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장군 전봉준께서 남긴 시

2012.01.03 22:29 | 조회 11565

녹두장군 전봉준께서 남긴 시

전봉준은 일찌기 서울을 오르내리며 흥선대원군을 만난 일이 있었다.

대원군은 늘 무리들 틈에 끼여 말 없이 앉아 있는 전봉준이 궁금해서 먼저 말을 붙여보았는데, 전봉준은 여러 말 끝에 이런 포부를 밝혔다 한다.

"...제 흉중에 품은 뜻은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한 번 죽고자 하는 마음뿐이오."

세기의 혁명아다운 크고 고상한 뜻이 아닐 수 없다.

산간에서 면벽단좌 수십년한 고승보다도, 지리산에 호흡수행 20년한 도사보다도, 교회당에서 "아버지 하느님" 강도하는 목사님네보다도 몇백배나 더 큰 조선말엽의 세상을 뒤흔든 큰 포부요 뜻의 포효가 아닐 수 없다. 천지의 망상을 깨는 전봉준의 만고를 향한 아름다운 외침!

"나는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한 번 죽고자 하는 마음뿐이다."

전봉준은 1894년 갑오동학을 일으켰지만 시세가 불리하여 패전을 거듭했고, 그는 뜻이 스르져가는 안타까움을 시로 표현하여 남겼다.

"時來天地皆同力 때를 만나니 천지도 내 편이더니

運去英雄不自謨 운이 다하니 영웅도 어찌할 수가 없구나

愛民正義我無失 백성을 사랑한 정의 그 무슨 허물이더냐

愛國丹心誰有知 나라위한 일편단심 그 누가 알아주리 "

시대의 외면을 받은 전봉준 녹두 장군.피노리의 옛 부하 김경천의 밀고로 일군에게 체포되어 서울로 압송 되었다. 일제 당국은 그에게 지위를 준다거니 재산을 준다거니 온갖 방법으로 회유했으나 모두 거절하고 그의 원래 포부대로 오직 "죽을 뿐"이라고 대답했다. 재판정에서도 너무 당당하여 일본사람들도 모두 그에게 경의를 표했다 한다.


사발통문...



도전 2편31장

황제(黃帝)가 난(亂)을 지으므로 치우(蚩尤)가 큰 안개를 지어 이를 평정하였나니
난을 지은 사람이 있어야 다스리는 사람이 있느니라.
최수운은 동세(動世)를 맡았고 나는 정세(靖世)를 맡았나니
전명숙의 동(動)은 곧 천하의 난을 동케 하였느니라.
최수운은 내 세상이 올 것을 알렸고, 김일부는 내 세상이 오는 이치를 밝혔으며

전명숙은 내 세상의 앞길을 열었느니라.

수운가사는 수운이 노래한 것이나, 나의 일을 노래한 것이니라.
일부가 내 일 한 가지는 하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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