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北核 해결할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2013.04.15 22:21 |
조회 7219
[특별기고] 北核 해결할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이달 초 미국 뉴욕과 보스턴, 워싱턴을 돌면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만나 보았다. 월 스트리트의 한 인사는 뉴스의 90%가 한반도 문제라고 부풀렸고, 마침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북한과 연계된 테러 조직이 백악관을 점령하고 있었다.
나는 가능한 한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하버드 대학의 앨리슨 교수가 10년 전 저서에서 "북핵 문제는 230년 미국 외교 역사의 최대 실패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말을 서두에 꺼냈다.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움직여야 하는데, 중국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핵 정책을 통제하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핵 도미노가 일어날 염려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러한 중국의 안이한 생각이 바뀌려면 먼저 미국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의 쿠바 위기 때보다 1000배 더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런 식이었다.
미국인들은 중국을 움직여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상당수 미국인은 한국에 핵 정책의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NPT 체제가 북핵 해결에는 아무 역할도 못 했다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미국인들도 있었다. 우리와는 표현 방식이 다른 미국인들이 인사치레로 동의를 표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은 이들과 다르다. 미국은 재래식 무기로도 북한을 제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얼마 전 미국이 한반도에 스텔스 등 전략 폭격기를 보내 무력 시위를 한 것도 이러한 맥락일 수 있다. 문제는 미국의 지식인들도 이런 무력 시위가 북핵 사태의 해결책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력 시위는 북한이 핵무기를 쓰는 것을 진정시킬지는 몰라도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핵 문제는 군사적 시위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핵무기는 군사 무기이자 정치 무기이다. 군사적 방법으로만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에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다. 동서 냉전의 교훈은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억제된다는 것이다.
한·미 관계는 현대사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동맹 체제라고 한다. 하지만 북핵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아무리 긴밀한 동맹이라 해도 국가 이익이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정치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이스라엘이 핵무장을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귀국해서 보니 또 다른 세상이다. 어떻게 해서든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절박감이나 의지, 자신감은 크지 않은 것 같다. 정부는 여전히 과거와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미국 내에서는 전술 핵을 한반도에 다시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미 의회는 "북핵에 대처하기 위해 핵무기의 전진 배치를 포함한 무력 증강 등 가능한 대안을 국방부장관이 180일 내에 의회에 보고하라"는 법을 통과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이 금년 1월 2일 서명한 이 법에 따라 국방부는 현재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7월 초에는 보고서가 제출된다. 미국은 이렇게 움직이는데 오히려 우리 정부는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국민의 3분의 2가 전술 핵이나 자체 핵무장에 찬성하는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핵 보유나 핵무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다.
핵무장한 북한과 우리가 평화 공존할 수 있을까? 그 답이 '노'라면 이 문제를 해결할 당사자는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나는 가능한 한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하버드 대학의 앨리슨 교수가 10년 전 저서에서 "북핵 문제는 230년 미국 외교 역사의 최대 실패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말을 서두에 꺼냈다.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움직여야 하는데, 중국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핵 정책을 통제하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핵 도미노가 일어날 염려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러한 중국의 안이한 생각이 바뀌려면 먼저 미국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의 쿠바 위기 때보다 1000배 더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런 식이었다.
미국인들은 중국을 움직여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상당수 미국인은 한국에 핵 정책의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NPT 체제가 북핵 해결에는 아무 역할도 못 했다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미국인들도 있었다. 우리와는 표현 방식이 다른 미국인들이 인사치레로 동의를 표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은 이들과 다르다. 미국은 재래식 무기로도 북한을 제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얼마 전 미국이 한반도에 스텔스 등 전략 폭격기를 보내 무력 시위를 한 것도 이러한 맥락일 수 있다. 문제는 미국의 지식인들도 이런 무력 시위가 북핵 사태의 해결책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력 시위는 북한이 핵무기를 쓰는 것을 진정시킬지는 몰라도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핵 문제는 군사적 시위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핵무기는 군사 무기이자 정치 무기이다. 군사적 방법으로만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에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다. 동서 냉전의 교훈은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억제된다는 것이다.
한·미 관계는 현대사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동맹 체제라고 한다. 하지만 북핵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아무리 긴밀한 동맹이라 해도 국가 이익이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정치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이스라엘이 핵무장을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귀국해서 보니 또 다른 세상이다. 어떻게 해서든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절박감이나 의지, 자신감은 크지 않은 것 같다. 정부는 여전히 과거와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미국 내에서는 전술 핵을 한반도에 다시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미 의회는 "북핵에 대처하기 위해 핵무기의 전진 배치를 포함한 무력 증강 등 가능한 대안을 국방부장관이 180일 내에 의회에 보고하라"는 법을 통과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이 금년 1월 2일 서명한 이 법에 따라 국방부는 현재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7월 초에는 보고서가 제출된다. 미국은 이렇게 움직이는데 오히려 우리 정부는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국민의 3분의 2가 전술 핵이나 자체 핵무장에 찬성하는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핵 보유나 핵무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다.
핵무장한 북한과 우리가 평화 공존할 수 있을까? 그 답이 '노'라면 이 문제를 해결할 당사자는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조선일보 2013/4/14
전체 5,456건 (201/364페이지)
2456
[영어성구] 하늘이 사람을 낼 때에 무한한 공부를 들이나니
2020.01.09,
조회 10083
[오늘의영어성구]
햇살좋은날
It takes infinite dedication for heaven to beget a human being, and thus ancestral spirits devote more than sixty years to the receiving of a single worthy descendant from heaven, yet m...
2455
이란 "美보복 13개 시나리오"…'비례적 보복' 절차 개시(종합)
2020.01.07,
조회 6452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이란 "美보복 13개 시나리오"…'비례적 보복' 절차 개시(종합)연합뉴스 2020-01-07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미국이 아끼는 곳 불바다 만들겠다"이란 의회, 미 국방부·미군 테러조직으로 지정[AFP=연합뉴스](테헤란...
2454
'8년전쟁' 하고 한편 됐다···이란·이라크 역설 뒤엔 '美 꿍꿍이'
2020.01.07,
조회 6904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8년전쟁' 하고 한편 됐다···이란·이라크 역설 뒤엔 '美 꿍꿍이'중앙일보 2020-01-07 미국과 이란의 일촉즉발 위기 상황 속에 이라크가 또다시 ‘중동의 화약고’로 급변하고 있다. 앞서 미군 기지와 미 대사관을...
2453
자크 아탈리의 경고 깜놀
2020.01.03,
조회 6611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자크 아탈리의 경고 깜놀 https://www.youtube.com/watch?v=LgdgQ3BDrU0&feature=youtu.be ▶북한은 제 3 차 세계 대전의 트리거가 될 수있을까 (자크아탈리 칼럼) https://president.jp/articles/-/3...
2452
2020년에도 타조처럼 살 것인가?
2020.01.03,
조회 8883
[자유게시글]
환단스토리
2020년에도 타조처럼 살 것인가? (자크 아탈리 아탈리에아소시에 대표·플래닛 파이낸스 회장)2019.12.27. https://bit.ly/2SNW5td프랑스어에는 ‘타조 행세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위험이 닥쳤을 때 현실을 직...
2451
호주 최악의 산불, 우주에서 봤더니..
2020.01.03,
조회 7739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호주 최악의 산불, 우주에서 봤더니..이정현 미디어연구소 2020.01.03. (지디넷코리아=이정현 미디어연구소)호주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진압되지 않고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기상청의 히마와리8...
2450
'이란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美공습에 사망..트럼프 직접 지시(종합2보)
2020.01.03,
조회 5739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이란 군부실세' 솔레이마니 美공습에 사망..트럼프 직접 지시(종합2보)권혜진 입력 2020.01.03. 12:33美국방부 공습 발표..이란장성 "격렬한 보복 있을 것" 경고친이란 민병대 지휘관도 사망..외신 "중동의 잠...
2449
인도네시아 홍수에 쥐·바퀴벌레도 살겠다고 아등바등
2020.01.03,
조회 8278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인도네시아 홍수에 쥐·바퀴벌레도 살겠다고 아등바등새해 첫날 폭우와 홍수로 30명 사망..이재민 3만1천여명(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도권에 새해 첫날 홍수가 발생해 주민 30명...
2448
100년 전 만해 한용운이 심우장에서 우리에게 던진 화두, 각성
2019.12.31,
조회 9627
[역사공부방]
신상구
100년...
2447
'활화산' 백두산
2019.12.23,
조회 6396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활화산' 백두산경향신문 2019-12-23 백두산의 중국 이름은 장백산(長白山)이다. 당나라 때는 태백산(太白山)이었다. 모두 ‘백산’이다. 겨울 내내 눈에 쌓여 있어서만은 아니다. 용암과 화산재로 덮인 산...
2446
[중앙시평] 김정은의 2020년
2019.12.21,
조회 5835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중앙시평] 김정은의 2020년중앙일보 2019.12.18 북한, 시장과 산업 충격 막기 위해외환보유고 급감 쪽을 선택한 듯김정은은 새장에 갇힌 새와 같이마음대로 행동할 수 없는 구조2019년 끝자락의 분위기는 작년...
2445
[포토에세이] 서로서로 협력하며
2019.12.21,
조회 7140
[좋은글]
환단스토리
매일경제 2019.12.20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 별관의 외벽공사를 위해 설치한 구조물을 직원들이 위에서 아래로 줄을 이뤄 빠르게 철거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협력은 지금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모...
2444
[36.5℃] 트럼프는 아직 김정은을 모른다
2019.12.21,
조회 6644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36.5℃] 트럼프는 아직 김정은을 모른다한국일보 2019.12.20 ※ ‘36.5℃’는 한국일보 중견 기자들이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게, 사람의 온기로 써 내려가는 세상 이야기입니다.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
2443
코 후비지 말 것… 독감 예방법
2019.12.16,
조회 5659
[건강정보]
환단스토리
12월 6일자 코메디닷컴(kormedi.com) 기사입니다.코 후비지 말 것… 독감 예방법가장 효과적인 독감 예방법은 백신을 맞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백신을 맞는 것은 아니고, 백신을 맞더라도 100% 독...
2442
마스크 없이 못 버틴 하루 .."미세먼지에 갇혔다"
2019.12.16,
조회 7688
[좋은글]
환단스토리
오늘 아침 생명말씀입니다♧12월 10일자 MBC뉴스데스크 기사입니다.마스크 없이 못 버틴 하루.."미세먼지에 갇혔다"【앵커】오늘 하루종일 뿌옇게 끼어있는 미세먼지 때문에 많이 답답하셨죠.서울을 포함한 수도...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