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필리핀 대통령궁 사진실=연합뉴스) 기록적인 '슈퍼 태풍' 하이옌(海燕:바다제비)으로 폐허로 변한, 필리핀 중남부 레이테 섬 주도 타클로반의 10일(현지시간) 항공사진. (AP=연합뉴스) 슈퍼 태풍 하이옌이 강타한 필리핀 중부 레이테주(州) 주도 타클로반에서 10일(현지시간) 한 주민이 완전히 파괴된 주택들의 잔해를 걱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marshal@yna.co.kr대피소 무너지면서 주민 몰살…나뭇가지에도 시신 내걸려 도로 곳곳에 잔해 쌓여 고립된 주민들, 생존 위해 사투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필리핀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11일(현지시간) 오전 베트남으로 빠져나가면서 1만2천여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사망자를 낸 이번 태풍의 참상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해안 도시 타클로반을 비롯한 피해 지역에서는 곳곳에 시신이 나뒹구는 등 생지옥을 방불케 하는 모습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 기록적인 재해에 국제사회도 일제히 긴급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도로와 공항 등 인프라 시설이 거의 마비된 상태여서 본격적 지원이 이뤄질 때까지 적지 않은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 대피소도 속수무책…주민들 '몰살' = 핵심 피해 지역인 타클로반에 구조대와 취재진의 발길이 닿으면서 피해 참상도 드러나고 있다. 해안 도로를 가득 덮은 뿌리째 뽑힌 야자나무들, 물 위로 떠밀려 올라온 선박, 폭탄을 맞은 듯 산산이 부서진 건물들은 최대 순간 풍속이 무려 379㎞에 달했던 하이옌의 위력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CNN은 전했다. AP통신은 하늘에서 내려다본 타클로반은 몇개의 건물만 남아 거대한 쓰레기장처럼 보였다고 묘사했다. 시신 수습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땅 위는 물론 심지어 높은 나뭇가지에까지 시신들이 걸려 있었다고 AP는 보도했다. 이번 태풍으로 인명 피해가 특히 컸던 것은 많은 이들이 모인 대피소조차 태풍의 위력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무너져내렸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필리핀 정부는 하이옌 상륙 전까지 80만명을 대피시켰다. 그러나 많은 대피소가 완전히 부서지면서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거 익사하거나 물에 휩쓸려갔다고 현지 관리들은 전했다. ◇ "내일 아닌 오늘 도와주세요" = 피해 주민들은 식수와 식량은 물론 쉴 곳도 없어 외부의 도움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많은 이들이 먹을 것을 찾아 폐허가 된 가게를 뒤지거나 잃어버린 가족을 찾아 잔햇더미를 파헤치는 안타까운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고 CNN, BBC 등 외신은 전했다. 이번 태풍 피해로 무려 1만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필리핀 정부가 확인한 사망자는 아직 255명에 지나지 않는다. 폐쇄된 공항에서 머물던 현지 주민 마지나 페르난데스(여)씨는 베니그노 아키노 대통령을 만나 갈라진 목소리로 "내일이 아닌 지금 당장 국제사회의 도움이 이곳에 닿을 수 있게 해 달라. 이곳은 지옥보다 더 심하다"고 호소했다. 타클로반의 세인트 폴 병원에는 부상자들이 몰려들었지만 전기가 끊어지고 각종 의료 물자도 바닥나 간단한 응급조치 외에는 치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곳의 한 의사는 CNN에 "(의료 물자)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 이대로 견뎌낼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필리핀 정부와 국제사회가 식량과 의약품, 텐트 등 긴급 물품 지원에 나섰지만 태풍에 날려온 잔햇더미가 도로 곳곳에 쌓여 차량 접근도 쉽지 않다. 유엔은 AP통신에 "구호품을 보내고 있지만 피해가 심한 지역에 접근하는 게 쉽지 않다"고 밝혔다. ◇ 치안 부재에 주민들 자경단 조직 = 일부 주민들의 약탈이 '생존' 수준을 넘어서면서 치안 부재 상황에 따른 불안감 또한 커지고 있다. CNN에 따르면 약탈 행위는 식료품 같은 생필품에서 시작됐지만 이제는 냉장고 같은 전자제품을 비롯한 다른 물건으로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이에 일부 주민은 총기 등 무기를 들고 자경단을 조직, 불침번까지 서면서 재산과 가족 보호에 나섰다. 자경단을 조직한 사업가 리처드 영은 "(그들이) 내 아이와 가족을 건들지만 않는다면 문제가 없지만 만에 하나 우리가 위협받는다면 나는 (총을) 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에 따라 타클로반 일대에 국가 비상사태 또는 계엄령을 발령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절망적 상황 속에서도 한 20대 여성이 타클로반 공항에 마련된 대피소에서 딸을 낳아 주위 사람들에게 한 줄기 희망을 선사했다고 AP는 전했다. cha@yna.co.kr (끝) |
"지옥보다 더 처참" 속속 드러나는 필리핀 참상
2013.11.12 13:36 |
조회 9971
"지옥보다 더 처참" 속속 드러나는 필리핀 참상
연합뉴스 기사전송 2013-11-11 16:35 최종수정 2013-11-11 17:17
- 댓글8686 0 0
전체 5,456건 (17/364페이지)
5216
<특별기고> 증산도의 후천개벽사상
2025.11.21,
조회 1649
[진리공부]
신상구
<특별기고> 증산도의 후천개벽사상 증산도의 후천개...
5215
이유립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해 유가족 한 풀어줘야
2025.11.21,
조회 1734
[역사공부방]
신상구
<특별기고> 이유립 선생을 독립유공자로 서훈해 유가족 한 풀어줘야 . &nb...
5214
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의 역사적 의의와 보천교의 항일독립운동 재조명
2025.11.21,
조회 1895
[역사공부방]
신상구
<특별기고>제86회 순국선열의 날의 역사적 의의와 보천교의 항일독립운동 재조명  ...
5213
5212
새 박사 윤무부 교수님 별세
2025.09.05,
조회 2820
[역사공부방]
신상구
새 박사 윤무부 교수님 별세. 우리의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5211
제80주년 중국 전승절 기념행사 .간련 기사
2025.09.03,
조회 2071
[시사정보]
신상구
2025년 9월 3일에 열린 제80주년 전승절 행사. 정식 명칭은 중국인민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 전쟁 80주년 승리 기념(纪念中国人民抗日战争暨世界反法西斯战争胜利80周年)이다.[1]이재명 ...
5210
이유립 선생 제자 양종현 선생 별세
2025.09.01,
조회 2796
[역사공부방]
신상구
이유립...
5209
이백하 선생을 세상에 처음 알린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신상구를 만나다
2025.09.01,
조회 3085
[역사공부방]
신상구
■이백하 선생을 세상에 처음 알린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 신상구를 만나다이 운명은 약국에서 시작됐다. 수업이 끝나면 지역 뒷골목을 배회했다. 우리가 잃어버린 옛 역사를 찾기 위해서였다. 하늘이 감복했나보다....
5208
홀로 아리랑
2025.08.29,
조회 1281
[행사알림]
신상구
홀로 아리랑저 멀리 동해 바다 외로운 섬
오늘도 거센 바람 불어오겠지
조그만 얼굴로 바람 맞으니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
금강산 맑은 물도 동해로 흐르고
설...
5207
서재필 박사에 대한 비판적 평가
2025.08.25,
조회 2712
[역사공부방]
신상구
서재필 박사에 대한 비판적 평가주진오 교수는 서재필에 대한 기...
5206
제주해녀항일운동
2025.08.23,
조회 2597
[역사공부방]
신상구
제주 항일운동의 자긍심, 해녀항일정신 이어간다기자명 최지희 기자 입력 2025.01.13 10:59 댓글 0 바로가기 복사하기 본문 글씨 줄이기 본문 글씨 키우기페...
5205
친일파의 거두 윤덕영
2025.08.20,
조회 3514
[역사공부방]
신상구
윤덕영(尹德榮, 1873년 12월 27일 ~ 1940년 10월 18일)은 대한제국의 관료이다. 경술국적 8인 중 한명으로 일제강점기에 조선귀족 자작위를 수여받았...
5204
이재명 대통령, 80주년 광복절 경축사 전문
2025.08.15,
조회 3034
[역사공부방]
신상구
『존경하는 5,200만 국민 여러분, 700만 재외동포 여러분, 그리고 독립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80년 전 오늘, 우리는 빼앗겼던 빛을 되찾았습니다. 삼천리 방방곡곡을 감격으로 환하게 밝힌 그 빛...
5203
한국 광복군 선언문
2025.08.15,
조회 2948
[역사공부방]
신상구
한국 광복군 선언문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元年에 정부가 공포한 군사조직법에 의거하여 중화민국 총통 蔣介石元帥의 특별 허락으로 중화민국 영토내에서 광복군을 조직하고 대한민국 22년 9월 17일 한국광...
5202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진보성향 3선 세종시교육감
2025.08.14,
조회 2849
[역사공부방]
신상구
최교진 교육부장관 후보…진보성향 3선 세종시교육감(세종=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13일 교육...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