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재앙 막겠다’ 원전엔 50명의 ‘결사대’만 남았다

2011.03.16 10:38 | 조회 13495
‘대재앙 막겠다’ 원전엔 50명의 ‘결사대’만 남았다
재난에 맞서 타인 위해 자신 희생한 ‘인간 존엄의 본’ 감동
‘대피하세요’ 방송하다 쓰나미에 실종된 여성도 심금 울려
하니Only

» 일본 후쿠시마현 제1원전 1호기에서 12일 일어나고 있는 폭발 모습을 일본 지상파 민영텔레비전 엔티브이(NTV)가 촬영했다.
인간의 존엄은 다른 사람, 그리고 뭇 존재들을 향한 희생에서 확인된다. 그를 위해 목숨까지 던질 수 있을 때 인간에게선 존엄의 빛이 뿜어져 나와 세상을 밝힌다.

지진, 쓰나미, 원전 폭발과 방사능 유출 등 잇따른 재앙으로 공포가 휩쓸고 있는 일본 동북부 지방 곳곳에서 그런 존엄의 빛이 곳곳에서 희망을 비추고 있다.

4번의 폭발과 화재, 그리고 방사능 유출. 지진이나 쓰나미보다 더 위험한 곳이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다. 방사능 피폭의 두려움에 후쿠시마 시민들의 대탈출 행렬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곳에는 ‘원전 재앙’을 막기 위해 문자 그대로 사투를 벌이는 이들이 있다.

<요미우리> 인터넷판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5분 제1원전 2호기에서 폭발이 있었다. 그때 현장에는 도쿄전력과 협력업체 직원 800명이 원자로의 노심용해(멜드타운)을 막기 위해 바닷물을 넣고 있었다. 폭발 뒤 방사능에 피폭될 위험이 커지자 750명은 철수했다. 하지만, 50명은 남았다. 최악의 사태를 막기 위한 ‘결사대’다. 이날 오전 2호기 주변에서 측정된 방사선량은 400밀리시버트(mSv). 인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치로 이런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최대 15분이다.

 지난 12일 오후에는 ‘사고’도 있었다. 격납용기가 고압으로 부풀자 내부의 증기를 빼야했다. 누군가 격납용기의 뚜껑을 열어야 하는 상황. 다량의 방사능이 피폭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때 자신이 1호기의 구조를 잘 알고 있다며 당직팀장이 나섰다. 결국 그는 100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구토 등의 증세를 보였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특수방호복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보통 사람이 통상 1년 동안 쐬게 되는 방사선량의 100배의 방사능에 노출이 된 것이다.

» 11일 오후 일본 동북지방 해저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미야기현 나토리시 마을에 쓰나미가 덮치고 있다. 뉴시스 AP

 쓰나미 초기 마을 사람을 위한 대피방송을 하다 실종된 여성의 이야기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고 있다. 대지진이 일본 동북부 해안을 강타한 11일.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 마을에서는 한 여성의 다급한 목소리가 확성기를 통해 흘러나왔다. “6미터 높이의 강한 파도가 오고 있습니다. 빨리 도망가세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동사무소 위기관리과 직원 엔도 미키(25)다. 많은 이들이 그의 방송을 듣고 고지대로 대피했다.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었지만 그의 방송은 계속됐다. 검은 파도가 마을을 휩쓸 때까지도 그는 마이크를 놓지 않았다고 일본 일간지 <마이니치>는 전했다. 쓰나미가 지나간 뒤 그가 대피방송을 했던 방재대책청사는 붉은 뼈대만이 남았고 생존자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엔도의 지인인 하가 타에자는 엔도의 대피방송을 들으면서 휴대폰만 챙긴 채 차로 피했다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쓰나미를 막아선 소방차의 모습도 감동을 줬다. 쓰나미가 덮친 한 마을에서 거대한 물살이 쏟아져 들어오는 골목길 입구를 막아선 소방차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그 소방차는 트럭이 빠져나갈 때까지 묵묵히 자리를 지키다 물살이 바로 등 뒤에까지 밀려오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거대한 재앙 앞에서도 서로에 대한 배려를 잊지 않는 일본 사람들의 성숙한 모습에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인류 정신의 진화”라고 묘사했다. 실제 일본에서는 대재앙의 참화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다른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건 희생으로 인간 존엄의 빛을 세상에 비추고 있다.

 e뉴스팀

출처 : http://www.hani.co.kr/arti/international/japan/468311.html

댓글 4

진성조 15년 전
목숨을 건다는 것! 자기자신을 위해서도 목숨을 걸고 뭘 한다는건 아름답고 감동적 인데,
하물며 멸사봉공(공적인 큰일을 위해 자신을 바친다) 의 희생정신 을 자기목숨을 걸고
실천한다는 건 실로 초인적인-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자유의지 !!

실로 아무나 할수없는 귀하디 귀한 <위대한 영웅정신> 이라 아니할수 없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과연 어떨까요? 저 상황에서 저런 임무를 행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증산상제님께서 <천지공사>에서 아주 잠시지만 큰 기운(천하통일+일월대명 기운)을 짬깐 동안만~ 붙여주신건 이런 경외스러울 정도로 놀랍고 무서운 일본인의 정신세계>때문은 아니었을까요?그러나 그들 일본인에겐 \'어질 인\'의 기운이 적어, 조선사람에게 \"인\"의 기운을 붙여서 조선이 장차 세계종주국 으로 되는 역전극이 펼쳐진다고 하셨는가? 히고 생각해봅니다.
진성조 15년 전
일본인 들중에는 \"국가를 위해 자결,희생\" 하는 지배층 관료들이 역사마다 더러 많이 나옵니다. 일본엔 <충신장>의 사무라이 문화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또한 고구려-신라-백제계 유민들이 차례대로 열도에 건너가 일본을 건국할때 가져갔던 <신교>의 <군사부>문화의 변형 입니다.

역사 공부해보면, 백제유민 만이 아니라 그 이전에 고구려,신라,가야 유민도 많이 건너갔음을 알수 있습니다. (제가 이 분야 글을 월간지-개벽-에 기고한바 있어 잘 압니다) 사실 고대뿌리를 캐내어 알고보면, 일본인도 거반 우리 한민족 핏줄을 계승하고 있다고 할수도 있습니다.

일본에 고대국가가 정비된 후, 실질적 역사시대인 4~5세기 경 부터 천황시대가 열린이후가 바로 백제계의 지배적 시대 인거죠. 사실 이렇게보면, 일본의 역사는 1700~1800년 정도라 봐야 합니다



백제의 신교문화인 <사울아비>문화가 일본의 <사무라이>문화가 되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우리는 환국-배달국-고조선 시대의 우리고유의 전통적 <신교>문화의 <군사부 일체의 문화> 정신을 다 잃어버리고, 외래의 종교사상 유,불,선,서교 등에만 빠져버려서 이런 <군사부>문화가 상실되어 버린것 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금도 그렇고, 역사속에서도 그렇지만 그런 \'충\'의 인물 들이 일본에 비해 상당히 적죠. 일본인 을 무작정 비판하고 미워하는게 능사나 애국이 아니고(정말 이건 유치스런 착각임), 정말 이렇게 훌륭한 점은 일본인 에게라도 배워야 합니다.
진성조 15년 전
일본에서 출생한 대만인 으로 세계적 지성인인 진순신과 고 한양대 석좌교수(수학과)인 김용운 교수가 공동집필한 [한,중,일??] 책에 보면,

진순신 은 \"동아시아의 유교문화의 \'충효의\' 의 3요소중 중국엔 협객,의(義)의 문화가, 한국엔 효(孝)문화가, 일본엔 충(忠)의 문화가 전문적으로 많이 발달했다\" 고 지적했는데~

정말 대단한 식견인듯~ 일본인들의 <충신장> 문화를 이해하는것이 일본인의 본질을 잘 알수있다고 하고, 2차대전 당시 가마가제 특공대의 멸사봉공(나를 멸해서 국가위해 봉사하자)의 무서운 충성문화 !!

이런 점은 일본인 들에게 배울점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은 특히 조선시대에 임진왜란,병자호란 , 조선말기 가문의 안녕을 위해 나라를 팔아치운 친일파 양반 귀족들 등등- 국가위기 마다 <충보다 효>를 더 많이 택했던 지도층(선비)들이 많은 점은 부끄러운 점입니다. 그러나 <효>가 지나치면 <가족 이기주의>라고 하죠~

\"한(몇몇) 사람만을 위해 지독히 사랑함은 만인에 대한 야만이 될수있다. 왜? 오직 그 한사람을 위해서 만인을 자기관심에서 배제하거나. 만인에 대해 무관심 또는 공격적 이거나 잔인해져야 할때가 많으므로\" -- 이것도 결국 \'극克\'-즉, 상극(相克)의 대자연 섭리 이네요~
박신욱 15년 전
엔도 미키씨의 숭고한 희생에 심심한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조민애 15년 전
정말입니다..희생에 경의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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