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극은 역사의 재해석? 왜곡?

2011.11.08 11:16 | 조회 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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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술 논술] 사극, 역사의 재해석인가 왜곡인가
기사입력 2007.11.09 18:03:49 트위터 미투데이 블로그 스크랩
◆이슈 스크랩 / 사극 열풍으로 본 역사의 의미와 존재이유◆

안방 드라마로 여러 사극들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으며,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들이 상영ㆍ기획되고 있는 등 국내에 `사극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는 단기적인 현상이 아니라 2000년대에 들어 중장기적인 붐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역사의 의미와 존재 이유 등을 고민해 보고 또한 사극 등 `역사물`이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함께 생각해 보겠습니다.

◆ `역사`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 ① 사실로서 역사와 기록으로서 역사

역사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과거에 있었던 사실`과 `조사되어 기록된 과거`라는 두 가지 뜻을 지니고 있다. 즉, 역사는 `사실로서 역사(history as past)`와 `기록으로서 역사(history as historiography)`라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

사실로서 역사는 객관적 사실, 즉 시간적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일어났던 모든 과거의 사건을 의미한다. 기록으로서 역사는 과거의 사실을 토대로 역사가가 이를 조사하고 연구하여 주관적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는 필연적으로 역사가의 가치관과 같은 주관적 요소가 개입된다. - 고등학교 국사 , 교육인적자원부 中

② 역사는 왜 배우는가

역사 과목은 단순히 역사적 지식이나 교훈을 전달하기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역사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역사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과거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통해 현재를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불확실한 미래에 비판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역사적 사고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

- 한국 근현대사, 법문사 中

이성을 바탕으로 합리적 판단을 내리는 방법론으로서 `철학적 사고`가 유용한 틀을 제공하였다면, 과거의 실패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고 행동할 수 있는 기준과 교훈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역사적 사고력이 중요시된다.

③ 과거의 역사는 현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과거의 역사가 현재의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을 확립해 주거나 양 당사자 간에 충돌을 일으키기도 하며 현재의 이권을 확보하기 위한 명분으로 작용한다.

현실적으로는 중국의 `동북공정`이나 일본의 `역사왜곡 교과서` 파문 등이 이어지고 있다. 동북아시아 질서 재편을 위한 도구로 역사가 활용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는 중ㆍ일 양국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기 위한 학문적 연구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초ㆍ중등 교육 과정에서 대한민국 역사 교육의 중요성이 한층 더 강조되고 있다.

◆ 역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

= ① 역사적 사실과 역사가의 관계는?

◇객관적 사실 그대로의 역사

근대 역사학을 확립한 랑케 등 이른바 과학파는 "역사가란 자기 자신을 죽이고 과거가 본래 어떠한 상태에 있었는가를 밝히는 것을 지상 과제로 삼아야 하며, 사실로 하여금 스스로 말하게 하고 역사가는 객관적 사실이 들어오도록 정신의 문만 열어놓으면 된다"라고 주장하며, 역사가의 임무는 오로지 `원래 있던 사실 그대로` 보여지도록 하는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현재와 역사가에 의해 반영되는 역사

반면 크로체(Croce) 등은 역사 인식론을 바탕으로 "모든 역사는 현대의 역사(contemporary history)다"라고 주장하면서 서술되는 사건이 과거의 것이라고 하더라도 역사가가 실제로 반영하는 것은 현재의 요구와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보았다. 현재의 눈으로 현재의 문제를 기준으로 역사가의 비중이 객관적 사실에 앞선다고 본 것이다.

②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대화

E H 카는 `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규정하며 기존의 두 관점을 넘어서려 했다. 역사는 역사가의 해석이고, 인간의 역사는 끊임없이 변화하며, 따라서 이러한 변화는 우리들의 가치와 관점의 변화에 따라 언제나 다르게 해석될 수 있고 해석되어야 한다고 본다. 즉, 역사가와 역사적 사실은 상호 유기적 견련 관계를 맺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을 못 가진 역사가는 무능하며, 역사가가 조명하지 않는 과거는 생명을 부여받지 못한 무의미한 존재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 영상 시대의 역사물, 어떻게 평가할까

= ① 디지털 영상 시대의 역사

◇ 영상 시대 역사학의 위기

디지털 영상 시대에 접어든 현대 사회는 더 이상 문자가 아니라 이미지가 범람하는 시대에 접어들었으며 역사학은 실존적 위기에 직면했다. 이른바 디지털 시대에 문자로 쓰여진 역사는 아날로그 시대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탈문자 시대에 문자를 근간으로 해서 성립하는 역사학의 위기는 피할 길이 없다.

◇ 새로운 역사학의 텍스트

김기봉 교수는 저서 `역사란 무엇인가를 넘어서`에서 새로운 역사연구와 서술 방법론으로서 `영화`와 같은 영상물이 역사학의 새로운 텍스트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시시비비를 가리기 이전에 이미 현대인들은 영상으로 역사를 체험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과거의 역사서술은 승리자의 역사로 곧, `위에서부터의 역사`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일상적인 사람들의 삶을 역사의 무대에 등장시킨 이들의 업적은 영상으로 쓴 최근의 사극들에서 적극적인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다.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왕의 남자``허준` `대장금` 등 사극 영화와 드라마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양방향적인 소통으로서 역사학의 지평을 넓혀가고 있는 것이다.

② 창작적 역사물에 대한 비판

에릭 홉스봄은 `역사론`에서 현대의 역사물에 대한 비판을 가한다. 소설가들이 줄거리를 스스로 창조하기보다는 기록된 실재에 기초하여 줄거리를 만들며, 따라서 역사적 사실과 허구 사이의 경계를 왜곡한다고 본다.

그러나 홉스봄은 역사가들이 `사실`과 `허구`를 명확히 구별하는 능력을 가져야 하고 이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우리가 우리의 사실들을 마음대로 창조해 낼 수는 없으며, `엘비스 프레슬리는 죽었거나 살아 있거나 둘 중에 하나`다. 그는, 믿을 만한 증거를 활용할 수 있는 한 `역사적 물음`에 대해서 증거에 기초해 명확히 답을 내릴 수 있다고 주장한다.

다양한 역사 해석의 필요성 vs 역사 왜곡 경계

역사에 대해 대중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일은 역사 교과서와 여러 논문들이 만들어 낼 수 없는 일이다. 영상 시대에 다양한 사극을 통해 죽어있던 과거의 역사가 되살아나고, `왕과 귀족`뿐만 아니라 궁녀나 환관, 일반 민중들이 역사의 주인공으로 다시 서는 등 새로운 관점에서 역사를 조망하는 일은 역사 해석의 `다양성`이란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대중적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과거의 역사적 사실에 대해 해석 가능한 평가의 잣대를 넘어서서 무리한 확대 해석을 하거나 역사를 왜곡하려는 시도는 경계해야 할 것이다.

■함께 생각해볼 문제

1. 최근 들어 역사 교육이 한층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2. 동북아시아 국가 간 역사 왜곡과 논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3. 역사적 사실에 대한 해석의 한계는 어디까지라고 생각하는가?

[박민건 대성논술아카데미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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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진성조 14년 전
-랑케의 실존적,유물론적 역사관 (보이는 유물위주 역사관--정신사관 결핍의 한계점)
-크로체의 기록당시의 현대인의 주관적 역사해석관(랑케의 유적중심의 실증적 역사관의 보충필요)
-카아의 과거-현재-미래의 통시적 역사관 (나름 위 둘의 역사관의 종합화)

-디지털시대의 이미지중심,픽션적, 시청각적 영상물에 의한 역사관의 장점과 단점

(드라마 그대로를 실제역사로 아는 서민 대중들이 참 많습니다~모든게 나라를 경영하는
위정자와 매스미디어,역사학계 등 지식층의 문제의식에 달린 문제 입니다..일반 무지랭이 백성들이
무슨 큰 잘못이 있겟습니까?)

-왕,지배층 중심의 역사관을 탈피한 서민-민중적 역사관의 유행(다양한 역사해석) ==> 철학에서는 포스트-모더니즘 의 \'감성주의적, 상대적, 다양성 존중과 통섭(통합)\'의 사조(사상적흐름) 떄문 이라 합니다...<우주변화 원리>로 보면, 선천말대-후천으로의 전환기 섭리인, 분열성(다양성)과 통일성(통섭) 이라고 보면 되겠죠....

대개는 플라톤~칸트,데카르트의 2천5백년 서구철학의 이성중심의 철학사와 서양종교의 절대주의 신학 체계를 완전히 꺼꾸로(혁명 시켜서) 뒤집어 엎어버렸다는 평가를 받으며, <해체.파괴와 창조의 철학자> 라는 평가를 받는 현대철학의 원조, 니체(1844~1900)

의 후계자 격인 데리다,들뢰즈,푸코 등등이 주창한 <포스트 모더니즘>는 현대서구 유럽철학의 중요한 흐름이죠...이른바 \'감성주의, 다양성,상대주의적 관점\'을 중시하는 사조 입니다

이런 유럽 사조와 달리, 19~20세기에 풍미한 포스트모더니즘적 감성적,상대주의적 철학의 강세로 많이 쇠퇴했었던 <절대적-이성중심의 철학>을 다시 새로운 창조작업 으로 일으켜 세운바 있는, 영국,미국철학의 분석적 이성주의 철학의 대가로는 비트켄슈타인,러셀,화이트헤드의 수학적,논리적 분석학 쪽이고요....

물론 이들 또한 현대철학의 원조,니체 에게서 그 영향력을 받은바(빚진바) 있습니다.. 마르크스,프로이트 까지 현대(서양) 철학자 중에서 어느누구도 니체 에게서 영향받지않은 이는 거의 없다고 볼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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