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北核 해결할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2013.04.15 22:21 |
조회 7227
[특별기고] 北核 해결할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이달 초 미국 뉴욕과 보스턴, 워싱턴을 돌면서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을 만나 보았다. 월 스트리트의 한 인사는 뉴스의 90%가 한반도 문제라고 부풀렸고, 마침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에서는 북한과 연계된 테러 조직이 백악관을 점령하고 있었다.
나는 가능한 한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하버드 대학의 앨리슨 교수가 10년 전 저서에서 "북핵 문제는 230년 미국 외교 역사의 최대 실패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말을 서두에 꺼냈다.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움직여야 하는데, 중국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핵 정책을 통제하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핵 도미노가 일어날 염려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러한 중국의 안이한 생각이 바뀌려면 먼저 미국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의 쿠바 위기 때보다 1000배 더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런 식이었다.
미국인들은 중국을 움직여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상당수 미국인은 한국에 핵 정책의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NPT 체제가 북핵 해결에는 아무 역할도 못 했다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미국인들도 있었다. 우리와는 표현 방식이 다른 미국인들이 인사치레로 동의를 표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은 이들과 다르다. 미국은 재래식 무기로도 북한을 제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얼마 전 미국이 한반도에 스텔스 등 전략 폭격기를 보내 무력 시위를 한 것도 이러한 맥락일 수 있다. 문제는 미국의 지식인들도 이런 무력 시위가 북핵 사태의 해결책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력 시위는 북한이 핵무기를 쓰는 것을 진정시킬지는 몰라도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핵 문제는 군사적 시위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핵무기는 군사 무기이자 정치 무기이다. 군사적 방법으로만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에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다. 동서 냉전의 교훈은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억제된다는 것이다.
한·미 관계는 현대사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동맹 체제라고 한다. 하지만 북핵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아무리 긴밀한 동맹이라 해도 국가 이익이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정치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이스라엘이 핵무장을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귀국해서 보니 또 다른 세상이다. 어떻게 해서든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절박감이나 의지, 자신감은 크지 않은 것 같다. 정부는 여전히 과거와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미국 내에서는 전술 핵을 한반도에 다시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미 의회는 "북핵에 대처하기 위해 핵무기의 전진 배치를 포함한 무력 증강 등 가능한 대안을 국방부장관이 180일 내에 의회에 보고하라"는 법을 통과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이 금년 1월 2일 서명한 이 법에 따라 국방부는 현재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7월 초에는 보고서가 제출된다. 미국은 이렇게 움직이는데 오히려 우리 정부는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국민의 3분의 2가 전술 핵이나 자체 핵무장에 찬성하는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핵 보유나 핵무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다.
핵무장한 북한과 우리가 평화 공존할 수 있을까? 그 답이 '노'라면 이 문제를 해결할 당사자는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나는 가능한 한 직설적으로 얘기했다. 하버드 대학의 앨리슨 교수가 10년 전 저서에서 "북핵 문제는 230년 미국 외교 역사의 최대 실패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 말을 서두에 꺼냈다.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중국이 움직여야 하는데, 중국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미국이 한국과 일본의 핵 정책을 통제하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 핵 도미노가 일어날 염려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러한 중국의 안이한 생각이 바뀌려면 먼저 미국이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당신들의 쿠바 위기 때보다 1000배 더 큰 위협을 느끼고 있다." 이런 식이었다.
미국인들은 중국을 움직여야 한다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했다. 상당수 미국인은 한국에 핵 정책의 재량권이 주어져야 한다는 데에도 동의했다. NPT 체제가 북핵 해결에는 아무 역할도 못 했다면서 이에 대한 적절한 이해와 대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미국인들도 있었다. 우리와는 표현 방식이 다른 미국인들이 인사치레로 동의를 표시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현재의 위기에 대응하는 미국 정부의 입장은 이들과 다르다. 미국은 재래식 무기로도 북한을 제압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얼마 전 미국이 한반도에 스텔스 등 전략 폭격기를 보내 무력 시위를 한 것도 이러한 맥락일 수 있다. 문제는 미국의 지식인들도 이런 무력 시위가 북핵 사태의 해결책으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무력 시위는 북한이 핵무기를 쓰는 것을 진정시킬지는 몰라도 북한의 핵무기를 폐기하는 데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북핵 문제는 군사적 시위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핵무기는 군사 무기이자 정치 무기이다. 군사적 방법으로만 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에 이기는 것이 아니라 전쟁을 예방하는 것이다. 동서 냉전의 교훈은 핵무기는 핵무기로만 억제된다는 것이다.
한·미 관계는 현대사에서 유일하게 성공한 동맹 체제라고 한다. 하지만 북핵을 저지하는 데는 실패했다. 아무리 긴밀한 동맹이라 해도 국가 이익이 100%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과 정치적으로 가장 가깝다는 이스라엘이 핵무장을 한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귀국해서 보니 또 다른 세상이다. 어떻게 해서든 북핵 문제를 해결하려는 절박감이나 의지, 자신감은 크지 않은 것 같다. 정부는 여전히 과거와 같은 태도를 보이고 있는 데 반해 미국 내에서는 전술 핵을 한반도에 다시 배치하는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미 의회는 "북핵에 대처하기 위해 핵무기의 전진 배치를 포함한 무력 증강 등 가능한 대안을 국방부장관이 180일 내에 의회에 보고하라"는 법을 통과시켰다. 오바마 대통령이 금년 1월 2일 서명한 이 법에 따라 국방부는 현재 보고서를 작성 중이다. 예정대로라면 7월 초에는 보고서가 제출된다. 미국은 이렇게 움직이는데 오히려 우리 정부는 아무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국민의 3분의 2가 전술 핵이나 자체 핵무장에 찬성하는 상황에서 습관적으로 "핵 보유나 핵무장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하는 것은 무책임한 태도다.
핵무장한 북한과 우리가 평화 공존할 수 있을까? 그 답이 '노'라면 이 문제를 해결할 당사자는 우리밖에 없다는 사실을 되새겨야 한다.
조선일보 2013/4/14
전체 5,456건 (210/364페이지)
2321
[유라시아 문명 기행 2000㎞] 우리는 왜 유라시아를 잡아야 하나?
2018.10.14,
조회 8248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윤명철 동국대 교수·유라시아 실크로드 연구소장 ▲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중국 신장성 카슈가르 방향으로 옛 실크로드를 따라가다 보면 만나게 되는 카라코룸하이웨이의 차량 이동 행렬. photo...
2320
‘최고의 삶은 無爲’ 현대과학과 老子 같은 답을 찾다
2018.10.14,
조회 10734
[자유게시글]
환단스토리
‘최고의 삶은 無爲’ 현대과학과 老子 같은 답을 찾다문화일보 2018-10-12 ▲ 논어의 미자(微子)편에 나오는 자로문진(子路問津)을 표현한 그림. 강을 건널 나루를 묻는 질문에 쟁기를 끌던 장저와 걸익은...
2319
대전시민단체, 가짜 독립유공자 전수조사 촉구
2018.10.11,
조회 11977
[자유게시글]
신상구
&n...
2318
[영어성구] 천층만층 구만층
2018.10.08,
조회 8820
[오늘의영어성구]
상생정보
Monday, October 8, 148 People are not the same: their greatness and smallness, deepness and shallowness, are of one thousand, ten thousand, ninety thousand layers. 사람이라고 다 같은 사람이...
2317
제주 법정사 항일항쟁 100주년을 맞아
2018.10.07,
조회 8293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제주 법정사 항일항쟁 100주년을 맞아제주 법정사 항일항쟁은 보천교의 민족운동한문화타임즈 2018.10.0710월 7일은 제주 법정사 항일항쟁 100주년이 되는 날이다.법정사 ...
2316
[영어성구] 반반지은(半飯之恩)도 필보(必報)하라
2018.10.05,
조회 8438
[오늘의영어성구]
상생정보
Friday, October 05, 148 In our practice, one cannot ask anything of another without reason, not even a mere bowl of water. Favors must not be sought without good reason, not even between parents...
2315
[영어성구] 대인을 배우는 자
2018.10.02,
조회 7690
[오늘의영어성구]
상생정보
Tuesday, October 2, 148 One seeking to become a noble human must maintain a broad and just mind and know when to restrain themselves; they must never make their words hollow by harboring ev...
2314
[영어성구] 사람은 그 행실로써 이름을 얻느니라
2018.09.27,
조회 7628
[오늘의영어성구]
상생정보
Thursday, Sept. 27, 148No matter how fervent your desire to accomplish an endeavor, it will come to naught without the aid of the spirits of heaven and earth.Even the fruits that hang in the wild have...
2313
[영어성구] 사욕을 버리고 오직 창생을 생각하라
2018.09.14,
조회 8518
[오늘의영어성구]
상생정보
Friday, Sept. 14, 148 People wish riches and renown only for their descendants, but I urge you to refrain from doing so. Our work is the work of bringing prosperity to all the world’s people, so...
2312
[영어성구] 본성대로 행하며 마음을 잘 지키라.
2018.09.10,
조회 8483
[오늘의영어성구]
상생정보
Monday, Sept. 10, 148 Do not lead a prodigal life of wine and lust; instead, follow your true nature and preserve a true mind. Your deeds are like the stars in the night sky: when they finally be...
2311
[영어성구] 친구를 잘 두면 보배요
2018.09.06,
조회 7990
[오늘의영어성구]
상생정보
Thursday, Sept. 6, 148 Having a good friend is precious, while having a bad friend is disastrous. When a friendship is forged, it should be everlasting and based upon a commitment to live a...
2310
식민지역사박물관 개관의 역사적 배경과 민족사적 의의
2018.09.02,
조회 10884
[자유게시글]
신상구
&n...
2309
지구온난화에 속지마라
2018.08.31,
조회 9211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지구온난화에 속지마라 http://blog.naver.com/hong8706/220341933644오늘 소개하는 책("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은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논쟁적인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일단, 저는 한 가지 밝혀...
2308
기후 변화 - 알 카에다 보다 더 위험하다?
2018.08.31,
조회 7866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기후 변화 - 알 카에다 보다 더 위험하다?펜타곤은 미래의 위험요소에 대한 연구를 한 두뇌 집단에 요청했다... 로랜드 에머리히 (Roland Emmerich)© 20th Century Fox 편집실에 앉아 사람들이 이야기를...
2307
『펜타곤(pentagon) 비밀보고서』와 환경재앙 (2005)
2018.08.31,
조회 7953
[시사정보]
환단스토리
『펜타곤(pentagon) 비밀보고서』와 환경재앙 <기고> 신맹순 전 의장,인천뉴스 2005.07.11펜타곤(pentagon)은 미국 국방성을 말한다. 이 “펜타곤 비밀보고서” 작성 책임자인 앤드류 마셜(83세)은 ‘...














댓글 0
댓글 내용을 입력하세요.