“물리학 법칙이 인간 존재이유 설명할 것” 김영희 기자 (한겨레 신문) »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입...
319
신비스러운 천지의 대공사 무신납월공사
[2]
2010.09.07,
조회 12078
[자유게시글]
만국활계
3
공사를 마치고 말씀하시기를 “이번 공사는 무신납월 공사(戊申臘月公事)니 무신납월 공사가 천지의 대공사니라.” 하시되 자세히 말씀치 않으시니라.
천·지·인 삼계...
318
정의란 무엇인가 - 1. 무엇을 정의라고 부를 것인가?
[2]
2010.09.07,
조회 10465
[자유게시글]
피리 부는 사람
때가 오면 나에게 절하게 되리라
하루는 형렬이 여쭈기를 “세상 사람들이 선생님을 광인(狂人)으로 여기나이다.” 하니 크게 웃으며 말씀하시기를 “신축년 이전에 민생을 가련히 여겨 광구천하하려고 사방으로...
317
우리 대중문화는 10대가 주도한다(아이돌 스타 대세). 왜일까요?
2010.09.04,
조회 10615
[자유게시글]
진성조
오마이뉴스의 기사 " 한국 대중문화는 걸그룹의 가슴골 논쟁 수준~' 이라는 담다디의 가수, 이상은씨가
비판한 기사에 붙은 댓글 중 하나 인데~~ 우리 대중문화의 현주소를 잘 지적한듯한 내용 입니다.
##...
316
신간 책- 조선인의 사상과 성격
[2]
2010.09.04,
조회 9335
[추천도서]
진성조
0.0 | 네티즌리뷰 0건
조선총독부 저 | 김문학 역 | 북타임 | 2010.08.29
기본정보 더보기
정가 25,000원
책정보
네티즌 리뷰
책소개
식민 시대, 일제가 본 한국인론일제...
315
꿈, 정체를 밝혀라
[1]
2010.09.04,
조회 11858
[자유게시글]
상생도군
최근에 나온 꿈에 대한 다양한 자료를 올려 봅니다.
댓글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면 좋겠습니다.
|
영화 인셉션
[꿈의 세계] 영화 개봉후 미지의 영역에 대한 논란 불붙여무의식적...
314
우리가 배워야 할 12가지 동물의 정신
[1]
2010.09.03,
조회 11137
[자유게시글]
상생도군
【우리가 배워야 할 12가지 동물의 정신】1.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양치기개신입사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감을 키우고 상사와 동료에게 신임을 주고 인정을 받는 것이다, 배우려는 욕심과 무엇이든 하...
313
스티븐 호킹- "우주는 신이 창조하지 않았다"
2010.09.02,
조회 10903
[자유게시글]
진성조
해외화제
스티븐 호킹, "우주는 신이 아니라 물리학 법칙이 만들었다"
권승준 기자 virtu@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기사
100자평(59)
입력 : 2010.09.02 15:39
▲ 영국 우주...
312
영혼을 담는 그릇, 몸
[4]
2010.09.02,
조회 11755
[자유게시글]
김선임
우주만큼이나 신비한 인간의 몸. 그 무궁한 신비의 세계를 밝혀내려는 인간의 노력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도대체 우리 몸은 어떻게 조직되어 있고 어떤 메커니즘으로 움직이기에 그 많은 음...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