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거품이 아니라 세계로 확산
2011.07.10 08:40 |
조회 10607
<인터뷰> '한국학 대부' 존 던컨 美 교수
기사입력 2011-07-08 09:38 최종수정 2011-07-0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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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학 대부' 존 던컨 美 교수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한국학의 대부'로 불리는 존 던컨(66)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한국학연구소장. 던컨 교수는 8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한국학 학술대회 참석차 방한 중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한류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는 "처음에는 한류가 거품이라 생각해 몇 년 못갈 줄 알았더니 이제는 미국ㆍ아시아는 물론 중남미ㆍ유럽까지 확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7.8 noanoa@yna.co.kr |
"한류 거품 아니라 세계로 확산"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처음에는 한류가 거품이라 생각해 몇 년 못갈 줄 알았더니 이제는 미국ㆍ아시아는 물론 중남미ㆍ유럽까지 확산하고 있다"
`한국학의 대부'로 불리는 존 던컨(66)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한국학연구소장은 8일 한국국제교류재단의 한국학 학술대회 참석차 방한 중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유창한 한국어로 한류에 대한 놀라움을 표시했다.
던컨 교수는 "미국의 젊은층은 인터넷을 통해 한국 문화를 많이 접하고 있다"며 "오클라호마 같은 시골동네 사람들도 나한테 이메일을 보내 `한류에 관심이 생겼는데 한국을 어떻게 공부해야 하느냐'고 묻는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한국학 연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주로 외국인이 한반도 냉전체제에 초점을 맞춰 공부했다면, 지금은 재미교포 학자들이 많고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문제의식도 다양하게 달라졌다"고 변화를 짚었다.
특히 미국에서 한국학 연구는 과거 역사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한국어의 언어학적 연구, 문학, 민속학까지 급성장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던컨 교수는 1960년대 중반 주한미군으로 복무하다가 한국의 매력에 빠져 고려대 사학과에 편입, 한국사학자의 길을 걷게 됐고 미국에서 6천여명의 한국학 관련 수강생을 배출했다.
더구나 박사과정생은 한국학 관련 교수 지망생만 선발해 지난 10여 년간 배출한 30여명의 박사 가운데 두 명의 연구원을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교수로 임용됐다고 한다.
던컨 교수는 "한국학이 20년 전에는 일본학과 경쟁했고 이제는 중국학과 경쟁하고 있다"며 "90년대부터 일본 경제의 침체로 일본학은 맥을 못 추고 있는데 한국학은 장점을 계속해서 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학생들은 이해타산이 매우 빠르다. 항상 졸업과 취직을 염두에 두고 수강신청을 한다"며 "90년대에 한국어 수강생이 꾸준히 늘다가 1997년 한국에 외환위기가 오니까 몇 년간 수강생이 확 줄었다가 2000년대 들어 다시 몰려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과 비교했을 때 한국은 훨씬 개방됐고, 창조성이 높다는 점을 한국학 연구에서도 강점으로 가져가야 한다"며 "한국 정부가 중남미 등 해외 한국학 연구지원을 더욱 강화해 중국보다는 한국 중심의 연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중국ㆍ일본인을 제외한 다른 외국인들이 한국에 1년 잠깐 연수 와서 한국어를 잘하기는 어림도 없다"며 "외국의 한국학 연구자들에게 2∼3년 동안 한국어를 집중적으로 연수할 기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모으기 운동'이나 `태안 기름유출 사고 복구'와 같은 사건에서 보여준 한국인 특유의 열정에 대해 "강한 경쟁의식이 작용하는 것 같다"며 "뒤처지면 나라를 빼앗기고 전쟁이 일어나고 분단이 된다. 두 번 다시 안 당하려면 빨리, 빨리 열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새겨져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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