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울뿐인 자치권 ... 권력은 한족 독차지
2011.07.09 10:50 |
조회 10204
허울뿐인 자치권 … 권력은 한족 독차지
소수민족 갈등 왜 자주 불거지나
네이멍구자치구에서 지난달 24일 시작된 몽골족의 시위를 계기로 중국 정부의 소수민족 정책이 다시 도마에 올랐다. 2008년 3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 시위의 유혈 진압, 2009년 7월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烏魯木齊)의 한족·위구르족 유혈 충돌에 이어 그동안 비교적 유화적이었던 몽골족까지 불만을 표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구의 절대 다수(91.5%)인 한족과 나머지 55개 소수민족 간 갈등의 배경에는 뿌리 깊은 불화가 자리 잡고 있다. 1949년 들어선 신중국은 건국 초기에는 소수민족에 폭넓은 자치권을 부여했다. 47년 네이멍구를 시작으로 65년 티베트에 이르기까지 직할시·성(省)과 동급인 자치구(自治區) 5개의 설립을 승인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실질적 통치권을 한족이 휘둘렀다. 이름뿐인 자치구 행정수장 자리에는 소수민족 인사가 앉았지만 대신 권력은 한족 당서기가 차지하는 일이 잦았다.

특히 장쩌민(江澤民·강택민) 이후 중국 정부는 국가 통합과 사회 안정이란 가치를 소수민족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에 따라 56개 민족을 하나의 대가족으로 여기는 ‘중화대가정(中華大家庭)’이란 말이 유행했다. 한족이 중화대가정의 실질적 주인 행세를 하면서 소수민족의 소외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변방 개발과 일부 관변학자의 왜곡된 ‘역사 공정(工程)’도 소수민족들의 ‘한족 위협론’을 자극했다. 티베트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서남(西南)공정, 신장위구르자치구를 겨냥한 서북(西北)공정, 고구려·발해의 무대인 만주와 조선족 자치주(州) 일대를 겨냥한 동북(東北)공정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한족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개척했던 칭기즈칸과 몽골족의 역사를 한족의 중국사에 편입해 몽골족의 반발을 샀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이 소수민족 지역의 석탄·철광석 등 지하자원을 개발하면서 상당수 소수민족이 생활 터전을 잃거나 저임금 광부로 전락했다. 이런 가운데 우월의식에 사로잡힌 일부 한족이 소수민족을 경시하면서 갈등과 충돌을 일으킨 것이 네이멍구에서 발생한 몽골족 사망 사건의 본질로 보인다.
이제는 중앙정부도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한족의 대거 이주와 이권 장악, 소수민족의 소외감 고조, 민족 갈등과 유혈 진압, 정부의 뒤늦은 선심성 투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사태가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서울=이충형 기자
인구의 절대 다수(91.5%)인 한족과 나머지 55개 소수민족 간 갈등의 배경에는 뿌리 깊은 불화가 자리 잡고 있다. 1949년 들어선 신중국은 건국 초기에는 소수민족에 폭넓은 자치권을 부여했다. 47년 네이멍구를 시작으로 65년 티베트에 이르기까지 직할시·성(省)과 동급인 자치구(自治區) 5개의 설립을 승인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실질적 통치권을 한족이 휘둘렀다. 이름뿐인 자치구 행정수장 자리에는 소수민족 인사가 앉았지만 대신 권력은 한족 당서기가 차지하는 일이 잦았다.
특히 장쩌민(江澤民·강택민) 이후 중국 정부는 국가 통합과 사회 안정이란 가치를 소수민족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통일적 다민족 국가론’에 따라 56개 민족을 하나의 대가족으로 여기는 ‘중화대가정(中華大家庭)’이란 말이 유행했다. 한족이 중화대가정의 실질적 주인 행세를 하면서 소수민족의 소외감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중국 정부의 공격적인 변방 개발과 일부 관변학자의 왜곡된 ‘역사 공정(工程)’도 소수민족들의 ‘한족 위협론’을 자극했다. 티베트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서남(西南)공정, 신장위구르자치구를 겨냥한 서북(西北)공정, 고구려·발해의 무대인 만주와 조선족 자치주(州) 일대를 겨냥한 동북(東北)공정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한족들은 인류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개척했던 칭기즈칸과 몽골족의 역사를 한족의 중국사에 편입해 몽골족의 반발을 샀다.
이런 가운데 일부 기업이 소수민족 지역의 석탄·철광석 등 지하자원을 개발하면서 상당수 소수민족이 생활 터전을 잃거나 저임금 광부로 전락했다. 이런 가운데 우월의식에 사로잡힌 일부 한족이 소수민족을 경시하면서 갈등과 충돌을 일으킨 것이 네이멍구에서 발생한 몽골족 사망 사건의 본질로 보인다.
이제는 중앙정부도 사태를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한족의 대거 이주와 이권 장악, 소수민족의 소외감 고조, 민족 갈등과 유혈 진압, 정부의 뒤늦은 선심성 투입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사태가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서울=이충형 기자
전체 5,456건 (15/364페이지)
5246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2025.12.18,
조회 1988
[좋은글]
신상구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 시인이 쓴 ‘서시’의 마지막...
5245
이재명 정부, 고고학회 “정치권, 환단고기 사이비 역사와 선그어라” 성명
2025.12.17,
조회 3044
[역사공부방]
신상구
이재명 정부, 고고학회 “정치권, 환단고기 사이비 역사와 선그어라” 성명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역사재단 업무보고 당시 언급한 유사 역...
5244
. ‘환단고기’를 함부로 위서라고 단정하지 마라
2025.12.15,
조회 2176
[역사공부방]
신상구
이재명 대통령은 박지향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에게는 “환빠를 아느냐”고 물었다. ‘환단고기’를 역사로 주장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데, 역사학계에서는 위서(僞書)로 본다. 박 이사장이 “역사는 사료를 중심으로 하...
5243
통일교 천정궁
2025.12.15,
조회 2546
[좋은글]
신상구
[조용헌 살롱] [1522] 통일교 천정궁 경기도 가평군...
5242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은 열려 있다
2025.12.12,
조회 1994
[좋은글]
신상구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유엔 총회에서 국민을 대표해 연설했다. 채 20분이 되지 않는 연설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국호가 33차례나 언급됐다는 뉴스를 접했다. 어떤 의도가 깔려 있었을까. 더불어민주당 일각에...
5241
인권의 날 77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한국의 역대 대표적인 인권운동가 소개
2025.12.12,
조회 2780
[역사공부방]
신상구
<특별기고> 인권의 날 77주년의 역사적 의의와 한국의 역대 대표적인 인권운동가 소개 충청문화역사연구소장(국학박사, 시인, 문학...
5240
노동운동가 전태일의 생애와 업적
2025.12.12,
조회 3158
[역사공부방]
신상구
1. 개요[편집]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전과 함께 전태일 자신의 몸을 불태우...
5239
한국 영화의 별 김지미 미국서 투병하다 향년 85세로 별세.
2025.12.10,
조회 2123
[시사정보]
신상구
한국 영화의 별 김지미 미국서 투병하다 향년 85세로 별세. 1960~1970년대 한국 영화의 최고 스타였던 배우 김지미(...
5238
인권변호사·변혁운동가 조영래 열사
2025.12.09,
조회 1969
[좋은글]
신상구
저 처절한 불길을 보라 ...
5237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선생 별세
2025.12.09,
조회 2489
[좋은글]
신상구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선생 별세 88살을 일기로 2022년 4월 20일...
5236
내가 살아 온 100년의 역사, 살고 싶은 나라를 위하여
2025.12.08,
조회 2571
[좋은글]
신상구
내가 살아 온 100년의 역사, 살고 싶은 나라를 위하여 내 인생의 4반세기를...
5235
. 충북 괴산군 출생인 원로 배우 윤일봉 타계
2025.12.08,
조회 2914
[역사공부방]
신상구
[OSEN=강서정 기자] 배우 엄태웅 장인이자 발레무용가 윤혜진의 아버지인 원로배우 윤일봉이 별세했다. 8일 방송관계자들에 따르면 윤일봉이 이날 하늘나라로 떠났다. 향년 91세. 충북 괴산군 출...
5234
인권 변호사 박준영 이야기
2025.12.08,
조회 3033
[역사공부방]
신상구
인권 변호사 박준영 이야기  ...
5233
현재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계 미국인 작가 소개
2025.12.08,
조회 2662
[역사공부방]
신상구
현재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대표적인 한국계 미국인 작가(교포 작가)로는 이민진(Min Jin Lee), 이창래(Chang-Rae Lee), 미셸 조너(Michelle Zauner), 캐시 박 홍(Cathy Park Hong), 그리고&n...
5232
이광섭 건축사의 대전 성혈 조사연구 성과
2025.12.08,
조회 2338
[역사공부방]
신상구
이광섭 건축사의 대전 성혈 조사연구 성과 &...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