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술을 먹고 취한 이민서
2011.11.22 00:18 |
조회 9677
꿈에 술을 먹고 취한 이민서
이민서가 경연관(經筵官)이 되어 밤에 임금을 모시고 강론을 하는데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다. 아무리 참으려 애를 썼지만 그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옆에 있던 대신이 보니 이민서가 술에 취한 벌건 얼굴로 무엄하게 졸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임금에게 죄를 주어야 한다고 아뢰었다. “이민서는 경연(經筵)1)에 들어오면서 술을 마셨을 뿐 아니라, 무엄하게 졸기까지 했으니 죄를 주어야 마땅합니다.” “그것 참 이상한 노릇이로다. 이민서는 평소 술을 먹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오늘 웬일로 술을 먹었는지 모르겠구나. 나중에 술이 깨거든 물어보겠노라.” 밤이 깊어 경연이 끝날 무렵에야 이민서는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렸다. 그래서 임금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죄줄 것을 청하였다. “평소 마시지 않던 술을 오늘은 웬일로 마셨느냐?” “….” “어서 바른 대로 고하라.” “실은 그런 게 아니옵니다. 오늘 경연에 들어오자마자 저도 모르게 갑자기 졸음이 오더니 꿈을 꾸었습니다.” “그래 무슨 꿈이더냐?” “예, 제가 몇 년 전 광주 고을을 다스릴 때, 그 고을 선비들과 교분이 매우 두터웠습니다. 그런데 꿈에 제가 광주를 가니 그 곳 선비들이 모두 모여 즐겁게 술을 마시면서 저에게도 자꾸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는 사이 술에 취하게 되어 예의를 잃었습니다. 죽여주십시오.” ![]() 임금은 평소부터 이민서가 백성들에게 고루 은혜를 베풀어 신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광주에 사람을 보내어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라고 명하였다. 그 보고는 이러하다. “이민서가 광주를 다스릴 때, 그곳 백성들이 자식처럼 따뜻하게 보살펴 준 은혜를 잊지 못하여 이민서의 공을 기리는 생사당(生祠堂)2)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바로 낙성식(落成式)3)을 한 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민서가 잠든 사이에, 그의 혼(魂)이 육신에서 빠져나가 광주의 자기 사당에 가서 사람들이 올린 술을 한껏 마시고 취하게 되었던 것이다. 〈참고자료〉 대동기문 (강효석 편, 명문당) |
전체 5,456건 (106/364페이지)
3881
노벨상 수상보다 중요한 것
2021.10.02,
조회 11004
[역사공부방]
신상구
노벨상 수상보다 중요한 것韓혁신지수 세계 5위지만 연구 성과는 부족노벨상 핵심연구 20,...
3878
[영어성구] 처세(4) 묵은하늘과 새하늘의 삶
2021.09.30,
조회 8832
[오늘의영어성구]
한곰
Life in the Old Heaven, Life in the New Heaven묵은하늘과 새하늘의 삶
1 While Sangjenim was conducting a major work of renewal for bringing forth the new heaven and earth, he proclaimed, “I will...
3875
[영어성구] 처세(3) 부인 수도는 내 도의 근간
2021.09.29,
조회 8682
[오늘의영어성구]
한곰
‘ The Wife’s Self-Cultivation with Dao’ Is a Basis of My Dao부인 수도는 내 도의 근간1 “The wife is the mistress of the household.부인은 한 집안의 주인이니라.2 Wives nurture by preparing meals, give bi...
3872
[영어성구] 처세(2) 반 그릇 밥의 은혜라도 반드시 갚으라
2021.09.28,
조회 9362
[오늘의영어성구]
한곰
Requite the Benevolence of Even Half a Mea반 그릇 밥의 은혜라도 반드시 갚으라
1 “In our practice, one cannot ask anything of another without reason, not even a mere bowl of water. Favors must n...
3869
집에서 멀어 못가겠네요..
2021.09.28,
조회 9412
[자유게시글]
junker
상제님을 만나고 싶은데 왜 우리 동네에는 없는거죠?상제님은 어디에나 계시는거 아닌가요?왜 우리 동네에는 없는지..
3868
[영어성구] 처세(1) 이때는 원시반본 시대
2021.09.27,
조회 8738
[오늘의영어성구]
한곰
Now Is the Age of Seeking Out the Beginning and Returning to the Origin이때는 원시반본 시대
1 Sangjenim revealed, “Now is the age of seeking out the beginning and returning to the origin.상제님...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