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엔, 특히2040 에겐 새로운 문화영웅이 필요하다
2011.11.28 16:29 |
조회 9028
![]() |
|
입력: 2011-11-22 17:21 / 수정: 2011-11-23 04:34
[다산 칼럼]
성난 얼굴로 돌아온 2040
풍요·좌절 동시에 겪은 변혁세력…정치 진정성 없으면 언제든 떠나
홍준형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홍준형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2040은 누구인가. 굳이 칼 만하임을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세대는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2040은 대략 베이비부머들의 아들딸뻘이다. 길게는 개발독재 말기의 질곡을 거쳐 민주화 과정을 함께 체험한 '486세대'부터 짧게는 성장기에 21세기의 풍요와 좌절을 동시에 겪은 이삼십 대에 이르는 세대들이다. 2040은 이미 우리 사회의 주류를 형성하며 사회를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이들 가운데 특히 주목할 것은 '88만원세대'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가진 '청춘세대'다. 사회초년생으로 2040에 합류하며 폭발적인 운동에너지를 공급한다. 그런 뜻에서 우리 사회는 노화하는 게 아니라 계속 젊어지고 있는 셈이다.
2040이 공유하는 세대의식과 이들이 갈망하는 사회를 몇 마디로 집약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들은 드러난다. 무엇보다도 이들은 위로 받고 싶다. 좌절과 막막한 장래 탓이지만 멘토를 원하고 희망의 메시지를 구한다. 우리 시대 새로운 영웅들은 그런 의미에서 모두 멘토이자 위로하는 주술가들이다. 그러나 위로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통하고 공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잘나고 똑똑해도 공감을 얻지 못하면 소용이 없다. 엄친아,엄친딸들은 종종 너무 잘 나서 실패한다.
반면 이들은 참을성이 없다. 아니 참으려 하지 않는다. 소위 '필을 받으면' 즉각 행동으로 옮기기 때문에 파괴력이 있다. 반값등록금을 요구하고 무상급식을 외치며 투표장으로,청계천으로,이들은 스스로 동원하면서 또 기꺼이 동원된다. 그러나 이들이 꼭 정서적으로 편향된 것만은 아니다. 우리 사회가 공정하지 못하며 무언가,어딘가 잘못 돼 가고 있다는 냉철한 인식이 없었다면 이들이 그 폭발적인 결집력을 보일 수 없었을 것이다.
이들의 존재영역은 블로그와 트위터로,페이스북과 카톡으로 시공을 가로질러 사방으로 확장돼 있다.
세태 변화에 민감한 정치인들은 궁리할 것이다. 2040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정치에게 이들 2040은 너무나 신통해서 결코 포기할 수 없는 마법의 힘이다. 그러나 2040,특히 청춘세대들을 위로하고 공감을 얻겠다고 콘서트를 여는 정치마케팅은 무모한 일이다. 정치가 연예기획사의 이벤트처럼 변질되고 있지만 공감을 얻기는 쉽지 않다. 자칫 섣부른 기획을 시도했다가 오히려 반감만 확산시키는 경우도 많다. 나꼼수와 정치개그에 익숙하기에 정치인들의 속보이는 욕심을 훤히 꿰뚫고 있다. 쉽지 않다. 정치에 진정성이 없다고 믿기 때문이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낯설기는 매한가지고 그들이 시도 때도 없이 벌이는 정치놀음에 눈길을 주거나 끼어들 생각이 없다. 기성 정당들은 희망이 없다고 여긴다. 안철수 · 박원순 현상이 이들의 첫 작품이자 여전히 진행형의 막춤이다.
문제는 상처 입은 2040의 아픔을 누구든 과연 치유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위로받고 공감하고 희망을 느끼다가도 막상 치유를 기대할 수 없다고 여기면 가차 없이 내치고 버릴 수 있는 행동주의 소비자들이기 때문이다. 생각이 세상을 바꾸기도 하지만 결코 녹록지 않은 현실에서 2040의 새로운 영웅들은 이제 제대로 걸려든 셈이다. 능력과 성과를 보여주지 못하면 죽는다.
홍준형 <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
----------------------------------------------------------------------------
| 문화영웅 [文化英雄, culture hero] | ||
| ||
|
전체 5,456건 (9/364페이지)
5336
『환단고기』에 대한 고 한영우 교수의 견해
2026.01.28,
조회 938
[역사공부방]
신상구
『환단고기』에 대한 고 한영우 교수의 견해 2023년에 별세한 고(故)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
5335
한민족의 대광명의 신교문화
2026.01.27,
조회 895
[역사공부방]
신상구
한민족의 대광명의 신교문화&n...
5334
곰 모양 토기 조각품 ‘단군신화 원형’ 상징
2026.01.27,
조회 1114
[역사공부방]
신상구
곰 모양 토기 조각품 ‘단군신화 원형’ 상징  ...
5333
신라 적성비(국비 205호)
2026.01.26,
조회 1104
[역사공부방]
신상구
김유신 할아버지 이름 새긴 비석...신라의 한강 진출 비밀 담겼다 우리 고대사에는 금석문이 많지 않...
5332
선비 정신은 과거 유산 아닌 문명 대안
2026.01.26,
조회 684
[좋은글]
신상구
선비 정신은 과거 유산 아닌 문명 대안 “선비 정신은 과거의 유산이 아닙니다. 불평등...
5331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시대의 주제가가 되다
2026.01.24,
조회 740
[좋은글]
신상구
배호의 '돌아가는 삼각지', 시대의 주제가가 되다 우리가 걷고 있는 길도 부르는 노래도 본질은 소...
5330
역사시대의 시작, 환국
2026.01.24,
조회 908
[역사공부방]
신상구
 ...
5329
서울대 ‘마르크스 경제학’ 과목 폐지하자 학생들 반발
2026.01.22,
조회 903
[시사정보]
신상구
서울대 ‘마르크스 경제학’ 과목 폐지하자 학생들 반발 서울대학교에서 ‘마르크스경제학’ 교과...
5328
인공지능은 항공이 아니라 조선이다
2026.01.22,
조회 697
[시사정보]
신상구
인공지능은 항공이 아니라 조선이다 한국 경제 발전에 결정적인...
5327
법정스님의 ‘빠삐용’ 의자
2026.01.22,
조회 732
[좋은글]
신상구
법정스님의 ‘빠삐용’ 의자 의자는 역사적으로...
5326
고려시대 대한의 세 가지 역사맥
2026.01.21,
조회 1061
[역사공부방]
신상구
&nbs...
5325
자진 월북한 마르크스주의 경제사학자 백남운
2026.01.20,
조회 1161
[역사공부방]
신상구
자진 월북한 마르크스주의 경제사학자 백남운 해방정국에서 자진월북한...
5324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오랫동안 OECD 회원국 중 1위
2026.01.20,
조회 938
[시사정보]
신상구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월등히 높아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국가데이터처가 26일 밝힌 ‘노인의 소득과 자산 빈곤’ 보고서를 보면 전체 계층의 소득 빈곤율은 14.9%로 OECD 평균(...
5323
2024년 노벨문학상 한강보다 수상 확률 높았던 후보는?
2026.01.19,
조회 892
[시사정보]
신상구
2024년 노벨문학상 한강보다 수상 확률 높았던 후보는?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호명되기 전 한강...
5322
인간 통제 벗어난 '초인공지능'이 인류 존재 위협한다
2026.01.19,
조회 938
[추천도서]
신상구
인간 통제 벗어난 '초인공지능'이 인류 존재 위협한다 1945년 7월 16일 새벽 5시 29분, 미국 뉴...













댓글 1
한번 지켜 보고 싶네요!
우리 증산도 진리는 새로운 상생의 새 세상을 열어나가는 개벽문화 !!
우리 일꾼들, 모두가 이 시대의 진정한 새로운 문화창조의 문화영웅이 될수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