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衣에 담긴 한민족의 철학
2012.12.09 20:59 |
조회 6051

오랜 교수직에서 잊혀지지 않는 한 학생의 말이 떠오른다. 내용인즉 “우리 민족은 염색기술이 뒤떨어져 옷에 염색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냥 흰옷을 입게 되면서 나온 말이 백의민족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듣고 지나갈 말이 아니었다. 그 말에는 한 민족의 정신과 문화를 철저하게 뭉개버리는 내용이 들어있었기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영국 후기낭만파 시인 로버트 브라우닝의 말이 생각난다.
“무지(無知)는 순수가 아니라, 죄악이다.”
무지는 잘못을 덮는 방패막이가 아니라 엄청난 죄악이라는 말이다. 올바른 역사의식과 한민족의 정신세계를 전혀 알지 못하기에 자주 범하는 어리석음인 것이다.
“한민족은 그렇게 무지몽매한 족속이 아니었다. 이 한민족은 광명 철학으로 인류 역사를 처음 열었던 대문명의 천손 민족이었다.”
그러면서 그 학생에게 들려준 말이다.
이맥 옹이 편찬한 태백일사의 삼신오제본기는 ‘大始(태시)에 上下四方(상하사방)이 曾未見暗黑(증미견암흑)하고, 古往今來(고왕금래)에, 只一光明矣(지일광명의)’로 시작하고 있다.
이 내용은, 하늘과 땅, 동서남북 사방에 암흑이라는 것은 일체 없고, 아득한 옛날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우주는 오로지 단 하나의 광명일 뿐이라는 것이다. 우주는 광명으로 시작하였다는 내용이다. 태백일사는 우주의 본성이 광명이고, 광명 속에 계시는 삼신, 즉 一上帝(일상제), 한 분의 하나님이 계심을 전하고 있다. 환국의 원 뿌리가 광명 속의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했다는 중요한 사실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빛의 삼원색인 빨강, 파랑, 초록을 합하면 백색이 된다. 백색은 광명이 합일돼 있는 색이다. 그래서 우리 민족은 흰 옷을 숭상하였으며, 백의민족이라고 한 것이다. 원 우주의 본성이 광명의 백색이고, 하나님이 나타내시는 광명의 색이었기에, 한민족은 오래 전부터 백색을 숭상하고 흰 옷을 생활화해 온 것이다. 옷 하나, 색깔 하나에도 하나님을 향한 깊은 철학과 종교심을 뿜어온 동방 민족이었다. 우리는 위대한 조상의 철학과 숨결을 다시 발현하여야 한다.
이홍배 (증산도사상연구회 부회장·경일대교수)
대전일보 2007-03-27 11:33

전체 5,456건 (36/364페이지)
4931
‘한강의 기적’에 분노하는 사람들
2024.10.15,
조회 7709
[역사공부방]
신상구
‘한강의 기적’에 분노하는 사람들민음사의...
4930
세계 문학계 '포스트 한강 누구냐' 주목
2024.10.15,
조회 7176
[역사공부방]
신상구
세계 문학계 '포스트 한강 누구냐' 주목노벨상 수상 작가 한강의 서울 종로구 자택 앞...
4929
『통합정치와 리더십』에서 경합과 협치의 정치 방안 모색
2024.10.13,
조회 7844
[역사공부방]
신상구
『통합정치와 리더십』에서 경합과 협치의 정치 방안 모색
5
“경합과 협치의 정치는 어떻게 가능할까요? 세계 정치지도자 10인의 사례를 통해 ‘통합정치와 리더십’에 관해 알...
4928
육영수 여사와의 추억
2024.10.13,
조회 7295
[역사공부방]
신상구
&nbs...
4927
청의 간섭에도 美 공사관에 태극기 걸며 '자주 외교' 펼쳤죠
2024.10.13,
조회 7817
[역사공부방]
신상구
청의 간섭에도 美 공사관에 태극기 걸며 '자주 외교' 펼쳤죠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1889년부터 1905년까지 조선의 외교 활동 공간이었어요. 왼쪽 사진은 19세기에 촬영한...
4926
체제 이완 징후 있으나 김정은의 통제권 아직은 견고
2024.10.12,
조회 7832
[역사공부방]
신상구
체제 이완 징후 있으나 김정은의 통제권 아직은 견고최근 북한 체제가 심...
4925
고려 남경은 어떻게 조선의 서울이 됐나
2024.10.12,
조회 9100
[역사공부방]
신상구
고려 남경은 어떻게 조선의 서울이 됐나조선 왕조가 개창...
4924
세종대, '2025 THE 세계대학평가' 국내 7위에 올라
2024.10.12,
조회 8072
[역사공부방]
신상구
세종대, '2025 THE 세계대학평가' 국내 7위에 올라세종대학교(총장 엄종화)는 영국 고등교육평가 기관인 THE(Times Hi...
4923
한국계 미국 작가 김주혜, 톨스토이 문학상 20여년 만 한인 첫 수상
2024.10.12,
조회 8481
[역사공부방]
신상구
한국계 미국 작가 김주혜, 톨스토이 문학상 20여년 만 한인 첫 수상한국계 미국 작가 김주혜가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로 2024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야스나야 폴랴나...
4922
소설가 한강,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
2024.10.11,
조회 7650
[역사공부방]
신상구
소설가 한강, 한국 최초로 노벨문학상 수상소설가 한강이 2016년 5월4일 서울 동교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부커상을 수상한 ‘채식주의자’...
4921
<특별기고> 제578돌 한글날의 역사적 의의와 경축행사
2024.10.10,
조회 8145
[역사공부방]
신상구
<특별기고> 제578돌 한글날의 역사적 의의와 경축행사 &n...
4920
2024년 노벨 화학상’ 베이커·허사비스·점퍼 공동수상
2024.10.10,
조회 7626
[역사공부방]
신상구
2024년 노벨 화학상’ 베이커·허사비스·점퍼 공동수상2024년 노벨 화학상 수상자.[노벨위원회 제공][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올해 노벨 화학...
4919
202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발표
2024.10.09,
조회 8044
[역사공부방]
신상구
2024...
4918
서붕 박병배 선생 저서 국가유지론 재발간
2024.10.09,
조회 8120
[역사공부방]
신상구
서붕 박병배 선생 저서 국가유지론 재발간서대전여고 개교 40년·대전예술고 32년 인재양성4만㎡ 개인땅 대전교육청 기부 대전외고 개교 도와여성 사회참여와 문화·외교 강조 '국가유지론' 저술...
4917
임금 향한 충절만큼이나 한글 사랑했던 사육신 성삼문의 충절과 한글사랑
2024.10.09,
조회 8320
[역사공부방]
신상구
임금 향한 충절만큼이나 한글 사랑했던 사육신
성삼문의 충절과 한글사랑 우리의 한글이 창제되어 반포된 지
올해로 578돌을...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