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중심 기업으로 서둘러 변해야 한다
2015.12.02 14:49 |
조회 10302
SW 중심 기업으로 서둘러 변해야 한다.
시간이 없다. SW 중심 기업으로 서둘러 변해야 한다. 더 이상 기회는 없을 것이다.
SW 중심 사회라는 화두가 제시되었다. 그렇지만 이번에도 실행 계획을 세우느라 시간만 보내서는 안 된다. 서둘러야 한다. 이제 SW 중심 사회, SW 중심 기업으로 빨리 변하지 않는다면 현대 시장에서 생존이 힘든 시점에 와 있다.
단순히 SW를 사용하는 단계를 넘어 SW를 개발하는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SW를 개발하고 활용해서 자신의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한다. SW 교육이 수학 교육에 이어 또 하나의 교육 과정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SW를 수학 교육처럼 철저하게 가르쳐야 하는 시점이라고 말하고 싶다.
SW교육은 프로그래밍 교육을 비롯해서 라이브러리를 활용하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스스로 만들어 보는 수준까지 발전해야 한다. C나 포트란에 머물고 있는 소프트웨어 언어 역량도 파이썬, 루비, 커피스크립트, 스칼라 등 현대 언어까지 수준과 분야에 맞추어 다양하게 교육 되어야 한다.
미국의 프로그래밍 교육에서도 파이썬, C언어, 자바의 순서로 가르쳐지고 있듯이 필요에 맞고 다양하게 발전되어야 한다. 그러지 않고는 운영체계를 개발한다던지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킹 플랫폼을 구축한다던지 하는 역량을 갖추기에는 한계가 있다. 일부만 프로그래밍을 하는 수준이 아니라 학교를 졸업하고 기업에 오게 되면 누구나 수준급의 프로그래밍은 할 수 있는 단계로 조속히 발전해 나가야 한다.
물론 SW를 협의의 의미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 SW를 활용하게 되면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래 시장으로 여겨지는 IoT (사물인터넷) 분야에 있어서도 SW 역량이 핵심이다. 사실 IoT는 SW와 유사하기까지 하다. 다양성에 있어서 우선 유사하다. 스마트 와치 한 가지로 IoT를 대변할 수 없다.
나는 요즘 블루투스 스피커를 사용하고 있는데 무선으로 연결된 스테레오 스피커로 그 활용도가 무척 높다. 이렇게 IoT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용화되어 갈 것이다. 이 걸 만약에 스마트 와치라는 한 가지에 국한해 접근하려고 한다면 하드웨어 중심 전략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SW 중심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HW중심사고에서 벗어나 예술가와 같은 창의적인 역량으로 거듭나야 함. 사진은 이타미 준의 작업실을 옮겨 놓은 전시 / 사진=김성진]
다양하게 펼쳐 질 IoT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플랫폼 전략이 필요하다. 여기에 운영체계와 같은 기본적인 시스템을 만들고 확산해 나가야 기반을 잡을 수 있다. 스마트 와치 한 가지로 이 모든 걸 다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SW가 없는 게 문제가 아니라 HW만 있는 게 문제다. 육체만 있고 정신이 없다면 제대로 된 사람이 아니듯이, 육체와 정신을 모두 다룰 수 있어야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새로운 창조를 하려고 해도 SW 역량이 있어야 한다. 차세대 컴퓨터는 어떤 모습이 될까? 이런 것 하나에도 SW에 대한 사고와 역량이 있어야 한다. HW는 기존의 개념을 구현하는데 국한되기 마련이다. 그렇지만 SW적 사고를 하게 되면 새로운 창조가 가능해 진다.
지금의 컴퓨터는 키보드 위주의 환경이다. 다시 말해 문자에 의존하는 시스템이다. 컴퓨터를 켜고 키보드로 문자를 입력하는 형태이다. 요즘 학생들처럼 문자보다는 유투브나 음악 서비스를 통해 멀티미디어에 익숙해 있는 경우 문자 위주의 컴퓨터의 사용에는 한계가 온다. 한편, 스마트폰은 사진 위주이다. 단문자 서비스를 사용하지만 키보드를 가지고 있는 컴퓨터처럼 많은 문자를 치거나 보내지는 않는다. 물론 컴퓨터나 스마트폰 모두 동영상을 즐기고 음악을 듣는 데는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작업에 있어서는 컴퓨터는 문자 위주이고 스마트폰은 사진 위주이다.
앞으로의 컴퓨터 환경은 이를 극복하고 혁신하는 데서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터치를 포함하는 일체형 PC가 나왔지만, 모바일 패드처럼 키보드를 터치로 입력하는데 머물러 있다. 진정한 혁신 컴퓨터라면 입력을 키보드가 아닌 다른 방법으로 받아들여야 된다.
예를 들어 펜을 이용하여 그림을 그리고 손가락으로 마음껏 멀티미디어를 조작할 수 있어 더 이상 문자를 통한 입력이 별로 필요 없는 컴퓨터가 된다면 혁신적일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요즘 아이들이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말로 대화를 주고받는 기능도 들어가면 더 좋다. 그래서 키보드와 문자로부터 독립해야 차세대 컴퓨터 환경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혁신적인 사고는 SW와 HW적인 사고가 결합될 때 일어난다. SW적인 사고가 없어서는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게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HW적 사고로만 혁신적인 접근은 불가능하다.
음성으로 입력하고 대화하는 시스템은 컴퓨터 환경뿐 아니라 모바일 환경도 혁신시킬 수 있다. 아직 터치 위주로 모바일 디바이스를 동작시키지만 언어를 이해할 수 있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기능이 계속 발전한다면 터치를 이용하는 습관은 점차 사라질 것이다. 언어를 이용하는 시스템에 대한 혁신도 HW적 사고나 HW적 역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요즘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HW뿐 아니라 SW 부분에 있어서도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샤오미는 공개되어 있는 안드로이드 베이스에 자신만의 SW를 덧붙여 독자적인 스마트폰 SW 환경을 구성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할 것이라는 말도 언론을 통해서 흘러나오고 있다. 더욱이 구글사 안드로이드 핵심 개발자인 휴고 배라를 작년에 스카우트하고 나서부터는 본격적으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 뿐이 아니다. 중국 기업들은 이미 다양한 부분에 있어 자체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을 확보하고 있다. 검색은 구글이 아니라 대다수가 바이두를 사용한다. 페이스북 대신에는 렌렌, 그리고 동영상은 유투브 대신 유쿠를 사용한다. 이런 역량을 생각해 보면 HW뿐 아니라 SW 역량과의 조화를 통해 지금과 같은 급성장세를 계속해 나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HW 역량에 치우쳐 있는 우리의 역량을 조기에 SW 역량 향상을 통해 조화시켜 나가지 않는다면 한계에 도달하게 되는 건 당연한 건지도 모른다.
SW 역량 강화가 HW 역량 약화로 이어질 수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SW는 우뇌로 보면 된다. 우 뇌가 발전된다고 좌 뇌가 약화될 것이라는 생각은 기우에 불과하다. 안 그래도 지금 우리 사회는 좌 뇌 발전에 치우쳐 있다. 이것은 그 동안 대다수의 시장을 만들어 준 북미와 서구에 집중해 왔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스 시대라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뉴톤과 데카르트 이후에 이성적 합리론이 자리 잡으면서 서구는 너무나 이론적으로 변화해 버렸다. 이를 통해 자연의 조화를 버리고 기술이라는 괴물을 탄생 시키게 되었다. 기술로 인해 사회가 급격하게 변화했지만, 자연의 파괴로 이어져 기술이 우리 인류의 삶에 진정한 행복을 가져 왔는지에 대해서는 최근 들어 일각에서는 의문을 제시하고 있다. 이미 서구는 감각과 감성의 중요성을 망각하고 이성과 합리를 주제로 하는 좌 뇌 중심의 사고를 전 세계로 확산시켜 버렸다.
지금에 와서는 뉴에지 운동, 대체 의학, 신과학이라는 미명하에 미국을 중심으로 서구 사회 스스로가 변화의 필요성을 깨닫고 변화해 가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그 상태로 가기에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이런 시점에서 중국 시장이 급격하게 커져 버렸고 중국 기업도 무섭게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중국 시장은 합리와 이성적인 접근만으로는 통하지 않는다. 감동과 감성을 자극하는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샤오미는 이런 두 가지를 잘 조화시키고 있다. 그들은 스마트폰은 아이언으로 감싸고, 감싼 아이언을 가공하는 과정을 인터넷에 공개하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서 감동의 탄성이 터져 나오게 하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물론 선진사가 이미 사용한 전략을 모방한 것이다. 그러나 그 목적이 감성 마케팅에 있다는 사실은 잊지 말아야 하는 포인트이다.
따라서 우리 기업들도 감성과 감각에 기반을 둔 SW적 사고와 역량이 HW적 사고와 역량과 함께 조화할 때만 새롭게 중국 시장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중국 기업들이 발전하고 있음과 동시에 중국 시장도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다. 오랜 기간 동안 서구식 교육과 서구 출신 인재로 합리와 이성의 HW적 사고를 배우고 활용해 왔다면 이제는 SW사고와 감성으로 새로운 시대를 하루 빨리 대응해나가야 하는 시점에 와 있다고 하겠다.
간단히 정리해 보면, 서구는 일찌감치 HW 역량에 의존도를 개발도상국에게 넘겨 주어버렸다. 대신 SW 역량을 극대화하고 있다. 그러나 서구의 SW는 HW를 SW로 바꾼 형태이기 때문에 그들의 강점이기도 하지만 아킬레스이기도 하다. 그런 상황에서 중국 시장과 중국 기업들은 아직은 더 성장이 필요하지만 HW적 역량과 SW적 역량의 조화를 통해 새롭게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우리 기업들은 아직은 세계 최고급의 수준인 HW 역량을 최대로 활용하데 새로운 시장의 형태에 맞게 SW 역량을 조기에 강화하여 HW와 SW가 조화되는 기술력으로 거듭나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시간이 없다. 최단기에 SW 중심 사회와 SW 중심 기업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더 이상 미래 사회에서의 생존은 불가능한 시점에 와 있다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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