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오년(丙午年) 붉은 말, 새해에 바란다.

2026.01.11 19:19 | 조회 1008

   2026년은 붉은 말의 해다. 험난한 시대를 달려야 한다. 지혜의 힘이 필요한 해다. 이런 의미에서 볼 때 매우 중요한 한 해라고 생각한다.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 예로부터 말은 기백과 속도의 상징이었다. 특히 붉은 말은 뜨거운 열정과 불굴의 정신을 의미한다. 정체된 현실을 뚫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 붉은 말의 기운은 우리에게 필요한 용기와 추진력을 상징한다. 새해를 맞으며 힘찬 기운으로 다시 달려야 한다.
   국내외 정세를 보면 그 어느 때보다 거센 풍랑이 예고된다.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주요국의 금리 조정과 지정학적 긴장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미·중 간의 기술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우크라이나와 중동 등지의 분쟁은 국제 질서의 불안정을 심화시키고 있다. 한국을 둘러싼 동북아 정세 또한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트럼프의 관세정책은 우방을 더욱 난해하게 옥죄고 있고 시진핑의 사회주의 패권정책은 가속화될 것이다.
   국내로 눈을 돌리면, 원화대 달러값은 치솟고 있다. 6월 3일 지방선거, 인구 감소와 고령화, 청년층의 일자리 불안, 부동산과 물가 문제 등 사회 전반의 과제가 쌓여 있다. 정치권은 여전히 갈등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피로감은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된다.
   붉은 말의 해가 주는 메시지는 바로 ‘멈추지 말라’는 것이다. 이제는 두려움보다 행동이 필요하다. 변화의 파도를 타지 못하면 휩쓸려간다. 기업은 기술혁신과 지속 가능한 경영으로, 개인은 자기계발과 도전정신으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정부 또한 규제 혁신과 미래 산업 지원을 통해 국민이 뛸 수 있는 트랙을 만들어야 한다. 젊은층 고용증진을 위한 유연한 노동정책과 기업활성화 정책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본다.
   붉은 말은 혼자 달리지 않는다. 무리를 이루어 방향을 잡고, 서로의 속도를 맞추며 함께 달린다. 사회 구성원 간의 연대와 신뢰가 그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공동체의 유대가 약해질수록 불안과 분열은 깊어진다. 우리 모두가 ‘함께 달리는 말’이 될 때, 위기의 시대 속에서도 길은 열린다. 2026년은 단순히 한 해의 출발이 아니라, 미래를 향한 ‘전환의 해’가 되어야 한다. 기술, 경제, 교육, 안보의 모든 영역에서 낡은 틀을 버리고 새 질서를 구축해야 한다. 과거의 관성에 머무르는 자는 뒤처지고, 변화의 흐름을 주도하는 자만이 생존할 수 있다.
   붉은 말의 해, 그 이름처럼 우리 모두가 불타는 열정과 강한 추진력으로 내딛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한다. 역경은 언제나 있었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힘 또한 우리 안에 있다. 말의 발굽 소리가 대지를 울리듯, 대한민국이 다시 한 번 힘차게 뛰어오르는 2026년이 되기를 소망한다.
   붉게 타오르는 아침 해처럼, 은은한 희망이 세상을 비추네. 말처럼 힘차게 달려가자,의지로 세운 꿈을 향해.<김효겸,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 새해에 바란다.", 충청일보, 2026.1.6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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