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클로스와 크리스마스의 비밀
2013.12.28 13:40 |
조회 13492

산타클로스(Santa Claus)는 우리 나라 어린이에게도 낯익은 존재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빨간 코를 가진 루돌프 사슴이 끄는 썰매를 타고 전 세계를 돌며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할아버지.
빨간 옷과 가죽 장화, 풍성한 흰 수명, 끝에 술이 달린 고깔 모자를 쓴 할아버지.
두터운 옷과 사슴이 끄는 썰매와 같은 모습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산타클로스는 아마 추운 북유럽 어디에서 탄생했을 거라 상상합니다.
그러나 산타는 터키(Turkey) 아나톨리아 지방에서 그리스 정교회의 주교였던 성 니콜라스(Saint Nicholas)가 모델이었습니다. '성 니콜라스'는 생전에 남몰래 선행을 많이 베풀었으며, 어린이들을 특히 좋아해서 어린이의 수호성인으로 인식되었습니다.

산타클로스는 굴뚝을 통해 들어와 왜 항상 자고 있는 어린이들의 양말(Socks) 속에 선물을 넣어줄까요? 성 니콜라스가 베푼 선행과 연관이 있습니다.
혼기가 찼지만 가난 때문에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던 세 자매의 집이 있었습니다. 니콜라스는 남몰래 밤에 찾아가 돈 주머니 3개를 굴뚝(chimney)으로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돈주머니는 벽난로에 말리려고 널어놓은 양말(sock)에 들어가게 된 것이 유래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가 알려지면서 사람들이 기대치 않은 선물을 받았을 경우에는 항상 성 니콜라스에게 감사하는 풍습이 생겨나게 되었다고 합니다.

중세 이래 매년 '성 니콜라스'의 축제일 전날 밤이 되면 니콜라스 주교로 분장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과자를 나눠주는 풍습이 내려오게 됩니다.
17세기에 미국으로 이주한 네덜란드인이 세인트 니콜라스(Saint Nicholas)를 '산테클라스'라고 발음하면서 미국 땅에 전합니다. 자선을 베푸는 모습은 크리스마스와 어우러져 선물 꾸러미를 짊어진 '산타클로스'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 착한 어린이들에게 선물하는 상상의 인물로 재 탄생되어 전세계에 알려지게 됩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남유럽에는 산타클로스의 풍습이 없다고 합니다. 그들은 대신 예수님이 탄생한 곳인 말구유를 장식하며 성탄절을 축하합니다.
이탈리아에는 라베파나(La Befana)라는 할머니가 있어서 크리스마스 이브에 아이들의 신발 안에 선물을 두고 간다고 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아이들의 신발에 선물을 채워 주는 것은 산타클로스가 아니라 세 명의 동방박사라고 합니다. 성경에서 동방박사는 예수의 탄생을 엎드려 경배한 다음 보물 상자를 열어 황금과 유향, 몰약을 예물로 바쳤습니다.

크리스마스(Christmas) 12월 25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일 즉, 이 땅의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지상으로 내려온 날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예수(Jesus)가 언제 태어났는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게 정설입니다.
성경 어디를 뒤져도 구세주가 이 땅에 왔다는 사실 자체에 충실했지, 그 태어난 날짜를 명시하지는 않았습니다.
12월 25일이 처음으로 등장한 것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인 당시부터 무려 300년이나 더 지난 4세기 중반에 정해졌습니다. 4세기가 될 때까지 탄생일을 기억하기 보다는 사망한 날을 기억하고 지켜왔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연구결과 예수가 태어난 날은 12월 25일이 아니라고 분석합니다. 예수의 탄생지 베들레헴은 예루살렘에서 남동쪽으로 9킬로미터 떨어진 지점에 있는 곳입니다.
베들레헴이 위치한 팔레스타인 지역은 12월이 되면 우기(雨期)가 됩니다. 즉, 우기는 동방박사가 큰 별을 보고 왔다라는 이야기와 어긋나는 면이 있습니다.
한편, 누가복음에 의하면 예수가 태어난 곳에서는 양치기들이 들판에 모여 앉아 가축 떼 옆에서 밤 보초를 섰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하지만 12월의 팔레스타인 지방도 역시 추워서 가축들은 우리 안에서 지내게 됩니다. 사학자들은 동방박사들을 인도했다는 큰 별을 추적해 가면서 여름설이나 10월설을 주장하지만, 단지 추측일 뿐입니다.

예수의 탄생일을 12월 25일로 정한 이유에는 예수를 믿지 않는 이교도들의 축제를 없애기 위한 전략이 숨어 있었습니다. 동지(冬至, winter solstice)는 양력 12월 22일이나 23일 무렵에 해당하는 절기인데, 일년 중에서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고대 사람들은 햇빛이 다시 강해지기 시작하는 동지는 태양신 미트라(Mitra)가 새롭게 기운을 얻어 소생하는 날로 생각했습니다.
당시 로마인들은 동지기간(12월 24일~1월 6일)을 신성시하여 중요한 세시명절로 삼아서 기념을 했습니다.
그들은 농업을 주관하는 사투른(Saturn)과 태양신인 미트라(Mitra)를 숭배하는 제사를 지내고 큰 축제를 벌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이러한 이교도들의 토속 신앙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아주 없앨 수는 없었습니다. 그들은 이교도들의 축제를 없애버릴 궁리를 하게 되는데, 동지절의 하루인 12월25일을 크리스마스로 정해버립니다.
결론은 12월 25일은 예수 탄생일이 아니고 원래 이교도들의 신 미트라의 탄생일이었습니다. 이교도들의 명절에 기독교의 최고 명절을 대입시켜서, 유럽의 모든 원시종교를 흡수하려는 치밀한 전략이 숨어 있었던 것입니다.
로마의 국교가 된 가톨릭에는 아직도 미트라교 풍습이 남아 있는데, 로마 교황이 대관식 때 쓰는 관을 '미트라'라고 합니다. 세월에 따라 형태는 조금씩 바뀌었지만 위로 길게 뻗은 교황의 관은 태양신을 상징하는 미트라관입니다.

예수가 태어난 곳도 외양간이 아닌 그냥 가난한 집 민가에서 태어났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당시 베들레헴 사람들은 겨울에는 집안에 동물과 함께 거주했다고 합니다. 밤이 되면 풀어놓았던 동물들을 집안으로 들여와 함께 잤다는 것입니다.
예수가 동물의 먹이통인 구유(manger)에서 태어났다는 말 때문에 당연하게 외양간을 상상해왔는데, 사실 집안일 수 있다라는 것이죠.
비록 예수 그리스도의 진짜 생일은 모르지만, 이제 와서 크리스마스에 관한 풍습과 역사적 내용을 바꿀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역사이고 우리는 또 다른 크리스마스의 축제 형식을 계속 만들어 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김정균 (jgkim@jisikcorp.com)
서울대학교 제어계측 공학과를 졸업하고 주식회사 지식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영어 단어 학습사이트 리도보카 ( http://www.leedovoca.com )를 서비스하고 있다. 본 컬럼을 통해 초중고 내신,수능 및 토익, 토플 필수 영단어 관련 지식을 소개한다.
전체 5,456건 (325/364페이지)
596
청춘불패에서..
2011.02.07,
조회 12295
[자유게시글]
우주의꿈
이외수님이 쓰신 [청춘불패]를 보다가
눈에 확들어오는 글귀를 발견했다.
신은 전 세기를 통틀어 단 한번도 배타와 이기를 가르친 적이 없다.
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만약에 예수님과 부처님과 공자님...
595
요즘 세상은?-요즘 싱글들, 과거와 남녀인식이 서로 뒤바꼈다
[1]
2011.02.06,
조회 9186
[자유게시글]
진성조
요즘 싱글들, 과거와 남녀 인식 뒤집혔다
여자는 독립성 원하고 남자는 결혼-아이 원해
입력일F
2011.02.05 16:35
ㅣ
수정일
2011.02.05 16:46...
594
학살당한 소.돼지를 향한 애도 --한겨레 칼럼
[1]
2011.02.06,
조회 9980
[자유게시글]
진성조
[야! 한국사회] 학살당한 소·돼지를 향한 애도
.article, .article a, .article a:visited, .article p{ font-size:14px; color:#222222; line-height:24px; }...
593
KBS 근초고왕 -- 백제는 중국 동부까지 통치한 해상대국
2011.02.01,
조회 12535
[자유게시글]
진성조
드라마 [근초고 왕]을 보면, 해(解).진(眞)씨가 나옵니다, 이들은 바로 백제8대 귀족 성들인데, 이들의 성씨 역사를 보면, 백제의 실제영토가 보인다는 정보 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거의 인구가 극소수인 성씨 들 입...
592
CEO 안철수, 박경철 원장, 사회자 김제동
[1]
2011.01.31,
조회 13352
[자유게시글]
우주의꿈
오늘 늦었지만 지난주 방영한 MBC 스페셜(11.01.28)을 봤다.
보면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한 것과 감동받은 대화들을 일일이 다시 보기로
보면서 간략하게 나마 요약했다. 하지만 내용은 길다.
(긴 글을 보시...
590
조상숭배의 나라 -중앙일보(2010.9.27)
[5]
2011.01.31,
조회 9209
[자유게시글]
진성조
입력 2010.09.27 19:46 / 수정 2010.09.28 00:25
[송호근 칼럼] 조상숭배의 나라
지난 추석 명절을 잘 쇠셨는지, 부모와 일가친척은 평안하신지, 조상은 만나뵈었는지, 그리고 청명해진 가...
589
2000년대(2000~2010), 한국인이 가장 사랑한 책
2011.01.31,
조회 8497
[추천도서]
진성조
2000년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사랑한 책 결산! 책 이야기
2011/01/31 07:32 수정 삭제
http://blog.naver.com/sjjin1691/121342107
달님은 어찌 그리 고우신지 | 정군 http://blo...
588
천부가 적힌 동경이 전해져 올까..?
2011.01.30,
조회 12405
[자유게시글]
잉어
"천부인 삼종(三種)" 삼종인 동경, 동검, 방울. '환웅'에 대한 내용이 현재의 시각에서 다소 신비스럽고 비상식적으로 보여진다고 해서 우리 스스로가 '신화(神話)'라고 매도하지 않는 열린 시각을 견지해야 한다....
587
볼만한 추천프로-- KBS 1, 스페설 "행복해지는 법"
[1]
2011.01.30,
조회 8567
[추천도서]
진성조
오늘 1월30일(일) 방금 저녁 8시에 [KBS 스페셜] 로 방영된 프로 입니다.
오늘 프로의 제목은 "행복해 지는 법" 인데, 참~ 볼만하고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은 유익한 프로 입니다.
http:/...
586
2012년 인류가 재앙을 맞는다면, 그 이유는…
[2]
2011.01.30,
조회 9180
[자유게시글]
박기숙
2012년 인류가 재앙을 맞는다면, 그 이유는…
[프레시안 books]
기사입력 2010-08-20 오후 7:22:27
1918년, 흔히 '스페인독감'이라고 부르는 전염병이 전 세계를 강타했다. 지난 100년간 가장...
585
태을주 수행의 효과들..
[1]
2011.01.28,
조회 11354
[자유게시글]
우주의꿈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은 각종 질병과 만성피로, 편두통 등
대개 하나의 소소한(?) 질병들을 하나씩은 갖고 있지 않나 싶다.
세상에 알려진 수행법 중에서 증산도에서 하는 태을주 수행을 하면...
584
남은 시간 5분
[2]
2011.01.27,
조회 8886
[자유게시글]
상생도군
나는 사형수라는 선고를 받았다.그리고 지상에서 보낼 수 있는 최후의 5분이 주어졌다.28년을 살아오면서 5분이 그토록 긴 시간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왔던 것이 신기했다.5분을 어떻게 쓸까?옆에 앉아있는...
583
일본 화산폭발 예정? 기상대 "대규모 분화 발생 가능성 있다"
[1]
2011.01.27,
조회 10546
[자유게시글]
박기숙
일본 화산폭발 예정? 기상대 "대규모 분화 발생 가능성 있다"
2011년 01월 26일 (수) 22:58:07
뉴스코리아 webmaster@newskorea.info
▲ 소규모의 분화...
582
[화이트헤드와의 대화] 중에서
2011.01.27,
조회 9512
[자유게시글]
진성조
서양 2천5백년 철학(사상)의 역사를 최종완성 했다는 극찬을 받는, '현대의 데카르트'라 불리우는 현대사상가중 가장 위대한 사상가로 평가받는 화이트헤드(영국인) 가 저널리스트 루시언과 대담한 내용을...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