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술을 먹고 취한 이민서
2011.11.22 00:18 |
조회 9642
꿈에 술을 먹고 취한 이민서
이민서가 경연관(經筵官)이 되어 밤에 임금을 모시고 강론을 하는데 갑자기 졸음이 쏟아졌다. 아무리 참으려 애를 썼지만 그만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옆에 있던 대신이 보니 이민서가 술에 취한 벌건 얼굴로 무엄하게 졸고 있는 게 아닌가. 그래서 임금에게 죄를 주어야 한다고 아뢰었다. “이민서는 경연(經筵)1)에 들어오면서 술을 마셨을 뿐 아니라, 무엄하게 졸기까지 했으니 죄를 주어야 마땅합니다.” “그것 참 이상한 노릇이로다. 이민서는 평소 술을 먹지 않는 것으로 아는데, 오늘 웬일로 술을 먹었는지 모르겠구나. 나중에 술이 깨거든 물어보겠노라.” 밤이 깊어 경연이 끝날 무렵에야 이민서는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렸다. 그래서 임금 앞에 머리를 조아리며 죄줄 것을 청하였다. “평소 마시지 않던 술을 오늘은 웬일로 마셨느냐?” “….” “어서 바른 대로 고하라.” “실은 그런 게 아니옵니다. 오늘 경연에 들어오자마자 저도 모르게 갑자기 졸음이 오더니 꿈을 꾸었습니다.” “그래 무슨 꿈이더냐?” “예, 제가 몇 년 전 광주 고을을 다스릴 때, 그 고을 선비들과 교분이 매우 두터웠습니다. 그런데 꿈에 제가 광주를 가니 그 곳 선비들이 모두 모여 즐겁게 술을 마시면서 저에게도 자꾸 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는 사이 술에 취하게 되어 예의를 잃었습니다. 죽여주십시오.” ![]() 임금은 평소부터 이민서가 백성들에게 고루 은혜를 베풀어 신망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광주에 사람을 보내어 그날 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보라고 명하였다. 그 보고는 이러하다. “이민서가 광주를 다스릴 때, 그곳 백성들이 자식처럼 따뜻하게 보살펴 준 은혜를 잊지 못하여 이민서의 공을 기리는 생사당(生祠堂)2)을 세웠습니다. 그런데 그날이 바로 낙성식(落成式)3)을 한 날이었습니다.” 그러니까 이민서가 잠든 사이에, 그의 혼(魂)이 육신에서 빠져나가 광주의 자기 사당에 가서 사람들이 올린 술을 한껏 마시고 취하게 되었던 것이다. 〈참고자료〉 대동기문 (강효석 편, 명문당) |
전체 5,456건 (274/364페이지)
1361
복천암 신미대사의 한글창제 비밀
2014.11.23,
조회 11716
[자유게시글]
신상구
...
1360
제75주년 순국선열의 날을 기념하며
2014.11.18,
조회 9919
[자유게시글]
신상구
&nbs...
1359
민족주의 사학은 저항적인 정통역사학이다
2014.11.16,
조회 10146
[자유게시글]
신상구
&nbs...
1358
태극문양은 '고리족' 선조들의 상징
2014.11.12,
조회 12351
[자유게시글]
신상구
&n...
1357
일제의 한국 국혼 말살정책 실체
2014.11.08,
조회 10344
[자유게시글]
신상구
...
1356
국조 단군은 우리 정신의 근간 - 화랑도도 뿌리는 단군
2014.11.04,
조회 10534
[자유게시글]
신상구
...
1355
국조 단군 표준영정 통일의 필요성
2014.11.03,
조회 11316
[자유게시글]
신상구
&n...
1354
해몽 전봉준 장군의 생애와 동학농민혁명
2014.11.01,
조회 12155
[자유게시글]
신상구
&...
1353
대산 신상구 박사, 전국 향토문화 공모 자료부문 우수상 수상
2014.10.30,
조회 7494
[시사정보]
신상구
대...
1352
'환단고기' 내용 중 개천에 관련된 부분은 진실이다 (박석재)
2014.10.28,
조회 8131
[역사]
환단스토리
'환단고기' 내용 중 개천에 관련된 부분은 진실이다 (박석재)프리미엄조선 2014.10.1 학창시절 배운 국사 교과서에서 BC 2333년 왕검이라는 단군이 고조선을 건국한 후 고구려가 건국될 때까지는 내용이 거의...
1351
단군왕검의 고향과 부모를 최초로 밝힌『주해 홍사한은』
2014.10.28,
조회 13714
[자유게시글]
신상구
&n...
1350
철거 위기에 처한 보문산 청심등대세계평화탑
2014.10.26,
조회 10205
[자유게시글]
신상구
&n...
1349
유관순 열사의 그늘에 가려 외면당하는 항일독립투사 김구응 선생
2014.10.24,
조회 10577
[자유게시글]
신상구
유관순 열사의...
1348
신민사학과 민족사학의 파워게임
2014.10.23,
조회 7300
[좋은글]
신상구
&n...
1347
DFJ의 티모시 드레이퍼 회장의 성공철학
2014.10.21,
조회 11527
[자유게시글]
신상구
&n...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