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수학등급 최상위 승격, 필즈상 수상, 올해는 한국 수학의 해
2022.07.08 20:48 |
조회 10655
국가 수학등급 최상위 승격, 필즈상 수상, 올해는 한국 수학의 해
국제사회서 높아진 한국 수학 위상2014년 서울에서 열린 세계수학자대회에 참석한 전 세계 수학자들이 진지하게 강연을 듣고 있다. 서울세계수학자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허준이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고등과학원 석학교수)가 한국계 수학자 최초로 ‘수학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받았다. 앞서 올해 2월에는 국제수학연맹(IMU)이 한국의 국가 수학 등급을 4그룹에서 최고 등급인 5그룹으로 승격시켰다. 국내 수학계는 “한국이 세계 수학계 리더 역할을 맡게 됐다. 이제 한국을 빼놓고 수학을 논할 수 없게 됐다”고 평가했다.
○ 늦깎이 국제 무대 데뷔한 한국 수학의 급성장
필즈상 수상은 수학자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평가받는다. 수학계는 이번 필즈상 수상을 국내 수학계의 쾌거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지만 않았을 뿐 한국 초중고교 시스템과 대학, 대학원에서 배출된 인재가 이룬 성과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을 가능케 한 연구 성과도 서울대 석사과정 때의 연구가 근간이 됐다.
○ 늦깎이 국제 무대 데뷔한 한국 수학의 급성장
필즈상 수상은 수학자들에게 최고의 영예로 평가받는다. 수학계는 이번 필즈상 수상을 국내 수학계의 쾌거로 보고 있다. 한국에서 태어나지만 않았을 뿐 한국 초중고교 시스템과 대학, 대학원에서 배출된 인재가 이룬 성과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허 교수의 필즈상 수상을 가능케 한 연구 성과도 서울대 석사과정 때의 연구가 근간이 됐다.

한국은 현대적 개념의 수학의 역사가 비교적 짧은 편이다. 국제수학연맹(IMU)에는 1981년에야 가입했다. 1951년 가입한 일본과 비교해 30년이나 늦다. 하지만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등을 따라잡기 위해 노력해왔다. 한국 수학자들의 자생적 노력을 통해 수학 관련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 출판 수를 세계 10위권 초반으로 끌어올리고, 순수이론기초과학 연구기관인 KAIST 부설 고등과학원(1996년), 수학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인 국가수리과학연구소(2005년)를 설립했다. 한국은 2014년 수학올림픽이라 부르는 세계수학자대회(ICM)를 일본과 중국,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 번째로 열었다.
지금의 허 교수도 그런 노력의 과정에서 주목을 받게 된 젊은 수학자다. 허 교수 국적이 미국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한국 수학계의 쾌거가 맞느냐는 의문들이 제시되지만 허 교수는 “한국에서의 초중고교 그리고 대학, 대학원 시절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자양분이 됐다”며 한국에서의 수학 교육이 필즈상 수상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창옥 KAIST 수리과학과 교수(한국산업응용수학회 회장)는 “허 교수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은 한국 수학계 전체 토양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라며 “한국도 세계적 수학자를 길러낼 수 있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허 교수처럼 필즈상 후보로서 충분한 업적과 자격이 있는 젊은 연구자들은 더 있다. 수학계에선 오성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수학과 교수, 최경수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등을 차기 필즈상 후보로 꼽고 있다.
○ 높아진 국제 위상만큼 자유로운 연구 풍토 조성해야
IMU는 올해 2월 한국 수학의 국가 등급을 4그룹에서 최고 등급인 5그룹으로 승격시켰다. 역대 회원 국가 중 최단 기간에 최고 그룹으로 승격한 것이다. 5그룹 승격에 따라 한국은 2월부터 IMU 총회 등의 선거 등에서 5표의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달 5일에는 금종해 대한수학회장(고등과학원 교수)이 IMU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집행위원은 IMU 운영 방향과 목표 등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현민 부산대 수학과 교수(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는 “한국 수학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학자들만의 노력이 아니라 국민들의 지원도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국내 수학 연구 생태계 재편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사립대들이 취업률을 이유로 수학과를 없애고 있어 수학을 연구할 수 있는 안정적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승열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정부출연연구소의 수학 관련 일자리를 확보하는 등 관련 정부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허 교수가 석사학위 지도교수이던 김영훈 서울대 교수나 한국에서 잠시 강의했던 일본의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를 좋은 멘토로 둬 성장했듯 학생들이 멘토를 만나게 하고 롤모델을 지속으로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교수 역시 “젊은 수학자들이 즐겁게 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여유롭고 자유로운 연구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금의 허 교수도 그런 노력의 과정에서 주목을 받게 된 젊은 수학자다. 허 교수 국적이 미국이라는 점이 알려지며 한국 수학계의 쾌거가 맞느냐는 의문들이 제시되지만 허 교수는 “한국에서의 초중고교 그리고 대학, 대학원 시절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자양분이 됐다”며 한국에서의 수학 교육이 필즈상 수상의 밑거름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창옥 KAIST 수리과학과 교수(한국산업응용수학회 회장)는 “허 교수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은 한국 수학계 전체 토양이 만들어졌다는 의미”라며 “한국도 세계적 수학자를 길러낼 수 있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허 교수처럼 필즈상 후보로서 충분한 업적과 자격이 있는 젊은 연구자들은 더 있다. 수학계에선 오성진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수학과 교수, 최경수 고등과학원 수학부 교수 등을 차기 필즈상 후보로 꼽고 있다.
○ 높아진 국제 위상만큼 자유로운 연구 풍토 조성해야
IMU는 올해 2월 한국 수학의 국가 등급을 4그룹에서 최고 등급인 5그룹으로 승격시켰다. 역대 회원 국가 중 최단 기간에 최고 그룹으로 승격한 것이다. 5그룹 승격에 따라 한국은 2월부터 IMU 총회 등의 선거 등에서 5표의 투표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달 5일에는 금종해 대한수학회장(고등과학원 교수)이 IMU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 집행위원은 IMU 운영 방향과 목표 등을 설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현민 부산대 수학과 교수(국가수리과학연구소장) 는 “한국 수학이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고 있다”며 “학자들만의 노력이 아니라 국민들의 지원도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 국내 수학 연구 생태계 재편이 가장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내 사립대들이 취업률을 이유로 수학과를 없애고 있어 수학을 연구할 수 있는 안정적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승열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정부출연연구소의 수학 관련 일자리를 확보하는 등 관련 정부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주 아주대 수학과 석좌교수는 “허 교수가 석사학위 지도교수이던 김영훈 서울대 교수나 한국에서 잠시 강의했던 일본의 히로나카 헤이스케 교수를 좋은 멘토로 둬 성장했듯 학생들이 멘토를 만나게 하고 롤모델을 지속으로 제시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허 교수 역시 “젊은 수학자들이 즐겁게 큰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는 여유롭고 자유로운 연구 환경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고문헌>
1. 고재원/ 박정연, "국가 수학등급 최상위 승격...필즈상 수상..."올해는 한국 수학의 해", 동아일보, 2022.7.8일자. A23면.
전체 5,456건 (10/364페이지)
5321
김소월 시, 한국·베트남 마음 잇는 아름다운 다리
2026.01.19,
조회 878
[시사정보]
신상구
김소월 시, 한국·베트남 마음 잇는 아름다운...
5320
석굴암의 문화 예술사적 가치
2026.01.18,
조회 1166
[역사공부방]
신상구
 ...
5319
신채호 선생의 역사관과 업적
2026.01.18,
조회 1184
[역사공부방]
신상구
신채호 선생의 역사관과 업적 단재(丹齋) 신채호(...
5318
우리 역사에는 긍정과 대화, 협치와 창조가 보이지 않는다
2026.01.17,
조회 1041
[역사공부방]
신상구
우리 역사에는 긍정과 대화, 협치와 창조가 보이지 않는다 조선왕조를 사회악으로 이...
5317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2026.01.17,
조회 879
[시사정보]
신상구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주사위는 던져졌다....
5316
민족사학자 박은식의 역사관
2026.01.17,
조회 1088
[역사공부방]
신상구
...
5315
‘지게꾼 시인’ 김신용 별세…향년 81세
2026.01.17,
조회 893
[좋은글]
신상구
‘지게꾼 시인’ 김신용 별세…향년 81세로그인검색메뉴완독문화‘지게꾼 시인’ 김신용 별세…향년 81세수정 2026.01.15 22:18펼치기/접기윤승민 기자기사 읽기요약기사를 재생 중이에요기사 읽기시인 김신용. 경향신문...
5314
이호선 “엄마가 딸에게 절대 하면 안 되는 4대 악담 있다”
2026.01.17,
조회 1059
[좋은글]
신상구
이호선 “엄마가 딸에게 절대 하면 안 되는 4대 악담 있다” 심리상담가 이호선 교수가 엄마가 딸...
5313
‘자기 앞의 생’ 치열한 열정으로 살았던 천재 작가 전혜린
2026.01.16,
조회 905
[좋은글]
신상구
‘자기 앞의 생’ 치열한 열정으로 살았던 천재 작가 전혜린 &nbs...
5312
천재백서
2026.01.16,
조회 887
[좋은글]
신상구
&nbs...
5311
세종 올 3000억 규모 한글문화단지 기반 다진다
2026.01.15,
조회 908
[시사정보]
신상구
세종 올 3000억 규모 한글문화단지 기반 다진다 &n...
5310
AI 시대, ‘진짜 예술’을 찾아서
2026.01.15,
조회 808
[좋은글]
신상구
AI 시대, ‘진짜 예술’을 찾아서 &n...
5309
인공지능 시대의 휴머니즘
2026.01.15,
조회 1044
[역사공부방]
신상구
인공지능(AI) 시대의 휴머니즘 이광형KAIST 총장 2022 가을호공감 11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링크인쇄인류 문명은 도구와 사상이 상호작용하며 발달해왔다. 어느 시기에는 도구가 인간의 삶...
5308
저성장 탈출구는 혁신에 있다
2026.01.14,
조회 869
[시사정보]
신상구
...
5307
국민이 원하는 대통령 자격
2026.01.12,
조회 1060
[역사공부방]
신상구
우리는 11명의 대통령을 두고 70여 년의 나라 살림을 해왔다. 그중 국민에게 존경받고 성공한 대통령은 몇 사람이었을까.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은 업적에선 훌륭했으나 그들과 같은 말년을 누구도 원치...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